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저는 편입을 생각하고 있답니다.
> 편입 후 유학을 가서 석사를 마치는 것으로 나이의 핸디캡을 극복해
볼 계획을 가지고 있답니다.
제가 볼 때는 나이는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건축과에 들어가보면 특히 편입생들 중에 설흔 넘은 사람들도 우글우글합니다... ^^;
> 건축전문대학원에 대해서도 들었는데,
> 저는 입학원서에 첨부해야 할 포트폴리오가 하나도 없거든요.
비전공자를 위한 3년과정도 있습니다.
3년과정은 포트폴리오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 국내 전문대학원 )
> 저 같은 상황에서 건축 쪽으로 집입을 하려면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요?
> 제가 몰라서 열외로 빠진 것들이 있을까봐 여러분들게 질문을 드립니다.
외국계회사 4년차라면 영어로 시험치는 편입시험에는 상당히 자신있으시겠네요...
역시 제일 빠른 방법은 건축과 편입 해서 졸업하고 유학가거나...
혹은 국내 건축전문대학원 3년과정 입학 후 최대한 빨리 유학준비( 포트폴리오와 영어시험, 추천서 등 )만 끝나면, 졸업하지 않고 유학을 가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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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아름다운 건물의 설계입니다.
> 그러다면 건축학과를 가야하나요? 건축공학과 대신에?
국내의 건축학과/건축공학과 명칭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똑같은 건축과를 학교에 따라서 그냥 이름만 건축학과라고 붙인 경우도 있고 건축공학과라고 붙인 경우도 있고 서울캠퍼스와 지방캠퍼스에 동시에 건축과가 있을 경우 어느쪽 건축과인지 구분을 위해 이름만 달리 붙이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5년제냐 4년제냐, 혹은 꽈의 교수진의 전공분야와 커리큘럼이 어떻게 짜여져 있느냐만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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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제 나이를 듣고 혹시 한심한 생각이 드셨나요?
> 너는 일을 하고 싶은데, 이 과년한 나이 때문에 일자리를 못 잡을 수도 있을까요?
국내에서는 상당히 큰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유학을 가서 현지 취업이 가능하다면 그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 같군요...
> 저와 제 주위의 많은 분들은 제가 그런 쪽으로 많은 제능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썩히기 아까운 재능이라구. 물론 해 봐야 알겠지만요.
미적감각이나 그림실력이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 사실 어느 정도신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그냥 일반적인 수준에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 그리 많이 믿지 마세요... T.T
고등학교 때 감각있다... 그림 잘 그린다... 소리 안 들어 보고 건축과 오는 사람이 어디 그리 많이 있겠습니까... ^^; 다만... 건축과에 일단 들어가서 열심히 연습을 하고 공부를 하고 어느 정도 까지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겠죠...
> 취업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나이가 많은 것을 능력으로 커버할 수 있을까요?
삼수한 사람이 재수한 사람보다 수능성적 두배로 받는 것 아니쟎아요?
사람에 따라 다른 사람이 5년 걸려야 익힐 수 있는 것을 3년만에 익힐 수도 있겠죠.
처음 실무를 시작할 때 혹은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나이 많은 것이 장애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가면 나이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걸로 보입니다... ( 어쩌면 오히려 나이 많은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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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는 홍대 편입을 생각하고 있답니다.
> 일단 그쪽이 설계를 더 특화시킨 것 같구,
> 5년제니까 3학년으로 편입 후 공부 따라잡기도 4년제보다는 좀 더 수월할 것 같아서요.
그건 제가 "추측"하기에는 오히려 반대입니다.
5년제는 처음부터 디자인 중심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따라잡기 힘드실 거에요.
반면 4년제는 처음에 1~2학년 때는 여러 분야를 골고루 공부하기 때문에 4년제가 오히려 따라잡기는 나으실 겁니다.
5년제 3학년이라 함은, 이미 2년간 죽자고 디자인 공부를 열심히 해온 학생들이고,
4년제 3학년이라 함은, 2년간 건축 관련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해오다가 이제서야 3학년 올라오면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기 시작한 학생들이라는 점을 생각해보시면... ^^;
학교에 따라서, 처음에는 5년제 4년제 구분없이 뽑았다가 3학년 올라갈 때 5년제로 학굘르 다닐지 4년제로 학교를 다닐지 선택하게 하는 학교가 있는데요... 이게 제일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 만약 학부로 편입하신다면 )
건축전문대학원의 3년제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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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 건축의 전망이 어떤가요?
> 어떤 사람들은 건축으로 살아남을 나라는 중국밖에 안남았다고 하던데...
> 한국에서는 밥 벌어 먹기 힘들다고...
> 솔직히 건축일을 할수만 있다면 꼭 우리나라가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래도 현실을 알고 시작하려구요.
>
>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국에서의 건축 시장이?
님의 경우는 건축 컨설팅 쪽으로 진로를 생각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미국에 건축디자인석사 하고 경영학석사 를 같이 하는 학위과정이 있다던데 그쪽으로 한번 알아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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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인테리어와 건축을 잘 구분하라고 하는 이도 있더군요.
> 구체적으로 두 가지만 질문할게요.
> 신동엽의 러브하우스에서 어쩔 때는 집을 다 부시고 새로 짓쟎아요.
> 그건 인테리어 쪽인가요? 아님 건축 쪽인가요?
건축입니다.
> 또 하나, 비슷한 질문이긴 한데, 일산이나 분당의 이쁜 집들 있쟎아요.
> 그걸 짓는 것은 어느 쪽이예요? 인테리어? 아님 건축?
건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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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맛이라도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되신다면,
4년제 건축과학부로 편입해서 2년만에 포트폴리오와 영어시험, 추천서 등을 준비해서 가시거나
건축전문대학원 3년과정에 편입해서 유학준비만 끝나면 졸업하지 않고 중간에 유학을 가시는 것이,
아마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일 것 같군요...
혹시 직접 공부해보고 이게 아니었구나... 싶으시면 다시 원래 일로 돌아가시거나, 건축경영/건축컨설팅 쪽으로 진로를 잡으시거나 그러면 될 것 같네요...
첫댓글그러나 역시 현재의 분야에서 잘 살고 계신다면... 위험한 시도를 하시는 것은 말 그대로 "위험" 한 일이죠... 정말 심사숙고에 심사숙고를 해 보시고...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일단 1~2년 정도 맛이라도 보는 건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맛을 보고 이거다 싶으면 게속하시면 될 것이고... 음... 이랬다저랬다 T.T
첫댓글 그러나 역시 현재의 분야에서 잘 살고 계신다면... 위험한 시도를 하시는 것은 말 그대로 "위험" 한 일이죠... 정말 심사숙고에 심사숙고를 해 보시고...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일단 1~2년 정도 맛이라도 보는 건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맛을 보고 이거다 싶으면 게속하시면 될 것이고... 음... 이랬다저랬다 T.T
다만, 굉장히 위험한 맛보기...가 될 것이고, 맛을 본 뒤에 엄청난 후회를 하게 될 가능성도 많이 있다는 점... 유의하세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