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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일 | 대표 기도 | 시 기도 | 헌금 기도 | 공동 식사 | 절기/행사/회의 |
4월 3일 | 이수정 | 박성호 | 이신정전도사 | 이란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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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 이샛별 | 정명수 | 서선미 | 이샛별 | 임원회의 |
4월 17일 | 정명수 | 정한결 | 이신정전도사 | 서선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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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 서선미 | 공은주 | 이란희 | 정혁현 | 교인주관예배 |
* 말씀후기
말씀제목 : "봄"
본문말씀 : 누가복음 13: 18-21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
1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은가? 내가 그것을 무엇에다가 비길까?
19 그것은 마치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20 예수께서는 다시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를 무엇에다가 비길까?
21 그것은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가루 서 말 속에 섞어 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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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쓰고 싶어서 계속 썼던 달튼 트럼보, 자신이 하는 일을 즐겁게 지속하는 고물상 할머니...그들은 대의를 위해서 뭔가를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어떤 사회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계속해나간다. 그걸 하지 않는 그들을 상상하기 힘든 건, 그들은 그 일을 사랑하기 때문이고, 그건 곧바로 그들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주는 것이기 때문이겠다.
그리고 그 일은 자신 뿐 아니라 자신의 가족을 먹여 살리는 일이 되기도 한다.
봄이 되어 여기저기 꽃들이 피어난다. 개나리는 개나리고, 진달래는 진달래, 목련은 목련...그들은 결코 남을 흉내내지 않는다.
자신만의 고유한, 자기가 하고 싶고 해야하는 것을 한다.
타자의 욕망을 따르는 게 아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열과 성을 다해 할 것. 내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믿고 씨앗을 심을 것.
어디에? 남의 정원이 아닌, 나의 정원에.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명수씨랑 연옥씨 덕분에 올 텃밭도 풍성해지겠네요. 벌써 고추장아찌와 토마토 스파게티가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샛별씨 맛있는 봄 밥상도, 박목사님 남도 먹거리도 모두 고맙습니다. 은주씨도 무거운 화분 싣고 오느라 애쓰셨어요. 다양해진 화분에 뭘 더 심어볼까 즐거운 궁리해 봅니다. / 말씀후기 가운데 충분히 설명되지 않으면 오해되기 쉬운 부분이 있어 보충합니다. 대의나 신념을 따르는 행위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것을 따르는 '의인'이라는 자의식 때문에 자신의 그런 행위나 결과가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경우 절망으로 포기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내 욕망이 결국 남을 만족시키거나 남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일로 대체될 때, 곧 '희생'의 논리로 윤색될 때 더 큰 위선이 초래되기 때문이지요. 자신의 욕망을 속이고 남의 눈을 더 의식했던 율법주의자, 바리새인이 그러했듯이 말입니다. 트럼보가 굴하지 않았던 것은 글을 쓰고자 하는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려는 모든 사회적 시선이었습니다. 체면, 지위 모두 무시하고 자신이 어떤 취급을 받든 끝까지 쓰기를 놓지 않았던 거죠. 그 결과 가족의 생계를 넘어서, 뜻을 같이 하던 동지들의 막혔던 길까지 열어주게 되었던 것이죠. 내가 '의'를 위해 쓴다는 자의식이 없었음에도 쉬지 않고 계속 씀으로 사람들을 매료하고 고무하는 글이 나왔고,
그 결과 얻게 된 빵을 동료들과 나눠 먹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당대의 지배권력이 부정하다고 낙인찍은 존재가 역시 당대의 고정관념이 부정하다고 규정해 버린 일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욕망을 밀어부쳐 견지했는데, 그 결실이 부풀어올라 자기 자신도 알 수 없는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 그것이 하느님나라가 전복적으로 임재하는 방식일 겁니다.
넵 보충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