[네이트판] 완벽한 내편 사이다 남편썰 1탄.2탄.3탄 (#핵스압주의 #킬링타임)

<div><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a class="tx-link" href="http://cafe.daum.net/subdued20club" target="_blank"></a> </p> <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 </p><p style="text-align: center;"><br></p><p style="text-align: center;"><br></p><p style="text-align: center;"><img width="474" class="txc-image" id="A_2545733B5626F3C0178618"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45733B5626F3C017"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474" exif="{}" data-filename="download.png" id="A_2545733B5626F3C0178618"/></p><p style="text-align: center;"><br></p><p style="text-align: center;"></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0pt;"><font color="#8c8c8c">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font></span></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0pt;">출처: </span></strong></p><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0pt;">1탄 <a href="http://pann.nate.com/b334940070">http://pann.nate.com/b334940070</a></span></strong></p><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0pt;">2탄 <a href="http://pann.nate.com/b334956802">http://pann.nate.com/b334956802</a></span></strong></p><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0pt;">3탄 <a href="http://pann.nate.com/b334966970">http://pann.nate.com/b334966970</a></span></strong></p><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 10pt;"> </span></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 </p> <p style="text-align: center;"></p></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1탄))</div><div><br></div><div><br></div><div>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인 부부입니다</div><div>결시친 가득한 답답한 시댁얘기 들으며 어휴 저런데 어찌 시집가나싶은생각까지 했었는데</div><div>결혼하니 저도 제주변에도 생각보다 저런 시댁이 참 많더라고요 ㅠㅠ</div><div><br></div><div>그래도 천만다행으로 누구보다 사이다 탄산 팡팡 터지는 저희 신랑덕에</div><div>전 시댁스트레스없이 지금까지 지내고있는관계로.</div><div>그런 신랑 썰 한번 풀어봅니다 . 현재는 스트레스가 음슴으로 음슴체. 글이 긴것에 주의.</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1. 살림간섭</div><div><br></div><div>저흰 결혼 초반 시댁에서 1분거리에 집이 있었음.</div><div>(집을 주신건아니고 조금 저렴한 월세개념으로 살라고 하신거)</div><div>결혼전 상견례에서 집얘기를하며 시댁가까이라 살짝 염려하는 우리부모님에게</div><div>안심하시라며 가까이산다고 자주부르거나 할일없다고 자기들끼리 잘살면 된다 말씀하시길래</div><div>그때까지만해도 아~~ 난 정말 시댁을 잘 만났나보다. 했음</div><div><br></div><div>하지만 흔한 스토리처럼 결혼후 바뀌심.</div><div>결혼초반에는 잠시 일을 쉬어서(3개월정도) 나만 집에 있었음.</div><div>그랬더니 매일 밥먹으러 오라고 연락하시고</div><div>처음엔 심심하지않고 좋았음.하지만 갈때마다 본인아들 아침은 차려주냐..반찬은 뭐해먹냐.. 말씀에 노이로제ㅠㅠ</div><div>사전예고없이 찾아오시는건 물론이요.</div><div>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까지 하심.(얼버무리며 결국 안알려드리긴했지만 ㅠㅠ)</div><div><br></div><div>초반 신랑에게도 말못하고 끙끙앓음.</div><div>내집이 내집같지않고 언제찾아오실지몰라 맘편히 쉬지도못했음.</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그러다 신랑이 있는자리에서도 똑같이 그렇게 얘기하시는거임.</div><div>듣던 신랑이 단호한 표정과 말투로</div><div><br></div><div>남편)엄마가 우리집 비밀번호를 알필요가 뭐가있노.</div><div>우리살림인데 엄마가 왜 관리해준다만다 그라노.</div><div>그리고 자꾸 오라가라하지마요 쫌</div><div>평소엔 오라고도 안하드만 결혼하고 와자꼬 오라하는지 원</div><div><br></div><div>시)아들집 엄마가 좀 가보면 어떻다고 그러냐</div><div>   또 집에서 별다른 반찬없이 먹느니 여기와서 같이 먹음 좋지</div><div><br></div><div>남편)내랑 oo(제이름)이 사는집이지 아들집은 무슨(진심이해안가는표정으로);;</div><div>원래 결혼시키면 내아들이 아니라 그집 가장이고 그집남자 되는거지</div><div>아들 찾도안하드만 이제와서 아들을 왜찾어요</div><div>그리고 반찬이 한개든 두개든 우리끼리 먹는게 오붓하고 더 좋으니</div><div>별일없음 이제 부르지마요</div><div><br></div><div>시)..하이고....</div><div><br></div><div>신랑 경상도 남자임 (부모님께도 사투리특성상 반말같은 존댓말을 섞어서함)</div><div>원래도 좀 직설적인편인데 부모님에게도 똑같음</div><div><br></div><div>듣고난 어머님표정이 살짝 상처받으신 표정이라.</div><div>처음 그런걸 본 그땐 아 부모님한테 너무 심한거 아닌가 했지만</div><div>(물론 전 거기서 신랑의 조언에 따라 어머니를 도닥여드림.)</div><div>살다보니 참으로 편함.</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2.삼촌은 삼촌일뿐</div><div><br></div><div>우리신랑은 누나가 세명임 첫째시누는 시집을 안갔고 둘째시누는 갔다가 돌아온분임.</div><div>셋째시누는 해외거주라 볼일이 없음으로 사건이 음슴</div><div>우리가 결혼하기 직전에 이혼소식을 들었는데.</div><div>어떠한 사유로 이혼했는지 정확한 사연은 모르지만 현재 시댁에 얹혀살고있음.</div><div>나름 본인은 쿨한 시누라 생각하지만 은근히 시댁살이시키는 그런타입임.(많은 사연들이 그득함..)</div><div><br></div><div>그런 시누가 우리가 결혼한뒤 시댁식구 다같이 모인자리에서.</div><div>뜬금포 발언을 함.</div><div><br></div><div>둘째시누) 우리 ㅁㅁ(둘째시누딸.당시4세)이 엄마가 못나서 아빠없이 크는건데 상처받을까 걱정된다.</div><div>          그래도 다행히 삼촌이있네, ㅇㅇ(신랑)이 니가 아빠같이 대해주고 그래야안되겠나.</div><div><br></div><div><br></div><div>한마디로 니가 아빠처럼 조카를 돌봐라 이말이었음.</div><div>실제로도 내가 가면 조카를 나에게 떠맡기려는 모습도 보여왔었고,</div><div>그나마 난 애를 이뻐하는 편이라 그냥저냥 잘 놀아줬음.</div><div>내가 애들은 이쁘니까 놀아주는거 안힘들다 얘기하니 신랑이 짜증나도 참아왔던거임.</div><div><br></div><div>근데 시누가 그런말을 한거. 그말 듣자마자 신랑 표정이 싹 변하며</div><div><br></div><div>남편)누나 앤데 내가 왜 아빠처럼 대해주노</div><div>     삼촌은 삼촌일 뿐이지</div><div>     아빠노릇은 태어날 내 애한테만 해줘야지 뭔 헛소리고</div><div><br></div><div>둘째시누)닌 참 조카한테 정도없다</div><div><br></div><div>남편)삼촌한테 아빠해달라소리하기전에</div><div>     닌 엄마한테 애 좀 그만맡기고 엄마노릇이나 잘해라</div><div>     엄마부터 잘해야지 뭔 아빠타령이고</div><div><br></div><div>둘째시누는 듣고 짜증나는지 방안에 쏙 들어가서는 궁시렁궁시렁..</div><div><br></div><div>남편 말이 심하게 느껴질수도있지만</div><div>둘째시누는 게임에 빠져서 매일 시부모님께 애를 맡겨두고 게임에 빠져있었음-_-;;</div><div>그걸 보다 짜증났는지 한마디 한거였음.</div><div><br></div><div>그이후로 조카봐달라던지 조카를 예뻐해달라던지 그런 요구 일체 안함.</div><div>그리고 조카도 나이가 들수록 오냐오냐 해줘서그런지 너무 버릇없어져서 신랑이 더욱 싫어함.</div><div>나중에는 조카로 인해 누나랑 크게싸우고 현재 거의 왕래없이 지냄.</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3. 아내사랑은 남편몫</div><div><br></div><div>우리 시댁 완전 옛날 가부장적 집안임</div><div>이런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우리 신랑같은 사람이 나온게 신통방통할정도.</div><div><br></div><div>시아버지는 물, 밥, 과일 그런 한마디들로 시어머니를 시키시는 분임.</div><div>신기한건 그런걸 아무렇지않게 다 하시는 어머니가 난 더 신기했음 ㅠ</div><div><br></div><div>간만에 어버이날이라고 다같이 모인날이었음.</div><div>간만에 고기도굽고 술도한잔하고 모처럼 화기애애했음</div><div><br></div><div>우리신랑 까탈스러운면도있지만 참 스윗한 남자임</div><div>집에서도 밖에서도 내꺼 먼저 꼭꼭 챙겨주고 밥위에 반찬올려줌.</div><div>그리고 잘먹는 나 보면서 행복한미소짓는 그런남자 ㅋㅋ</div><div>그래서 그날도 시부모님앞에서도 똑같이 행동함.</div><div>난 좀 민망스러워서 귓속말로 안챙겨줘도 된다했지만 계속함 ㅋㅋ</div><div>그러다 시아버지가 우리의 그런모습을 빤히 쳐다보시더니..</div><div><br></div><div><br></div><div>시아버지)뭐가 그리 좋냐</div><div><br></div><div>남편)내 색시가 좋죠 , 부러우시면 아빠도 엄마랑 이래하면되지</div><div><br></div><div>그러면서 또 날 환한웃음으로 쳐다보길래 나도 민망하지만 환하게 웃어줬음</div><div>그걸 보며 시어머니도 거드심</div><div><br></div><div>시어머니)그래도 어른앞에서는 조금 자제해야지 남사시럽게</div><div><br></div><div>남편)요새는 이래 표현해줘야 멋진남자인데 엄마아빠는 그걸모르네.</div><div>     아내사랑은 남편몫인데 아빠도 엄마한테 좀 잘해주고 그래요</div><div>     여자는 사랑을 받아야 행복하다는데 엄마 요새 영 힘들어보이네</div><div><br></div><div><br></div><div>시아버지,시어머니) 어이구..참.. 니들 잘났다</div><div><br></div><div>결국 시아버지.어머니 둘다 포기하심. 나도 반 포기상태로 열심히</div><div>아기새가 어미새에게 모이받아먹듯 열심히 받아먹음.</div><div>그다음부터는 우리가 어느정도의 애정행각을 해도 그러려니 보심.</div><div>(내가 아니라 신랑이 주도적인걸 아시고나서부터 별말안하시는듯)</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4. 첫명절의 추억</div><div><br></div><div>결혼후 첫명절은 추석이었음.</div><div>현재는 여러가지사정이 있어 명절을 챙기지않게되었지만</div><div>그땐 첫명절이라고 한복도 준비해두고 긴장된 마음으로 추석을 맞이함</div><div><br></div><div>추석전날 둘째시누가 아침에 넌 신랑보다 먼저와서 일을 도우라니 하는 소릴했지만</div><div>신랑이 헛소리하지말라며 끊어준덕에 편하게 신랑이랑 같이 감.</div><div>첫명절이다보니 할줄아는게 거의없어 열심히 옆에서 잔일을 거들어드림.</div><div>당연히 신랑도 같이함. 오히려 나보다 신랑이 더 잘함...-_-</div><div><br></div><div>그걸 보며 시어머니의 흔한 레파토리인 넌 참 시집잘왔다 라는 소리를 하셨지만</div><div>신랑이 "얘 아니면 엄마가 이래만들어놓은 내 성질머리 데꼬갈 사람 없다. 내가 장가를 잘간거지"라고 카바쳐서 쿨하게 해결</div><div>또한번 시어머니의 표정은 어두워졌지만 난 그와중 주책맞게 신랑에게 살짝 감동먹음</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우리시댁은 제사를 여러군데 나눠서 지내는 집안인듯했음.</div><div>처음은 우리시댁, 다음은 큰댁, 그다음은 또 다른친척집.. 이런식으로 돌아가면서.</div><div>처음 경험해보는거라 무척 피곤했음(친정은 큰댁에서 다모여서 한번에 하고 끝)</div><div>그렇게 몇군데 돌다보니 아직 성묘도 다녀오지않았는데 어느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거임.</div><div><br></div><div>우리 친정은 제사지내고 성묘다녀오자마자 12시쯤 퐈 분위기임.</div><div>당연히 시댁도 그럴줄알았음. 하지만 뭐 가풍이라는게 있는것이니..</div><div>일단 기다려보자..하고 기다렸더니 2시.3시.. 4시..ㅡㅡ;;</div><div><br></div><div>내가 괜찮다 괜찮다 하기에 그냥 잠자코 있던 신랑도 뭔가 빵 터졌는지</div><div>시아버지에게 달려가서는 말함</div><div><br></div><div>남편) 우리 이제 갈게요</div><div><br></div><div>시아버지) 벌써갈라고? 성묘 갔다가지</div><div><br></div><div>남편)갔다가 저녁에 가라고? oo(저)는 기다리는 가족 없는줄알아요?</div><div>     oo이는 첫명절이라고 끝까지 있을라하는데 내가 속상해서 못그러겠으이 이제 갈랍니다</div><div>     결혼전엔 제사도 다 안돌고 그냥 내보고 집에서 쉬라하드만</div><div>     왜 결혼하고나니 이래 델꼬댕길라 하는지 모르겠네 진짜</div><div>     이제부터 명절은 예전처럼 첫제사만 지내고 빠질꺼니까 그리 아세요</div><div>     </div><div><br></div><div>라고 다다다 말하고는 제손 이끌고 바로 친정으로 훅 튐.</div><div>우리 친정에서 목빠지게 기다리던 부모님과</div><div>집안 첫사위 한번보시겠다고 기다리시던 친척들 보니 괜시리 눈물이 ㅠㅠ</div><div>늦어서 죄송하다며 사들고간 술과 함께 부모님과 친척분들과 화기애애한 술자리로 마무으리.</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이밖에도 썰풀만한 참 많은 일들 있었고</div><div>결혼전 생각했던것보다 힘든 시댁이었지만 신랑덕에 스트레스받지않고 살고있음.</div><div>모든건 신랑이 다 카바쳐주고 오히려 한번씩 시부모님 걱정이나 염려하는 내가 효부가 되는 아이러니;;</div><div>(진심 까칠한 아들이라 시부모님이 걱정되긴함..)</div><div>그래도 시부모님은 어릴때부터 신랑의 그런성격을 아시기때문인지 별말 안하심.</div><div>신랑이 부모님에게 까칠하게 된데에는 여러가지 이유도있고..</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아무튼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진 모르겠지만</div><div>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div>뜨아! 몇가지 푼 얘기보따리에 욕없이 좋은말씀들만 가득해서 너무 기쁩니다ㅎㅎ</div><div>혹시나 올리면서도 저에겐 사이다지만 너무 못된 아들로 보이게되는건 아닌가.. 했거든요^^;;</div><div><br></div><div>댓글들 하나하나 다 기분좋게 읽어보았습니다 ㅎㅎ</div><div>댓글중에 정말 와닿는 댓글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div><div><br></div><div>집에서 인정받는 아들이나 우습게 보이지 않는 아들이어야지 가능하다는 댓글이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이들어요^^;</div><div>저희 신랑 부모님 말을 듣기보다 안들은게 더 많을정도로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에요.</div><div>(제가 그래서 불효자식이라고 엄청 놀림 ㅋㅋ)</div><div>그건 신랑뿐만아니라 누나들도 시아버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센 성격이 가족성향이죠ㅎㅎ</div><div>시어머니만 그안에서 고래싸움에 새우등터지듯 그리 사셨다 들었습니다.</div><div><br></div><div>현재도 성격은 다들 그대로인데, 다만 신랑이 자기가 이룬 가정에 대한 애착이 다른사람보다 큰편인것같아요.</div><div>평소엔 시부모님께 까칠하게 굴진않는데(누나들에겐 늘 까칠함), 저나 저희가 키우는 반려묘에 관해서 언질을 하시면 엄청 까칠해져요.</div><div>전투력 200배 상승 이라는 느낌입니다 ㅋㅋㅋㅋ '내 가정의 구성원'을 지키기 위한 히어로처럼요 ㅎㅎ</div><div>그리고 그건 저희 친정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저희 친정은 저희가정에 간섭이나 언질을 안하실 뿐이지요.</div><div><br></div><div><br></div><div>그리고 잘생겼을것같다는 댓글은..음 무척 기쁘지만 그냥 흔남흔녀입니다 ㅋㅋㅋㅋㅋㅋ</div><div>그저 친구처럼 연인처럼 정이쌓이고쌓여 세상제일이라는 콩깍지에 씌여사는 평생동반자랄까요?</div><div>한번씩 제가 거울보며 넌 이게 귀여워? 이뻐? 라고 말하면 니가 100kg이 되도 내눈엔 사랑스럽다며 다정히얘기하다가</div><div>그럼 김태희(혹은기타여자연예인)보다도 내가 예뻐? 라고 하면(죄송) 그건 아니라고 단호하게 얘기하는 단호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div><div>하긴 저도 원빈보다 내가 잘생겼어? 라는 질문을 받으면 아니라고 할것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피차일반.</div><div><br></div><div>자작이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만큼 신랑이 그런부분은 잘하고있다는 칭찬의 말씀으로 들을게요^^</div><div>대화부분은 물론 기억이 조금씩 소멸되다보니 약간은 다른부분있겠지만</div><div>글보다 더 까칠하게 말한게 더 많다 생각해주심될거같아요;;ㅎㅎ</div><div><br></div><div>2탄을 원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어젯밤부터 신랑과도 얘기하며 </div><div>기억을 더듬어 더듬어 몇가지 썰 더 풀어봅니다</div><div>연말인데 약속이 음슴으로 음슴체.</div><div>그리고 이번엔 글이 더 김에 주의.</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1. 제삿밥은 누굴 위한 것인가</div><div><br></div><div>우리 시댁 제사를 지내는집임.</div><div>일년에 3.4번정도있음(추석설날제외). 난 제사없는 집에서 컸기에 결혼하며 제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설렘(?)도 있었음</div><div>거기다 요새 잘 안한다는 12시땡제사임. ㅠㅠ</div><div>이미 첫제사때는 나도 복직하여 아침 8시까지 출근해야하는데 12시땡제사라해서 조금 후덜덜.</div><div>퇴근 6시라 퇴근하자마자 일단 도우러 감. 신랑은 당직있는 직장인데 날 혼자 보내지않겠다며 미리 제사날 쉬게 조정해둠.</div><div>같이 갔더니 어머니가 어느정도 해놓으셨었고 </div><div>우리는 둘이서 수다도 떨어가며 전도 붙이고 과일도 손질해가며 제사음식을 만듬</div><div><br></div><div>이날의 문제요인도 둘째시누였음.</div><div>처음엔 도와주는척~~~~하며 깨작거리더니 갑자기 애를 재워야한다며 쏙 들어감.</div><div>그때가 8시였음. 조카 평소에 10시전에 자는걸 못봤음.</div><div><br></div><div>신랑이 그거 보자마자</div><div><br></div><div>남편)뭔 애를 재운다하노 늦게자는거 빤히 아는데 일하기 싫음 싫다해라</div><div><br></div><div>둘째)닌 말을 또 그리하노. 애 몸도 별로 안좋은것같고 그래서 그러지.(1분전까지 신나게 뛰놀던 아이였다는게 함정. 들어갈때도 삼촌이랑 외숙모랑 더놀고싶다고 보챔. 그래서 신랑이 태글건듯.)</div><div><br></div><div>남편)예예 재우러 가십시오 그냥 고마 니도 자라</div><div><br></div><div><br></div><div>금방이라도 싸울거같아 내가 옆에서 신랑을 조금 말림. 뭐 좀더 일찍 재울수있는거니까.</div><div>친척들 곧 오시는데 싸울일 까지는 안되는거같아서 신랑을 달램 .</div><div>내말에 겨우 불타오르는 감정을 진화시키고 다시 제사상을 차리는일에 몰두함.</div><div>시댁 친척식구들도 모이고. 제사도 무사히 다 지내고.</div><div>난 첫제사에 대한 긴장감으로 뭐가 우찌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끝남.</div><div>끝났더니 12시반쯤. 곤피곤피해도 제삿밥은 먹고가라는 말씀에 배도 고팠겠다 먹고가기로함.</div><div>(신랑은 안먹고 가려고했으나. 난 진짜 배가 고팠음 ㅋㅋㅋㅋㅋㅋ)</div><div><br></div><div>근데 여기서 갑자기 둘째시누가 방에서 슬그머니 나옴.</div><div><br></div><div>둘째) 어~~ 다 끝났나보네 내가 도와줄라했는데 벌써 끝났나.</div><div><br></div><div>라며 슬그머니 말걸며 나와서는 다차려놓은 밥상에 수저만 딱 들고 앉음</div><div>사알짝 얄미웠지만.. 아 그래 배가 고팠겠지-_-.. 하고 놔둠</div><div>신랑은 더 부글부글 하는게 보였지만 내가 열심히 밥먹고있으니</div><div>밥위에 반찬 올려줘가며 또 어미새 코스프레를 하기 시작함.</div><div>친척들도 그모습에 다 한마디씩 하셨지만 넌씨눈모드로 요새는 이게 멋진남자라며 계속함 ㅋㅋㅋㅋㅋ</div><div><br></div><div>그리고 어느정도 밥을 다먹고 어른들도 가시고 밥상을 치울때가 되었음.</div><div>그때를 기다렸다는듯이 둘째시누가</div><div><br></div><div>둘째) 아 애 깼나보다 들어가볼게</div><div><br></div><div>??????????????????</div><div>깨지도 않은 애를 재우러 갑자기 들어간다고함</div><div>아 그때서야 삘이 왔음. 일은 하기싫고.. 밥만 먹으러 나왔구나..</div><div>뭐 물론 시누한테 설거지시킬 생각없었음(신랑이 할거였음 ㅋㅋ)</div><div>근데 그렇게 너무 티나게 피하는걸 보니 이건 뭔가...하려는 찰나</div><div><br></div><div><br></div><div>남편)어디서 아(애의 사투리) 소리가 난다고 그러노. 눈치 살살봐가매 밥만 먹고 들어갈라하는거 봐라</div><div>     </div><div>둘째)애 깼다니까? 내가 안치우려고 그러는줄알고 그러나?</div><div><br></div><div>남편)그럼 애 재우고나서 니가 치워라이? 엄마 시키지말고! 우린 아까 일 빡시게 했으니까 이만 집에간다</div><div>     엄마도 누나 꼭 시키라. 엄마가 봐주이 저카고있지 oo(나)보기 부끄럽지도않나</div><div>     이게 우리집 제사지 oo집 제사가 얘만 일시키게. 누나 시켜라 누나.</div><div>     우린 내일 출근도 해야하니 이만 쉬러 갈란다</div><div><br></div><div><br></div><div>라고 차분히 쏘아댄뒤</div><div>어휴 하고 한숨쉬시는 시부모님과 궁시렁거리는 둘째시누를 뒤로하고 우린 집에와서 발뻗고 잠.</div><div>그래도 다음날 무척 피곤했지만. 신랑이 미안하다며 날려준 별다방 기프티콘에 피로가 싹~~~풀림ㅎㅎ</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2. 효도는 셀프</div><div><br></div><div>우리가 결혼전에 둘이서 함께 얘기한게 있음.</div><div>각자 부모님은 각자 챙기기. 그러다 상대방이 본인부모님을 챙겨주게되면 그부분을 당연히 여기지않고 감사히 여기기.</div><div><br></div><div>우리 친정은 적극 동참함. 절대로 사위한테 전화안하고. 터치안하고. 잔소리안함. 나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준거임.</div><div>독립된 가정이라는 취지를 이해하시고 받아들여주심. 나도 친정에서는 한까칠 한고집하는 딸이라.</div><div>어쩔수없이 받아들이신걸지도모르지만 그래도 잘 이해해주시고 실천해주심.</div><div><br></div><div>신랑도 마찬가지로 시댁에 그리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아들 성격아시니 나를 타이르심...ㅠㅠㅠㅠㅠ</div><div>신랑은 열심히 잘 커버쳐주었지만 그래도 시어머니는 끊이지않고 나에게 아들교육을 대리로 시키려하심.</div><div><br></div><div>이사건이 생긴지는 결혼후 반년쯤.</div><div>결혼후 일주일에 두세번 연락오시는데 그때마다 쓴소리만 가득.</div><div>신랑이 저렇게 버릇없이 굴면 니가 잘해야지 그래야 나가서 욕안먹는다..</div><div>시아버지에게 연락도 자주하고 그래야지. 며느리가 잘해야 집안이 즐겁다..</div><div>그래도 니말은 듣는거 같으니 니가 집에도 자주오라하고. 아버지말도 들으라 좀 해라.</div><div>밥은 차려주느냐 남자는 아침밥을 잘먹어야 .. 이런저런 얘기들.</div><div><br></div><div>전화오셔서 그런말만 하심.ㅠㅠ 일상얘기라면 나도 잘할 자신있는데 맨날 전화오면 타이르기만 하시니</div><div>전화가 점점 버거워짐.. 물론 그때마다 </div><div>ㅇㅇ(신랑) 성격 아시잖아요. 저도 어떻게 못해요 어머니~ 저도 잡혀살아요~ 모드로 일관함</div><div><br></div><div>신랑이 연락하는거 불편하면 내가 전화 하지마시라 하겠다고 초반에 얘기했지만</div><div>또 너무 신랑을 나쁜 아들 만들기만 하는것같아 그런 하소연이라도 들어드려야겠다 싶어서 듣다가 이지경.</div><div>난 신랑 말을 들어야됨-_-휴.(이젠 잘들음)</div><div><br></div><div>그러다 신랑앞에서 연락이 온거임.</div><div>나의 떨리는 동공을 본 신랑은 뭔가 느낌으로 대충 눈치를 챘는지 내게 받아보라한뒤 폰뒤로 귀를 대고 들음.</div><div>어머니가 또 같은 말씀을 주르르르륵 하시고 난 대답없이 쭈욱 듣고있고 신랑도 그너머로 다 들음.</div><div><br></div><div>신랑은 동공지진이 심하게 일어나더니 전화를 낚아채서 받음</div><div><br></div><div>남편)엄마 내뒤에서 이러고있나. 내한테 말할걸 왜 oo이한테 말하노</div><div>     엄마가 이럴수록 내가 oo이 볼 낯이 없다</div><div>     처갓댁은 우리 하는거 내 하는거 다 믿고 서운할거 많으실텐데도 아무말씀없으신데</div><div>     우리집은 대체 왜이러노? 내 성격 다알면서 oo이 볶아서 뭐 우짤건데</div><div>     oo이 한테 다시는 연락하지말고 얘기할거있음 나한테 연락해라</div><div>     oo이 폰번호 바꿔버릴거니까 그리알고 알려주지도않을거니까 무슨일있음 꼭 나한테 연락해라이</div><div>     내가 진짜 너무너무 부끄러우니까. 다신 이런모습 이런얘기 하는일 없음 좋겠다.</div><div><br></div><div><br></div><div>시어머니)닌 듣고있음 첨부터 듣고있다하지 내가 그럼 그런말을 안하..</div><div><br></div><div>남편)뭐라카노 내한테 할말을 내한테 해야지 누구한테 하노</div><div>     그럼 내가 몰랐음 계속했을거란말이가?</div><div>     이번 전화도 oo이는 그냥 받을라하는거 내가 옆에서 같이 듣겠다한거다.</div><div>     내 혼자일땐 내가 뭐 얼마나 자주 집에가고 얼마나 자주연락했다고 oo이를 보채노</div><div>     누가보면 효자인줄알겠다 그나마 oo이랑 결혼하고 더 자주연락하고 보지않나</div><div>     고맙다해도 모자랄판국에 이젠 그때로 그냥 돌아갈란다 마</div><div>     이제 됐고 난주 다시한번 또 이런일이 발생시엔 내 진짜 가만안있는다</div><div><br></div><div>하고 탁 끊어버림.</div><div>그리고 내폰에서 모오든 시댁 식구의 흔적을 다 차단함-_-;;(번호는 안바꿈)</div><div>내가 그렇게까지 하진 않아도 된다고하니</div><div>이렇게하지않으면 우리가족은 분명 널 또 힘들게할거라며 이젠 내옆에만 붙어있으라함.</div><div><br></div><div>그리고 눈물을 비춤 ㅠ</div><div>결혼전엔 가족끼리 크게 터치없는 무관심한 가족이라 결혼하고서 나한테 이럴지 몰랐다함.</div><div>미안하다고 ㅠ. 초반에 우리엄마는 안그럴거야 라고 말한 자기입을 꼬매버리고싶다고 움.</div><div>얼마나 전화 받아왔던거냐는 말에 그냥 일이주에 한번 올까말까라고 얘기해버림.</div><div>일주일에 세네번 왔다하면 진짜 신랑 멘탈이 붕괴될거같아서 ㅠㅠ</div><div>하지만 일이주에 한번 왔다는 그말로도 신랑은 이미 멘탈이 붕괴된듯 하염없이 사과함.</div><div><br></div><div>그리고 그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겠다며 친정집에 술사들고가서 </div><div>우리 부모님이랑 또 거하게 한잔하며 회포를 품.</div><div>oo이가 있어 참 행복하다며. 요새 자꾸 고생시키는거같으니 저를 따끔히 혼내달라며 술주정을 해서</div><div>오히려 우리 부모님이 괜찮다고 위로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v><div>그리고 내가 혼남 신랑 울게했다고..-_- 니가 못해줘서 그런거아니냐며 ㅋㅋㅋㅋㅋㅋ</div><div>이게 적인가 아군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3. 결혼날짜</div><div><br></div><div>이건 신랑이 얘기해준 썰임.</div><div>생각해보니 결혼전부터 시댁이 예사롭지않았는데 우리둘다 왜 그걸 몰랐지...</div><div>우리 결혼날짜는 겨울이었음.</div><div>보통 여자쪽에서 날짜를 잡지않음?ㅎ 우리도 그런줄알고 우리 할부지가 철학을 하시기에 부탁드림.</div><div>정말 꼼꼼히 세세하게 우리의 사주를 풀이하시어 날짜를 선정해주심.</div><div>여름과 겨울이있었는데. 땀많은 여성분들은 알거임... 여름보단 겨울에 결혼하는게 좋다는걸.</div><div>그래서 겨울이 좋겠다며 선정하여 시댁에 괜찮으시겠냐며 여쭘.</div><div><br></div><div>근데 안된다하심.</div><div>이유는 연초라 힘들다는 판단</div><div>근데 완전 연초도 아니고 설도 안끼고 2월 후반이었음</div><div>근데도 막연히 안된다하심.뭐 또 보살이 그날짜가 안좋다고 했다함.</div><div>그러면서 다시 날짜를 받아와봤다며 여름 7월말 날짜가 좋다하심-_-..</div><div>7월말.. 모두 아시다시피 대부분은 휴가일텐데..</div><div><br></div><div>차라리 새로이 날짜를 아예 알아보자고 우리도 한발 양보함</div><div>그랬는데 계속 여름이좋다고.-_-..이날이 최고라고..</div><div>시댁에 무속신앙을 믿는데 그 날짜 받아온 보살인지 뭔지가 그랬나봄</div><div>난 할아버지가 손수 점지해주신 그날에 꼭 하고싶었지만 서로 양보해야할 부분인가 싶어</div><div>좀더 조율해보고자했는데 거긴 얼굴한번 못본 보살씨가 점지해준 날짜를 좋다고 꼭 그날하라하시니</div><div>서운함이 생김 ㅠㅠ 신랑에겐 내색안했지만 우째야하나 몹시 고민.</div><div><br></div><div>그러나 그 걱정이 무색할만큼 신랑 분노가 대폭발함.</div><div><br></div><div>그당시 나한테는 괜찮을거라며 다 나한테 맡기라 했었는데</div><div>알고보니 드러누웠다함 ㅋㅋㅋㅋ</div><div><br></div><div>아들 장가안보내고싶음 맘대로 하시라며</div><div>만약 이러다 oo이네 할아버지가 날 안좋게보심 난 낯부끄러워 못산다~</div><div>뭐 이름도 모르는 보살이 한말때문에 지금 난 살수가없다고</div><div>그 보살 연락처좀 달라 내가 함 뭐때문에 그리 안좋은지 들어나보자</div><div><br></div><div>고 집에서 술한잔하며 어머니아버지께 따졌다함.</div><div>그랬더니 어머니가 우물쭈물하시며</div><div>아니 안좋은건 아니고........... 아버지가 그냥 그날이 별로 맘에 안드셔서..</div><div>라고 하셨다는거임.</div><div><br></div><div>신랑 거기서 상당히 화났었는지</div><div><br></div><div>엄마가 그말 사돈댁에 전해드리라며</div><div>그냥 아빠가 맘에안들어서 할아버님이 정해주신 날짜 싫은거라고</div><div>그말 그대로 전하라며 그리고 결혼 파토나면</div><div>난 머리밀고 절드갈거라고</div><div>oo이 놓치면 난 중으로 살란다</div><div>하고 땡깡+투정+협박 모드로 얘기했다함.</div><div><br></div><div><br></div><div>결국 아들 의견에 백기드시고 결혼날짜는 우리가 원하는대로 되었음</div><div>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해준 얘기였는데 괜시리 미안해서 눈물이 찡. 내가 양보했음 신랑이 힘들지 않았을텐데 싶어서 ㅠ</div><div>하지만 그얘기하는 본인은 내가 이렇게나 노력했다는 자랑스러운 표정=ㅇ=;;;;</div><div><br></div><div>그리고 그렇게 결혼한 기념일마다 사랑한다 표현가득해주는 신랑이 새삼 참 스윗함</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4. 예쁜건 새신랑??????</div><div><br></div><div>결혼식 당일 얘기임.</div><div>결혼날짜땜에 우여곡절 겪긴했지만 나머진 큰문제없이 신랑이 끌고가준덕에</div><div>결혼에 무사히 골인.(예단이니 예물이니 얘기나왔지만 우린 없이하기로했고, 이것도 신랑이 단호하게 다 끊음)</div><div><br></div><div>메이크업과 헤어를 받고있는 도중이었음.</div><div>다른 시누들은 알아서 준비들을 다 끝내고 식장으로 바로 가있겠다하였고(신부는 그때봐야 더 설렌다며, 첫째와 셋째시누는 나와는 크게 트러블이 없음)</div><div>둘째시누는 그와중에도 같은샵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겠다 고집부려 받음.(돈은 어머니가 결국 내주심)</div><div><br></div><div>그러면서 시어머니옆에 착붙어 우리엄마 너무 이쁘다며 딸내미의 애교시전.</div><div>그당시엔 넘나 보기좋았음. 우리엄마도 넘 부러워하고 ㅋㅋ(우리집 딸둘. 둘다 애교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div><div>그러다 나에게 화살이 넘어옴.</div><div>시어머니가 이미 다끝난 신랑 얼굴과 내얼굴을 번갈아 보며.</div><div><br></div><div>시어머니)신랑이 더 예쁘네~</div><div><br></div><div>라 하시는거임. 우리엄마도 있는데...이무슨..</div><div>우리어머니 사실 그때 기분이 살짝 불쾌하셨다함.</div><div>어째서 살짝 불쾌한걸로 끝났냐면..</div><div><br></div><div><br></div><div>남편) 뭐카노 엄마 눈이 안좋나</div><div>      여 사람들 다 웃는다아이가 엄마가 아들 이뻐하는맘은 알겠다만</div><div>      어디가서 그런얘기하면 돌맞는다</div><div>      누가봐도 신부가 아까울정도로 이쁜데 맞죠 원장님</div><div><br></div><div>샵원장님) (조금 당황하며)네 그렇죠~ 어머니가 아들 너무 사랑하시나보다~</div><div><br></div><div>남편)사랑하긴 무슨 평소엔 살빼라 쪄라 턱깍아라 눈키아라 카디만</div><div>     오늘따라 왜 이뻐보인다카노 화장해서 그라나?</div><div><br></div><div>시어머니)말이 그렇다는 거다 어휴~~</div><div><br></div><div>남편) 말가리서 해야지 내가 oo이 만날때 사람들이 oo이한테 얼마나 뭐라했는데</div><div>      oo이 아깝다고 . 엄마는 알고 좀 말하고 그랍시다(제가 이뻐서 아깝다는게 아닙니다 ㅋㅋㅋㅋ 신랑이 완전 패션테러리스트였는데 제가 옷입혀서 멀쩡한허우대를 만들어놨어여..ㅋㅋㅋ 그저 흔남 흔녀입니다.)</div><div><br></div><div>둘째시누)엄마가 그냥한말가지고 어지간히도 그러네 그래 니 색시 이쁘다~</div><div><br></div><div>남편)닌 옆에 딸려왔으면 조용히 하고 가마 좀 앉아있어라 장모님 보기 부끄럽구로</div><div><br></div><div>옆에서 듣던 우리어머니 딸 이쁘다해주니 좋았지만 </div><div>그당시엔 부모님에게 누나에게 다다다 하는 신랑보고 조금 놀란듯 시어머니를 달래기위한 어필을 하심</div><div><br></div><div>우리어무이)ㅇㅇ(신랑) 잘생겼죠. 참하게 낳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div><div><br></div><div>남편)참하긴요 어무니(우리엄마에게 말할때는 장모님이라안함 어무니라함 지금까지도)~</div><div>     참하다면 어무니가 소싯적에 너무나 참하셨겠는데. oo이가 어무니를 더 닮았어야하는데~</div><div><br></div><div>넌씨눈으로 어머니 칭찬까지 뽜악 해버려서 소녀감성 우리어머니 얼굴을 붉히시며 기뻐하심</div><div>어찌보면 참 기분나쁠수있던 일이었는데 신랑의 사이다 감성으로 난 더 행복해짐.</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이외에도 사건이 참 많았지만</div><div>이렇게 제대로 기억나는 썰은 이제 많이 없네요</div><div>이 모든것도 이제와서는 신랑이랑 둘이 웃으며 얘기하는 재미난 사건들.</div><div>주변에 결혼하고 시댁스트레스있니 뭐니 하면 신랑이 나서서 남자들에게 조언해줘요.</div><div>남편이 부인을 지키면 세상만사 편하다는 신랑의 변하지않는 가치관.</div><div>물론 그말을 듣고도 바뀌기힘든 경우가 훨씬 많더군요ㅠ</div><div><br></div><div>그리고 그렇다고 저도 시댁을 완전히 놓고있진않습니다.</div><div>아들에게 서운하신 마음은 백번 이해하니까요.(내 남편으로는 참 좋지만 내아들이면 무서울듯)</div><div>연락은 신랑이 차단(;;)했으나 만나뵐땐 누구보다 잘 챙겨드리고자 노력해요.</div><div>어찌되었든 이렇게 소중한 신랑을 낳아주신 분들이니까.</div><div>신랑의견에 반하지 않을정도로는 최선을 다한답니다.</div><div>그래서인지 신랑도 더욱 노력해주는듯한 느낌이지요.</div><div><br></div><div>현재는 우여곡절끝에 처가살이중입니다.</div><div>90%의 신랑희망과 10%의 저희 부모님 희망에따라서요.</div><div>처가살이라기보다 따지고보면 함께 합가했다는게 맞겠네요. 같이 한집으로 이사했거든요</div><div>함께 생활하다보니 이남자 자기부모님께만 사이다가 아니었음 ㅋㅋㅋㅋㅋㅋ</div><div>물론 시댁과는 다르게 부딪힐일이 없다보니 기분좋은 사이다가 99%지만요.</div><div>적응안되서 방황하던 우리 가족도 현재는 적응 100%완료랍니다.</div><div>밖에나가서 하는 자랑이 딸자랑이 아니라 사위자랑...................(--)</div><div>기회가된다면 기분좋은 사이다 썰들도 풀어보고싶네요</div><div><br></div><div><br></div><div>아무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div><div>모두 행쇼 행쇼하세요!!</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3탄))</div><div><br></div><div><br></div></div><p><br></p><p>어후 역시 쓰면 쓸수록 악플이 는다더니 맞나봐요ㅎㅎ<br>못된아들이라는 시선이 존재하는건 어쩔수없지만 너무 안좋게만 보진 말아주세요<br>아무래도 사이다썰 이라는 제목하에 그런 사연들만 풀어서 그렇지,<br>본인 가족에게 (둘째누나는 제외하고)생각보다 상당히 다정한편이랍니다.</p><p>부모님관계도 고심하고 염려하며 다함께 좋은길을 찾으려고 하는 섬세함도 있구요 ㅠㅠㅎㅎ</p><p><br>다만 내 가정, 내 것에 침범하면 많이 까칠해지는편인것같아요.(사이다썰에서는 거의 이런것만 적어놓아서 까칠하게만 보이네요^^;)</p><p>저나 신랑이나 둘다 집안에서 막내라 고집도 땡깡도 장난아닌 성격이라.<br>둘이서도 한번씩 부딪히게되는데 신랑은 저와 다툴때도 사이다에요.ㅋㅋ<br>까칠할땐 까칠하고! 스윗할땐 스윗한 그런 남자입니다.<br>저랑 신랑이 연애만 6년인데, 다투면서 오히려 절 성장시켜주는 느낌?<br>이사람이 아니다. 라고하면 정말 아닌것같은 그런 느낌이요.ㅎㅎ</p><p>그리고 말투로 말씀하시는분들이 많은데<br>경상도 사투리를 그대로 문자로 풀어내면 굉장히 싸가지(?)가 없어보이는데<br>실제로 들으면 살짝 능글맞으면서 할말하는 그런느낌으로 생각해주심될거같아요.<br>아마 같은 경상도분들이라면 아시리라 생각됩니다.ㅎㅎ</p><p> </p><p>각설하고, 이때까지 너무 못된아들모드만 보여준거같아서 사이다썰과 함께<br>해피한 현재의 상황도 함께 알려드리려고 마지막 글 남겨봅니다.</p><p>(썰 더 풀었다가 신랑 욕만 먹이는것같아 두려운것도 이유중 하나...^^;;ㅋㅋ 악플맘아파여 ㅠㅠ)</p><p> </p><p>곧 해돋이 여행 떠나서 지체할 시간이 음슴으로 음슴체.</p><p> </p><p> </p><p>----------------------------</p><p><br>1. 고양이를 사수하라</p><p>이 썰은 아마 반려동물과 함께하시는 분들이라면 좀더 이해하실듯.<br>현재는 반려묘 한마리를 키우고있음.<br>두마리였으나 한마리는 몇달전 갑작스런 병으로 일찍 안녕..(아직도 꿈속에서 아른거림.ㅠ 무지개다리너머에서 꼭 다시 만났으면.. 두부얌 ㅠㅠ..)</p><p> </p><p><br>썰당시는 두마리일때였음. <br>내가 한마리 신랑이 한마리 키우다 합치면서 두마리가 된거임.<br>감히 표현하자면 자식처럼 아끼며 키우는 아이들이었음.(사람아이와 같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아낀다는 의미로 ^^;)<br>하지만 시댁어른들은 옛날 어르신들이다보니 탐탁치않아함.<br>주기적으로 고양이들에 대한 언질하셨지만 신랑이 칼같이 끊어내며 지켜냄.</p><p> </p><p> </p><p>그러다 결혼후 1년쯤 지났을때(이미 이때는 어느정도 사이다남편으로 인해 표면적 트러블이 많이 사라진 상태였음)<br>갑자기 2세 얘기를 하시며 고양이때문에 애를 안가지는거냐며 대화를 시작하심.<br>(참고로 저희는 딩크족 희망부부입니다. 둘다 처음부터 얘기하고 만났어요 하지만 시댁에서는 역시나 2세를 계속 바라시긴 했음.)</p><p>그러다 얘기가 번지고 번져, 고양이를 내보내야한다는 얘기까지 갑자기 막힘없이 하심;;<br>아 이번엔 나도 뭔가 말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딱 들을때였음.</p><p> </p><p>남편)갑자기 뭔 말도안되는 얘기를;;</p><p> </p><p>시부모님)어디 빨리 보내고 너희도 2세를 준비해야지 또 고양이를 그리 계속 키우니까 애키우기 싫다하지</p><p> </p><p>남편)근데 누나들은 지금 왜있노, 내낳을때 내보내뿌지</p><p> </p><p>시어머니)갑자기 뭔소리냐?</p><p> </p><p>남편)자식을 내보내고 자식품으라 하니 하는소리지요<br>     그리고 우리가 2세는 더 생각해본다 안했나<br>     얘들도 우리가 품은 내새낀데 왜 내보낸다만다 엄마아빠가 정할라하노.</p><p> </p><p>시아버지)고양이랑 사람이랑 어찌같냐</p><p> </p><p>남편)다르지요. 다르지만 마음만큼은 그만큼 아끼고있다 이말이라고요.<br>     우리한테 그렇게 갖다버리란말하면 듣는 우리마음은 생각안해봅니까<br>     아빠가 그리 말하이 우리 아(고양이)들이 아빠만 오믄 기겁하지</p><p><br>신랑이 흥분하며 다다다 하는 통에 난 달래는것밖에 할수없었음.<br>시어머니는 그후 말씀 안하셨지만, 시아버지는 한동안은 그런말씀 하심.</p><p>다행히 그때마다 받아치는 신랑덕에 우린 고양이들과 함께 무사히 지낼수있게되었음.</p><p> </p><p> </p><p> </p><p> </p><p>2. 가구는 우리선택</p><p> </p><p>1편에서 적었지만 우린 잠시 살 목적으로 시댁근처에서 살았음.<br>금방 이사갈 집이라 생각했기에 모은돈도 아낄겸 가구를 저렴한것들로 구매함.<br>(우린 결혼비용을 반반으로 사용했음.모은돈도 비슷했음.최대한 부모님 도움 안받자는 약속.</p><p>하지만 다른건 몰라도 집은 우리가 모은돈으로는 아파트전세는 택도없어서 ㅋㅋ 좀더 모아 나가기로 약속. 결국은 합가해버렸지만...하핫 )</p><p><br>대신 가전은 끝까지 쓸수있는거라생각해 비싸게 구매!</p><p>우린 분명히 반반하여 같이 구매한것인데<br>시어머니와 시누에겐 그것이 여자가 해오는 혼수처럼 느껴졌나봄</p><p> </p><p> </p><p>결혼초반 어느날 신랑과 뒹굴거리고있는데 <br>반찬을 주시겠다며 시누와 찾아오심.<br>그러다 갑자기 가구를 싸악 스캔하시더니</p><p> </p><p>시어머니)너(글쓴이)는 뭐 이런 장난감같은 가구만 구입했냐<br>         좀 값어치 있어보이는걸로 구매하지, 이런건 오래 못써~</p><p> </p><p>둘째시누)그래 엄마말이 맞다 내 산거 봐봐, 지금까지도 쓰는데 이건 이사가면 끝이겠다</p><p> </p><p>신랑, 쇼파에 앉아서 고양이 쓰다듬으며 그말 다 경청하고있다가 한마디던짐</p><p> </p><p>남편)누나 그 촌시런 가구들말이가?<br>     우린 그런거 돈주고 사라해도 안산다 말을마라<br>     우린 요새 인기있는 북유럽풍이다 모리나?</p><p>     (요당시 북유럽풍이 인테리어커뮤니티에서 핫해지기시작함 ㅋㅋ 신랑 이런거 좋아함)<br>     그나마 저렴한예산으로 oo이가 센스가 있어서 이래해놓지 누나가 해놨으면 조지놨다.<br>     (조지놨다는 표현은 거칠어보이지만 생각보다 사투리와 함께 섞으면 거칠지않습니다..ㅜㅜ</p><p>     있는기억대로 쓰려다보니 ㅋㅋ)</p><p> </p><p>시어머니)아무리 유행이라해도 이런걸 사면 얼마 쓰도 못할것을..</p><p><br>참고로 우리가 구매한게 이케아+무지+인터넷구입 등의 제품이었음.<br>그중 저렴하고 가성비 괜찮은것들만 구매한거임.<br>물론 어른들 보긴 저렴하고 별로일수도있음.ㅠㅠ<br>내가 혼수로 그런 저렴한 물건들만 해왔다 생각하시는거임.<br>속상할 찰나도 없이 신랑이 다시한번</p><p><br>남편)아까 누나가 말했잖아 이사가면 끝이라고<br>     우리 곧 이사갈건데 뭐, 그럼 상관없는거 아니가<br>     안그래도 요새 다 집해오는데 난 집도 못해오고 거따가 좋은것도 못사줘가 내가 미안한데<br>     엄마아들 자꾸 부끄럽게 그러지좀 마요</p><p> </p><p>시어머니)니가 샀다고?</p><p> </p><p>남편)oo이가 내한테 돈 다줘가 내가 다 사뿌따<br>     그나마 그중에서 oo이가 이쁜거 같이 고른기다<br>     그러니 이제 그만!</p><p><br>시어머니)그래도 시집올때 혼수는 좋은걸 해와야.......</p><p> </p><p>남편)혼수가 뭔소리고 우리가 반반해서 다 산긴데,<br>     그래치면 난 집도 못해왔는데, 그래도 oo이가 내 잘 이해해주고<br>     같이 빨리 돈모아가 집사자고 화이팅도 넣어주고 하는데<br>     내가 oo이 앞에서 엄마랑 이런 얘기하면 더 미안하고 부끄럽지..에휴..</p><p> </p><p>한숨 푹푹 내쉬며 신랑이 얘기하니 시어머니와 둘째시누는 더이상 가구에 대한 말은 하지않음.<br>아들이 산 가구라는 말에 더이상 나에게 뭐라 하실수 없다 생각한듯함.</p><p><br>그리고 이사가면 못쓸거란 말이 무색하게.<br>현재 합가하며 그 가구 아주 튼튼하게 다 잘사용중임.ㅎ<br>거기다 우리 친정은 인테리어자체를 모던하게 하는걸 좋아해 더없이 잘어울려서 이득!<br>거기다 좋은 가전 시댁에도 좀 드리고와서 시댁도 이득!<br>지금와서는 잘했다며 오히려 칭찬(__)! 해피엔딩!ㅋㅋㅋ</p><p> </p><p> </p><p> </p><p> </p><p><br>3. 합가는 윈윈전략</p><p>이번엔 냉정한 사이다말고 합가 및 친정에 관한 썰임<br>시댁뿐아니라 친정에도 사이다 패기넘치는 이남자...</p><p> </p><p>우린 초반 시댁이 근처다보니 시부모님이 우리집을 염탐(?)하는 일이 잦아지며</p><p>우린 이사를 계획하게됨. (5분도 안되는거리라 지나가면서 고지서도 뜯어보심.)<br>일단 무엇보다 신랑이 그런부분을 어마무시하게 스트레스받아함.<br>감시카메라달린집에 사는것 같다는 말도 함.</p><p>어디로 이사를 가나마나 엄청 고민함.</p><p>그와중 합가얘기는 신랑이 먼저 꺼냈음.<br>우리 부모님만 불편하지않으시다면 자긴 그것이 가장 좋을것같다고.<br>(아마 그당시엔 우리끼리 살게되면 또 시댁에서 찾아올것이 걱정되었던것같음)</p><p> </p><p>난 사실 친정에 들어가기 싫었음 ㅋㅋ 친정근처도 별로 안가고싶고..ㅜㅜ(엄마아빠미안)<br>그때까진 문제가없었지만 친정근처나 처가살이를 하게되면<br>우리 시댁과 있었던 트러블들이 우리가족들과도 생기게될까 두려웠음.</p><p><br>아! 우리가족을 소개하자면 나름 과묵상남자 아버지(하지만 경상도 츤데레)와, 소녀소녀한 어머니<br>그리고 캐시크한 시집간(나보다1년늦게감) 언니(신랑이랑 붙여놓으면 겁나웃김 사이다를 넘어서 맥주임)+그리고 내가 키우던 고양이</p><p> </p><p>나에겐 아무리 좋은가족이라도 함께살면 부딪힐것같아 처음엔 합가에 대해 많이 고민했지만 <br>신랑이 나에겐 늘, 친정에는 놀러갈때마다 합가의 비전을 제시함<br>1. 생활비가 절약된다. 저희가 밖에서 쓸 집세 및 공과금을 생활비에 보태서 함께쓰면 절약이 된다.<br>2. 집안일의 부담이 적어진다. 어머니가 도맡아 하시던 집안일 우리가 함께 해드리겠다.<br>3. 사생활을 지켜드리겠다. 함께 사신다고 불편해마시라. 그저 이집안의 부리기좋은 일꾼이라 생각하시라.<br>4. 즐거워질것이다. 아버님(어무니처럼 장인어른이라 안하고 아버님이라 함 ㅋ)은 저와 함께 한잔하시는 재미,  어머니는 든든한 아들 하나 둔 재미를 느끼실수있을것이다.</p><p>등등 몇가지를 제시하며 내맘과 부모님 마음을 흔들어놓음.<br></p><p>처음에는 이걸 a4용지에 간추려 적어서 왔는데 왠지 찾아보면 아직 있을것같음 ㅋㅋㅋㅋ<br>특히 마지막 것에 울 아부지가 매우 흔들림 ㅋㅋㅋㅋㅋㅋㅋㅋ그게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사실 우리 가족은 아부지제외하고 술을 잘못함. 신랑은 말술ㅋㅋ)</p><p><br>거기다 언니내외도 그게 좋겠다며 부추김.<br>언니내외는 현재 서울에 삼(형부가 서울사람, 부드러운 남자인 형부는 언니한테 잡혀서 삼... 형부 미안..)<br>늘 걱정되던 부모님 , 갑자기 죽잘맞던 제부가 함께 살겠다하니 옳다구나 부추김.</p><p><br>결국 반년을 고민하다. 함께 합가하기로함.<br>더 큰집으로 가야하는 비용은 우리가 다 보태어서.<br>그렇게 일사천리로 이사함. (지금 생각해보니 저희 부모님도 신랑한테 홀린듯;;)</p><p> </p><p>아무리 그래도 30년가까이 따로 지내온 남남인 사람들이 어찌 갑자기 죽이 착 맞겠음<br>생활시엔 서로 굉장히 조심하며 어색어색모드로 한달가량을 보냄 ㅋㅋ<br>아침에 만나면 어색하게 아침인사하고..ㅋㅋㅋㅋㅋ 어쩌다 화장실앞에서 만나면 쭈뼛거리고 ㅋㅋ</p><p><br>하지만 그와중에 신랑이 약속한 모든 공약은 이행됨.<br>저녁엔 내가 삐질정도로 우리아부지랑 잘놈-_-..;;;;;;;;;<br>어머니와 내가 밥차리면 늘 설거지는 본인담당, 쓰레기처리도 확실히 !!ㅋㅋ<br>그러면서 은근히 울아부지도 꼬드겨서 같이 쓰레기버리러가면서 술사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p>반찬재료 아부지랑 같이 앉아서 다듬고 ㅋㅋ(콩나물, 메추리알, 나물다듬기 등등 ㅋㅋ)</p><p>울어무니 부업잘했다며 용돈주면 그걸로 술이랑 안주사오고 ㅋ</p><p><br>엄마아빠가 한번씩 가벼운 말다툼(이라고해봤자 투닥거림..)하시면 눈치봐가며<br>이쪽붙었다 저쪽붙었다 박쥐마냥 ㅋㅋㅋㅋ<br>아부지랑은 등산도 한번씩 다녀주고, 어머니랑은 장도 보러가는 기특한 사위가 되어줌.<br>(난 그사이에서 찬밥딸이됨.. 킁..)</p><p> </p><p> </p><p>난 솔직히 걱정됐음. 아무리 합가라 하지만 따지고보면 어려운 어른들과 함께 사는것인데.. <br>너무나 불편하지않을까 걱정함.<br>그래서 하루는 신랑 불러 얘기해봄. 힘들면 얘기하라고. 억지로 무리하지말라고.<br>날 배려해준만큼 나도 힘들게하고싶지않다고. 나도 버팀목이 되어줄수있다고.</p><p> </p><p>그랬더니 신랑이 날 갑자기 똑바로 마주보며</p><p><br>난 싫은거 안하는거 알지않나. 난 우리가족 어릴때부터 화목과는 거리가 멀게 사는것만 보다가<br>너희집 처음 인사오고 너무너무 부러웠다. 이런집을 만들고싶었다.<br>나도 저런 아버지를 갖고싶었고 저런 어머니를 갖고싶었다. <br>처형이 널 챙겨주는 모습에 우리 누나들도 저랬다면..하고 생각했다. 이집이 내 이상향이었다.<br>그래서 여기있으면 너무 편하고 즐겁다.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서운하다.</p><p><br>라며 따스한 눈길로 나를 오히려 설득하듯 얘기함.<br>그리고 난 넘어감. 이 말빨을 우찌당해..ㅎㄷㄷ<br>그리고 마음속 깊이 본인가족에 대한 아픔을 감춰오고있다는걸 알았기에 마음도 찡함.</p><p> </p><p>그리고 결혼 3년을 다채워가는 현재~<br>이젠 단호박 사이다 터지는 신랑 성향을 울 가족도 100% 이해해주심!<br>(울엄마아빠에게도 아닌건 아니라 단호하게 말하는 그런 성향 ㅋㅋ)<br>그리고 나도 우리가족에게 너무 잘하는 신랑을보니 자연스레 시댁을 챙기게됨.<br>물론 개별연락을 싫어하는 신랑의 의견을 존중해 신랑을 꼬드겨 한번씩 시댁을 찾아뵘.</p><p> </p><p>이제는 시댁에서도 크게 터치하지않으시고,<br>100%만족은 하지 못하시는듯하지만, 성깔있는 아들때문에 내가 고생하겠다 정도로 발전하심.</p><p>우리부모님께도 아들 잘 부탁드린다며 아버님들끼리도 한잔하시고 회포를 푸심.</p><p>현재는 적당히 해피 ing.이랄까. 아직 살날이 한참 많이 남았으니까.<br>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음.</p><p>결혼생활중 사이다 썰이라고 말할것이 사라지는게 가장 사이다같은 결혼생활인것같음.</p><p> </p><p> </p><p> </p><p>아마 이 글을 읽는분이 늘어나면 저흴 어렴풋이 아시는분도 나타날듯합니다만ㅎ<br>각자 친구들에게도 시트콤 부부로 오르내리곤합니다.(혹은 비글부부)<br>저런 시댁사정은 모르는 부분이 더 많지만요.</p><p>또 썰로는 못풀 많은 일들을 겪으며 경험치가 쌓이고 쌓여.이때까지 온거지요.</p><p>크게 부끄러운부분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다 적응해가는 과정중 하나였다고할까요.<br>왜냐면 현재는 해피하므로!</p><p> </p><p>거기다 합가과정은 유쾌한 일이라 주변에 많이 얘기했기땜에...ㅋㅋ<br>그래도 절 아시는 분들은 비밀 쉿 부탁드립니다!ㅋㅋ <br>카톡으로 연락주세용(부끄)</p><p>마지막으로 연말 잘 마무리하시고<br>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p><p><br></p><p><br></p><p><br></p><p style="text-align: center;">문제시 삭제!<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