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등으로 팔리는 상품은 세계에서 일류라는 말이 있다.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함을 말한다. 일류상품이 되려면 까다로운 미국시장에서 인정받아야 일류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이 미국시장에서 잘 팔리면 세계적인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종교도 그럴까?
현재 미국에서 일등종교는 기독교이다. 교리나 신행, 수행 등에서 일등이 아니라 신자숫자로 보았을 때 일등종교라는 말이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불교가 미국에서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유투브에 올려진 재미 국제포교사의 자료 ‘미국 불교의 이해 by 강사 윌리엄리’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미국불교
미국에서 불교인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놀랍게도 600만 명이라 한다. 조만간 한국의 불교인구를 추월하게 될지 모른다. 이와 같은 수치는 인구조사 할 때 설문지에 기입한 것을 토대로 한 것이라 하였다. 참고로 미국의 불교인구 추세를 보면 다음과 같다.
- 1970년: 약 10만명
- 1994년: 약 80만명
- 2001년: 약 150만명
- 2011년: 약 600만명
(미국 불교의 이해 by 강사 윌리엄리)
최근 10년간의 불교인구 증가를 보면 폭발적임을 알 수 있다. 2000년 인구총조사 당시 종교란 설문에 ‘Buddhism’이라는 단일 선택이었을 때 150만 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2010년 총조사 당시 ‘대승불교’ ‘상좌부불교’ ‘금강승불교’ 이렇게 세 가지 항목을 설정해 놓고 선택하였을 때 모두 600만 명이었다고 한다.
미국에 불교가 알려진 것은
미국에 불교가 알려진 것은 불과 150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150년 만에 이제 비상의 단계에 돌입한 것 같다. 이는 한국과 정반대의 상황이다. 한국에 기독교가 도입 된지 200년 만에 29%로 다수가 된 것과 비교 된다, 한국에서 불교는 22%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에 불교가 최초로 들어 온 것은 1875년이라 한다. 중국이민자들이 불교사찰을 건립하면서 부터이다. 그러나 불교가 본격적으로 도입 된 것은 일본불교가 알려지면서부터라고 한다. 두 명의 ‘스즈끼’가 활약하면서 부터이다. 그 중에 ‘순류 스즈끼’가 있다. 나레이터에 따르면 승려 순류 스즈끼로 인하여 미국 내 불교가 ‘폭발적인 관심’을 일으켰다고 했다. 이에 대하여 ‘미국선’을 대중화 시킨 중흥조라 하였다.
미국선의 시조 야스타니 선사
미국에도 선이 있을까? 자료에 따르면 순류 스즈끼는 미국선을 대중화 시킨 중흥조라 하였다. 이렇게 본다면 ‘시조’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시조는 조동종의 ‘야스타니 선사’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선사는 승가제도에 대하여 매우 비판적 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 냄새가 나는 형식을 배제하고 미국에 맞는 제도를 만든 것이다. 이는 다름 아닌 재가자를 위한 것이다. 재가자에게 가사와 장삼을 수하게 하고, 또 무문관을 만들어 재가자도 안거에 들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재가자의 불교가 미국에서 탄생된 것이다.
미국불교의 특징은 상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있다면 재가승가가 있다. 유발의 재가자에게 법사타이틀을 부여 하여, 재가법사가 설법하고 명상지도를 하게 만든 것이다. 왜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미국방식에 맞는 불교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명상에만 관심있는 미국인에게 필요한 것은 의례와 형식이 아니었다. 이런 점을 일본의 선사가 간파하여 성공한 것이다.
숭산스님의 관음선종에 입교해 공부하는 미국인불자들.
재가자가 가사와 장삼을 수하고
동영상을 보면 하나의 사진을 보여 준다. 그것은 재가자가 가사와 장삼을 수한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아시아 불교에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것이다. 위계질서가 엄격한 테라와다불교에서도 말할 것이 없다.
재가자도 가사장삼을 수할 수 있는 것이 미국불교이다. 이는 재가자 중심으로 불교가 성립되었음을 말한다. 그런데 ‘청색가사’가 보인다. 이는 야스타니 선사가 인가한 ‘지도법사의 가사’라 한다. 지도법사가 되면 청색가사를 입고 재가자들을 지도한다는 것이다.
방석도 미국인에게 맞게
미국식 선불교에서 또 하나 특징이 있다. 그것은 ‘방석’이 아시아와 다르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좌선할 때 방석을 두 단 또는 세 단으로 뒤를 접어서 앉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미국불교에서는 다리가 긴 서양 사람들을 위해 엉덩이 부분이 돌출된 특별한 모양의 방석을 따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교회를 개조한 법당을 보면 불상 이외 일체 다른 것은 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법당을 보면 한국의 법당과 다르다. 한국에서는 탱화나 단청이 있고 북이나 종과 같은 소품이 있다. 미국 내 한국불교 법당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일본 선사는 철저하게 미국인들의 기호에 맞추었다. 이를 현지 전략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기초를 다져 놓은 사람이 야스타니 선사라 하였다.
스티브 잡스의 선의 정신
미국에서 불교붐이 일어나게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 ‘순류 스즈끼(1904-1974)’라 한다. 1966년 샌프란시스코에 선원을 건립하였는데 “수행하면 바로 깨칠 수 있다”라는 단순한 캐치프레이즈로 폭발적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행공동체’가 설립 되었는데 이중에는 ‘스티브 잡스’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창업자이자 오늘날 스마트폰을 있게 한 장본인이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가 성공신화를 이루게 된 배경에 선수행이 있었다는 것이다. 동영상에 따르면 잡스는 스즈끼 선사의 ‘선심초심’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스즈끼 문하에 수행을 한 잡스는 “나에게 필요한 것은 한 잔의 차와 조명, 그리고 스테레오뿐이다.”라 한 것이다. 이는 선의 정신을 잘 나타낸 것이다.
선의 정신이란 무엇일까? 무비스님은 선에 대하여 일곱 가지 정신이 있다고 하였다. 그것은 1)간소(簡素), 2)탈속(脫俗), 3)자연(自然), 4)유현(幽玄), 5)고고(枯高), 6) 정적(靜寂), 7) 변화(變化) 이렇게 일곱 가지를 말한다. 선은 소박하고 간단한 것을 특징으로 하는데, 세속적인 것에서 멀리 떠나 고요한 분위기에서 어떤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런 것이며, 동시에 변화무쌍한 것이라 한다.
선의 정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정된 틀에 묶이지 않는다’라 하였다. 어떤 형식이나 틀, 제도에 구애 받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일까 스티브 잡스가 불과 27살의 나이에 엄청난 재산을 가졌음에도 선의 정신대로 살아 히트상품을 만들었다고 본다.
자비명상이 강조된 테라와다불교
동영상에서는 일본의 선불교뿐만 아니라 테라와다 불교, 티베트불교도 소개 하고 있다. 테라와다불교가 미국에 상륙하였을 때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그것은 엄격한 위계질서와 탁발문화 등이 미국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테라와다 불교는 미국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인들이 테라와다 불교를 자신의 방식대로 소화하여 퍼뜨렸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서 IMS(Insight Meditation Society)를 들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일본불교가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또 한축이 테라와다불교를 뿌리로 하는 IMS라 하였다. 명상수행을 재가자에 개방하였는데 종교보다도 자각과 심리치료 방식이라 한다. 1970년대에는 위빠사나 수행 위주이었으나, 1980년대부터는 ‘metta(자비명상)’가 강조되었다고 한다. 특히 하안거와 동안거 기간 동안 IMS에는 2700명 가량 참여 하는데 대부분 여성의 참여가 높고 특히 29세 미만이 17%라 한다.
미국 내에서 IMS의 인기는 매우 높다고 한다. 특히 IMS출신으로서 존 카밧진 교수를 들 수 있다. 카밧진 교수는 위빠사나 명상기법을 적용한 정신치료방식 ‘MBSR(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을 개발한 장본인이라 한다.
달라이라마 칼라차크라 법회 때에
미국 내에서 티베트불교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2000년 이후 폭발적으로 티베트불교 붐이 일어났기 때문이디. 이는 달라이라마의 영향이 매우 크다. 달라이라마가 2011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칼라차크라 법회 때에는 무려 20만 명이 참가 하였다고 한다.
숭산스님의 원력으로
한국불교는 어떠할까? 숭산스님을 들 수 있다. 숭산스님의 개인적인 원력으로 한국불교가 널리 알려진 것이다. 1972년 미국 동부에서 ‘홍법원(Prividence Zen Center)’를 건립하면서 부터이다. 영어 한마디도 못하였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지만 성공한 것이다. 한국인이 많이 사는 교포지역이 아니라 교포가 전혀 없는 동북지역에 대학생을 중심으로 가르침을 펼친 낸 것이다.
숭산스님은 많은 외국인 제자들을 길러 내었다. 그리고 외국인들이 출가를 하여 법맥을 잇고 있다. 그런데 한국불교와 다른 점은 재가와 출가의 구분이 없다는 것이다. 공동체 생활을 하는 재가자 중에 출가자가 나오는 것이 큰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수행도 함께 하고 심지어 안거도 함께 하는 것이다.
1년에 한번 세계일화 대회
숭산스님을 따르는 불교단체가 관음선종이다. 관음선종에서는 일년에 한번 전세세계에서 온 제자들이 한 곳에 모이는 행사를 갖고 있다. 그곳이 미국일수도 있고 유럽일수도 있고 한국일 수도 있다. 세계일화의 정신으로 숭산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자 하는 것이다. 이때 재가자에 승복을 입히고 가사장삼을 수하게 한다는 것이다.
한국불교에서 재가자가 승복을 입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더구나 가사장삼을 수한다는 것은 한국불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미국불교에서는 허용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숭산스님의 관음선종에서는 일년에 한번 세계일화 대회가 열리면 재가자라 할지라도 가사장삼을 수하고 여법하게 행사를 개최 하는 것이다. 이것이 미국불교이다.
왜 관음선종을 만들었을까?
한국불교가 미국에서 성공한 것은 숭산스님의 관음선종 덕분이다. 그렇다면 조계종이라는 명칭을 내 버려두고 왜 관음선종이라 하였을까? 이에 대하여 나레이터는 한국불교가 미국인들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하였다. 한국방식대로 하였을 때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음을 말한다.
혈혈단신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어떤 지원도 받지 않은 숭산스님은 미국인들의 생리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미국인들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 낸 것이다. 마치 일본 선사들이 했던 방식과 유사하다.
미국 내에서 숭산스쿨이라는 불리는 관음선종 센터는 얼마나 될까?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관음스쿨은 여러 주에 걸쳐 20군데가 된다. 유럽의 경우 15군데이다. 이것은 검색되는 것만 해당된다. 알려지지 않은 것도 많다. 그런데 관음스쿨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숭산스님은 계시지 않지만 외국인 전법제자들이 지도함에 따라 세계 각지에서 입문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이다.
미국에서 한국불교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일본불교와 테라와다불교, 티베트불교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그 교세를 넓혀 가고 있지만 한국불교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숭산스님의 원력으로 이루어진 관음선종만이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잘 유지 발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계종 스님이었던 숭산스님은 별도로 관음선종을 만들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 중에 조계종으로부터 미국인 불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 뉴욕 조계사 사건이 말해 주듯이 절 뺏기 대상에서 자유롭기 위한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또 하나는 미국인들의 사고방식에 맞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세계일화대회에서 알 수 있듯이 재가자에게 가사장삼을 수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재가자에게 하는 인가제도일 것이다. 조계종에서 재가자에게 가사장삼을 수하게 하고 전법인가를 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이와 같은 이유로 관음선종을 별도로 만들었을 것이라 본다.
전 세계 불교의 장점만 취한 미국불교
현재 조계종에서는 미국포교를 위하여 ‘해외특별교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반응은 신통치 않은 것 같다. 주로 교포가 사는 곳에 집중되어 있고, 신도들도 나이든 노보살 위주라 한다. 더구나 한국불교 방식대로 법당에 연등이 걸려 있고 단청과 탱화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반야심경과 천수경을 독송하고 칠정례 등을 하는 등 한국방식 불교의례가 그대로 유지도 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방식으로는 미국인들의 마음을 잡기 힘들 것이다. 한마디로 미국에 대하여 잘 모르고 대응하는 것 같다.
나레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불자들은 한국불자들이 아는 것 보다 불교에 대하여 훨씬 더 많이 알고 있다.”라고 하였다. 왜 그럴까? 미국 불교인들은 전 세계의 불교를 모두 접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장점만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불교에서 장점만 취하고 단점은 버리는 식이다. 테라와다, 티베트불교 역시 마찬가지라 한다.
인류역사의 최고의 사건
미국에서는 명상수행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재가불자라도 수행을 하여 경지에 오르면 지도법사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 지도법사는 재가불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출가자도 아니다. 이렇게 본다면 미국의 불교는 사실상 재가승가라 볼 수 있다. 이것이 미국에서 불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하나의 요인이라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미국불교에 대하여 미국불교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의 말이 잘 표현하고 있다. 옮기면 다음과 같다.
“내가 불교명상을 가르치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자신을 불자라고 여기지 않지만, 그것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Jack Kornfield)
“미국인들은 체험할 수 있는 수행을 찾고 있다. 단지 새로운 규칙을 지키는 모임을 찾는 것이 아니다.…자신에게 변화가 와야 사람들은 이끌린다.”(Surya Dass)
“그들은 깨달음의 길을 재가의 맥락 안으로 끌어 들이고 있고, 또한 그것을 일상의 수행으로 가져가고 있다. 미국에 불교가 전해 진 것은 인류역사의 최고의 사건이다.” (Sister Margaret)
(미국 불교의 이해 by 강사 윌리엄리)
미국의 불교인들은 아시아 불교인들과 다르다. 또 미국 내의 이민자들 불교와 다르다. 그것은 독특한 미국식 불교이다. 전 세계의 모든 불교가 모두 들어와 있는 미국에서 미국인들은 각 불교전통을 알고 있다. 그래서 장점만 취하여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 미국의 불자는 600만 명이라 한다. 명상수행하는 사람들은 천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불과 십년 만에 150만 명에서 600만 명으로 늘었는데 십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현재와 같은 폭발적 추세라면 한국불자 수보다 더 많아질 것이다. 단지 숫자가 많은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향상된 불교일 것이다. 그것은 명상수행에 기반한 재가불교이다. 그래서 시스터 마가렛은 “그들은 깨달음의 길을 재가의 맥락 안으로 끌어 들이고 있고, 또한 그것을 일상의 수행으로 가져가고 있다. 미국에 불교가 전해 진 것은 인류역사의 최고의 사건이다.”라고 하였을 것이다.
한국에서 불교가 날로 침체하고 있다. 활력을 잃어버리고 점차 박제화 되고 있다. 정부보조금과 입장료수입에 의존하는 불교, 노보살들만 앉아 있는 불교로 전락하였다. 반면에 미국불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 불교가 흥기하는 인류역사의 최고의 사건이 될 것이라 하였다. 어쩌면 머지않아 미국불교를 수입해야 할 때가 올 지도 모르겠다.
첫댓글 미국에 불교가 전해 진 것은 인류역사의 최고의 사건이다...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20세기 가장 의미있는 사건은 유럽에 불교가 본격적으로 전해진 것>이라 하였는데 이것이 현실적으로 미국에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미국은 비유하자면 부자이면서 키도 크고,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 엄친아인데 불교식으로 표현하면 복덕이 많은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네요. 불교가 미국에서 꽃피우게 되는 것도 지구 동네에서 가장 복이 많은 집안이니 당연한 것 같기도 합니다.
보현 선생님께서 늘 강조하시던 출, 재가자의 구별이 없는 불교, 문턱 낮은 불교,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불교가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니 참 격세지감입니다. 전통을 유지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늘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
숭산큰스님의 전법 안목을 보면 큰스님께서 얼마나 밝은 분이신지 알 수 있습니다.
큰스님 동년배 스승님들 대부분이 한문식 사고에 젖어 있을 무렵, 큰스님은 영어 단어 하나 모르시면서 미국 전법이란 생각을 해 내셨죠. 큰스님 행장 일대기에 보면 일본 가시는 비행기에서 아마 미국 전법을 생각해 내셨을 거에요.
그리고 큰스님께서, 오늘 글에서 소개된 그런 식의 공부 모임을 만든 것도 정말 획기적입니다.
미국에 전법하러 가신 대부분의 한국 스님들이 실패했지만 숭산큰스님의 전법은 스님이 안 계신 지금에도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안목이 정확했다는 증거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불교계도 저런 식으로 되어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겁니다. 21세기의 인연이 그렇게 가고 있어요.
다만 큰스님의 전법에도 걱정 되는 바는 있습니다. 법사 위계를 만들어 놓으신 것이 그 하나지요. 저런 걸 만들어 놓으면 큰스님 재세 시에는 큰스님의 권위에 눌려 별 반발이 없지만, 큰스님 안 계시면 후대에 법사 위계에 대한 반달이 반드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원래 그런 존재이거든요.
또 하나는 제가 보는 바로 큰스님 가르침에 <행>이 없어요. 일종의 바로 깨침, 화두 참구가 主이거든요. 이런 공허한 깨달음 놀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모를 뿐>이라는 게 굉장히 뛰어난 가르침이긴 하지만 세속에서의 구체적 행이 없음에 이 역시 이론 불교로 흐를 수가 있습니다. 이걸 제자들이 잘 보완해야 하는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