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지음, 문학과지성사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하면 책장에 꽂혀 있던 시집을 열었다.
대학시절 그녀의 <여수의 사랑>을 읽으며 이렇게 젊은 작가가
이렇게 심한 상실과 아픔을 견디는 이야기를 할까 작가의 사진 속 눈은 희망을 놓지 않는 쓸쓸함의 느껴지지만 진실되어 보였다.
왜라고 물으면 뭐라 답하기 어렵다. 존재 자체가 그럴듯.
시집을 읽으며 역시 그런 상실과 아픔을 작가의 실존으로 살아내고 있는 인상을 받았다.
이유는 없다. 그런 역사와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작가는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무녀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아픔 앞에 진실되고자 노력한다.
그것이 사람들에게 편하게 다가가진 않더라도 분명 공감의 목소리임에는 틀림없다.
강같은 사람이다.
= 차례=
1부 새벽에 들은 노래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새벽에 들은 노래
심장이라는 사물
마크 로스코와 나
마크 로스코와 나 2
휠체어 댄스
새벽에 들은 노래 2
새벽에 들은 노래 3
저녁의 대화
서커스의 여자
파란 돌
눈물이 찾아올 때 내 몸은 텅 빈 항아리가 되지
이천오년 오월 삼십일, 제주의 봄바다는 햇빛이 반. 물고기 비늘 같은 바람은 소금기를 힘차게 내 몸에 끼얹으며, 이제부터 네 삶은 덤이라고
2부 해부극장
조용한 날들
심장이라는 사물
해부극장
해부극장 2
피 흐르는 눈
피 흐르는 눈 2
피 흐르는 눈 3
피 흐르는 눈 4
저녁의 소묘
조용한 날들 2
저녁의 소묘 2
저녁의 소묘 3
3부 저녁 잎사귀
여름날은 간다
저녁 잎사귀
효에게. 2002. 겨울
괜찮아
자화상. 2000. 겨울
회복기의 노래
그때
다시, 회복기의 노래. 2008
심장이라는 사물 2
저녁의 소묘 4
몇 개의 이야기 6
몇 개의 이야기 12
날개
4부 거울 저편의 거울
거울 저편의 겨울
거울 저편의 겨울 2
거울 저편의 겨울 3
거울 저편의 겨울 4
거울 저편의 겨울 5
거울 저편의 겨울 6
거울 저편의 겨울 7
거울 저편의 겨울 8
거울 저편의 겨울 9
거울 저편의 겨울 10
거울 저편의 겨울 11
거울 저편의 겨울 12
5부 캄캄한 불빛의 집
캄캄한 불빛의 집
첫새벽
회상
무제
어느 날, 나의 살은
오이도
서시
유월
서울의 겨울 12
저녁의 소묘 5
해설 | 개기일식이 끝나갈 때_조연정(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