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가 밝은지 20 일이 지났습니다.
1월 20일 오늘이 24절기로 일년중 가장 춥다는 대한(大寒)이라 하지만
전국적으로 봄비? 가 아닌 겨울비가 내리는 동절기 치고는 영상의 포근한 날씨 입니다.
대한의 다음절기가 봄이 시작 된다는 입춘(立春) 이기에 명리학에서 보는 입춘일에
대한 글을 올려 봅니다. 입춘은 새해에 드는 첫 절후로 예전에는 궁중과 지방에서 여러
의례를 베풀었다. 입춘이 되면 도시 시골 할 것 없이 각 가정에서는 기복적인 행사로
입춘축(立春祝)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이곤 하였지만 이즘은 단독주택이 많이 없어
지다보니 아파트에선 볼수 없는 옛풍경이기도 하지요.
새해 인사도 나누고 새해 달력도 걸어 두고 직장이나 모임에서는 신년하례도 하고
시무식도 가지고 하였습니다만, 양력 2010년 1월1일을 육십갑자의 경인년(庚寅年)
새해라 함은 사주학(四柱) 명리학(命理學) 에선 아니라고 합니다.
언제쯤인가는 모르겠지만, 사회 관행상 태양력 달력의 2010년 1월 1일을 경인년으로 부르기
시작은 하였으나 명리학에선 한해를 구분한 24절기의 입춘일을 한해의 시작으로 보기 때문에
2010년 2월4일 입춘일 부터 경인년이라 불러야 된다고 합니다.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에서는 월주(月柱)를 결정할 때 24절기(節氣)를 쓰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이 태음력을 쓰는 것이 아니고 태양력을 쓰는 것이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동양의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에서 ‘12월건(月建)’과 서양의 점성술의
‘12좌(座)’는 태양력을 가지고 분류하기 때문에 동일한 구성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 서양에서 따로따로 만들어진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과 점성술(占星術)이 태양력을
이용하여 분류하는 것은 결국은 양자의 경우 다같이 인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기후의 변화이기 때문이다.
다음 글은
한국천문연구원 김봉규 선임연구원의 2007년도 " 달력 이야기" 중에서 일부분을 발췌하여
옮겨 봅니다.
■ 중국문화권의 달력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음력은 아주 오랜 옛날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변해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중국, 대만, 한국 등이 이 달력을 이용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명치유신(明治維新) 이전까지는 음력을 사용했으나 지금은 양력만 사용하고 있다.
일본도 비록 국가에서는 인정은 하지 않지만, 절이나 신사(神社) 등에서는 아직도 부분적으로
음력을 이용하고 있다.
음력이란 그믐(삭ㆍ朔ㆍ해와 달과 지구가 일직선되는 때) 에서 다음 그믐까지를 정확히 한 달로
두는 달력을 말한다. 음력의 평균 한 달은 대략 29.5일이고, 따라서 음력 12달은 12×29.5일=354일로
1년의 길이인 365.2422일보다 약 11일 정도 짧다. 이에 따라 대략 19년에 7회 정도 윤달을 두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평년에는 1년이 354일이 되고 윤달이 있는 해는 383일 정도가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음력으로는 언제 논 밭에 씨를 뿌려야 할지 종잡을 수가 없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중국 주(周)나라에 와서 절기(節氣)라는 것이 개발되었다.
절기는 흔히 음력 날짜로 결정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절기는 완벽한 양력이다. 동지(冬至)에서 다음 동지까지의 기간,
즉 1년을 24등분하여 각각 그 때에 맞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언젠가 우리 연구소가 달력을 잘못 만들었다는 항의가 온 적이 있다.
홍콩의 달력을 봤더니 우리와 추석이 하루 차이가 나고, 홍콩 정부에 확인해 보니 중국 본토도 역시 홍콩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만든 달력이 틀렸다는 항의였다.
우리가 중국과 같은 원리로 음력을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추석이나 설이 중국과 하루 차이가 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극단적으로 윤달이 서로 다를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음력 한 달이 시작되는 날의 결정방법 때문이다.
우리가 쓰는 음력은 해ㆍ달ㆍ지구가 일직선이 되는 날부터 한 달이 시작된다.
예를 들면 양력으로 4월 23일 0시 25분에 해와 달과 지구가 일직선이 되면 4월 23일이
음력 어떤 달의 첫날에 된다. 문제는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늦다는 것이다.
때문에 중국 시각으로는 4월 22일 22시 25분에 해와 달과 지구가 일직선이 되므로 4월 22일이
한 달의 첫날이 된다. 그래서 양국간에 음력 날짜가 하루 차이가 날 수 있다.
윤달을 두는 것 역시 이와 비슷한 문제다.
■ 현행 양력의 문제점과 개력 운동
현행 양력이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좋은 달력이기 때문이 아니고 서양이 세계 문화를
지배하면서 퍼진 결과다. 객관적으로 보면 1년의 길이는 대략 365일이다. 따라서 1년에
12달을 둘 때 한 달의 길이는 30일이거나 31일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양력은 한 달의 길이가 28일밖에 되지 않는 달이 있는가 하면, 31일인 달이 7달이나 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사실 1년이 반드시 12달일 필요도 없다. 현재 사용하는 양력 달력 한 달은 기원이 음력의
한 달 이지만 음력 한 달의 길이보다 더 길어 날짜만으로는 달의 모양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
이다. 그럴 바에야 아예 1년을 10달로 할 수도 있다. 한 달의 길이를 36일 혹은 37일로 하면
된다.
한 해의 시작도 문제다.
현행 양력의 1월 1일은 과학적으로 별 의미가 없는 날이다.
현행 양력은 기원전 8세기경의 로마력에 기원한 것인데, 세월이 지나면서 여러 차례 달력의
제정 방법이 변천했고, 한 때 순음력 즉 1년을 355일로 하는 바람에 마치 지금의 이슬람
달력처럼 달력의 날짜가 계절과는 상관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다가 1582년 가톨릭의
니케아(Nicaea) 종교회의에서 춘분을 3월 21일로 고정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과학적으로는 동지나 입춘(立春) 혹은 춘분 등이 한 해의 시작이 되어야 바람직하다.
가령 우리의 음력은 한 해의 시작을 2월 초에 있는 입춘(立春)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음력 1년의 길이가 해마다 달라 입춘과 일치하지는 않고, 입춘 며칠 전이거나
입춘보다 며칠 후가 되기도 한다.
현행 양력을 좀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없었던 바는 아니다.
특히 1930년대엔 미국에서 평범한 주부이던 아켈리스 부인이 이 문제를 강하게 주장해
한때 세계력협회가 창설되고, 60개국에서 개력(改曆)의 찬반을 조사하기도 했다.
그 결과 찬반의 국가 수도 비슷했지만 오랫동안 관례로 사용되고 있는 달력을 바꾼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1973년 아켈리스 부인의 사망과 함께 논란도
사라져 버렸다.
추기(追기)
본문중에서 김봉규 선임 연구원은
" 과학적으로는 동지나 입춘(立春) 혹은 춘분 등이 한 해의 시작이 되어야 바람직하다.
가령 우리의 음력은 한 해의 시작을 2월 초에 있는 입춘(立春)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음력 1년의 길이가 해마다 달라 입춘과 일치하지는 않고, 입춘 며칠 전이거나
입춘보다 며칠 후가 되기도 한다. "
고 하였지만,
우리의 음력이 한해의 시작을 2월초 입춘일을 기준 하였다는 것은 논리상 착오가 있었던 것 같고
" 우리의 음력은 1년의 길이가 해마다 달라 한 해의 시작인 구정 정월 초하루 설날은
24절기의 2월 4-5일경의 입춘(立春)일의 며칠 전이거나 입춘보다 며칠 후가 되기도 한다. "
로 해석함이 합리적일것이라 사료됩니다.
첫댓글 ㅅ.ㅅ 단우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ㅎㅎㅎ
늘 새로운 글 잘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