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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원인이 오장육부의 음양, 허실, 한열이라는 동양의학의 바이블이라는 황제내경의 영추 종시편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인간은 체온이 40 도가 넘으면 생명이 위험하며 반대로 1~2 도씩 떨어짐에 따라 인체는 심하게 떨다가 근육은 경직되며 최종적으로는 의식상실을 일으킨다. 피부가 차면 까칠까칠한 닭살이나 검버섯이 피며 피부가 기준 온도보다 높으면 염증이나 붉은 반점 등이 생긴다고 한다. 체온은 인체의 활동과 일정한 관계가 있어 몸이 더우면 활동이 활발하고 온도가 낮아지면 인체의 생리현상이 기하급수적으로 둔해진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낮잠만 자도 몸이 굳어진다하며 아침 운동 후 흘린 땀을 선풍기 등에 의하여 그 기화열로 몸을 식히면 생리현상이 급격히 감소하여 한없이 고단하다. 그리고 오는 졸음의 수마를 막을 길이 없다. 이와 같이 한열의 조절은 생리현상 뿐 만 아니라 생존에 중요한 관건임을 알 수 있다.
일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인간이 먹고 움직이는 행위는 현대 물리학의 개가라고 일컬어지는 분자운동론에서 온도의 과학적인 정의가 바로 분자들의 운동에너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나타남을 볼 때 인간의 생활을 위한 활동이 바로 생명현상과 직결됨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지구와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지표면과 인간 육체가 대부분 물로 이루어지고 물의 비열이 크고 따라서 열 보유능력이 제일 큰 물질중의 하나이므로 물을 가지고 있는 인체를 포함한 시스템의 온도가 쉽게 변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물은 기화열과 응고열이 매우 커서 여름날 물의 기화하는 현상은 생태계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아준다. 그리고 추운 겨울날 몇 동이의 물을 온상이나 난방이 안된 실내에 떠 놓는다면 물의 결빙에 의한 응고열 방출은 난방기구 없이도 온실 식물이나 인체에 미치는 극단적인 동해를 막을 수 있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한열조절의 예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개체의 크기가 작아지면 단위체적당의 표면적이 증가하기 때문에 열의 생성능력에 비해 방출량이 많아지게 된다. 그래서 열대지방의 동물은 동종의 한대지방에 비해 작으며 어두운 색이다. 열대지방에 사는 동물들이 색이 검은 것은 그늘에서 열복사에 의한 방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태양에 노출되어 있는 집들의 색깔과는 정반대의 방향에서 설명이 되어야한다. 반대로 북극곰의 털이 흰 것은 보호색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태양빛이 흰색에 의한 반사에 의하여 직접적으로 피부표면에 도달하여 열의 흡수를 좋게 하기위한 한열의 차원에서 설명할 수 있다.
나아가서 사람에게서 신장방광이 쇠약하고 찰 때 머리가 하얗게 세는 것도 같은 이유가 아닐까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동양의학에서 머리털을 관장하는 부위가 신장방광이라는 점을 이해하여야 한다. 인체에서 오행의 수에 해당하는 신장과 방광의 역할은 찬 수기의 기운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는 기관이다. 그래서 여자가 제왕절개 수술을 하여 출산을 하게 되면 신장과 방광의 기혈의 통로인 족소음 신장 경락과 족태양 방광경락이 손상을 입게 되어 찬 수기의 공급이 원할 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제왕절개를 하게 되면 찬 수기의 기운이 과도하게 공급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제왕절개 수술을 한 부인들은 간헐적으로 오한을 느끼며 추위에 매우 취약하게 된다. 만일 여자가 필요에 의하여 자궁을 적출하게 된다면 신장과 방광은 찬 수기를 공급할 필요가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므로 찬 수기의 공급이 매우 적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러한 여인들은 항상 몸이 덥다고 불평을 한다.
개체의 크기가 작은 새 종류는 체온유지를 위해 열 보존성능이 좋은 깃털에 싸여 있으며 작은 개체일수록 열 발생량보다 열손실이 많아지므로 열량공급을 위해 부단히 먹어야 한다. 이는 열손실을 나타내는 개체의 표면적은 직경의 제곱에 비례하고 에너지발생의 척도인 체적은 세제곱에 비례함을 가정할 때이다. 실제로 인간크기에 비해 1/30 정도인 참새는 열량공급을 위해 먹이가 있을 때는 인간의 위장에 비해 1/27,000 인 작은 위장으로 계속 먹어야 하므로 과식에 의한 위험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먹이가 떨어졌을 때는 열손실이 크므로 춥고 배고파 죽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
반대로 거대 공룡들을 보면 열을 방출하는 표면적을 극대화한 흔적이 보인다. 공룡은 대개 꼬리나 목이 비정상적으로 길며 그도 부족해서 스테고사우르스는 현대공학의 열 교환 장치에서 볼 수 있는 방열판과 같은 구조물을 동에 달고 다니기도 한다. 아마 이런 공룡들의 生存에 가장 위협적이며 멸종에 이르게 한 원인이 온도의 상승이었는지도 모른다. 인간도 덩치가 큰 사람은 신체구조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큰 것도 이러한 한열조절의 한 변형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극지방에 사는 에스키모 인들은 인체의 돌출부가 뭉툭하게 퇴화되어 있다. 한편 여우에게 쫓기는 토끼가 황망 중에도 귀를 세우고 달리는 것은 효율적인 공기냉방 장치인 큰 귀로 심장 열을 식히고자 함이다. 사람도 뜨거운 물체에 손을 데면 표면적이 넓어 온도가 낮은 귀로 손이 가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이치라 할 것이다.
인간의 몸 또한 온도에 따라 변화해서 한열조절을 위한 역동적인 조절능력을 나타낸다. 물의 4℃의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물질은 온도가 올라가면 팽창하고 무게가 가벼워져서 상승하는 부력을 받는다. 인체도 마찬가지로 몸이 더우면 비· 위장이 弱할때 나타나는 부드러운 음양오행의 간의 기운이 강할 때 나타나는 홍맥과는 다른 완만한 맥이 나온다. 즉 몸이 더울 때 맥은 緩(완)하며 몸이 찰 때 맥은 急하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의 맥이 완(緩)한가 급한 완급의 차이를 가지고 그 사람의 내부의 온도를 판단하는 것이 동양의학의 방법이다. 겉의 체온이 열이 나더라도 맥이 완하면 기미가 찬 약을 써야 하며 반대로 겉은 허열로 끓고 있다하더라도 맥이 급하면 뜨거운 열약을 써야한다.
인삼이나 녹용과 같은 보약을 먹었을 때도 기혈이 더워져 위로 상승하여 陽이 증가하여 머리 쪽으로 향하는 목에 있는 인영맥이 커지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한편 온도가 내려가면 모든 것이 수축하며 신경을 포함한 물질전달에 지장을 주며 이것이 신경통과 같은 통증으로 나타난다는 이론은 일리가 있다. 즉 기계적인 자극에 의한 통증이나 열적 수축에 의한 자극이 똑같이 통증으로 나타난 결과이다. 그러므로 많은 통증에는 일단 몸을 따듯하게 하는 것이 그 첫 번째 처방이라 할 수 있다.
차가울 때 두통을 느끼는 실험은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간단히 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을 입에 가득 물고 뇌와 가까운 입천장을 차게 하면 그때 느끼는 두통은 형언하기가 어렵다. 이 경우 고통이 너무 심하므로 함부로 시도하여 보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한의에서 보통 사용하는 말인 두무냉통(頭無冷痛)이란 말은 옳은 말은 아니다. 모든 두통은 오장육부가 차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위장이 차면 앞머리가 아픈 정두통이 발생하며 간의 기운이 차고 약하면 귀의 뒤 부분이 아픈 귀 뒷머리 편두통이 발생한다. 그리고 신장이나 방광의 기운이 허약하면 뒷골이 아픈 후두통이 발생한다. 그리고 생명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관자놀이 부분이 아픈 미릉골통이 발생한다. 우리가 보통 골치 아픈 일이 많을 때 손이 무의식적으로 관자놀이 부분을 누르게 되는 데 그곳이 바로 미릉골이라는 혈이다. 찜질이나 좌욕은 통증이 있을 때 가열 팽창에 의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체온조절의 기능 중에 땀을 흘리는 행위 외에 다른 例는 모세혈관의 팽창에 의한 체내열의 방출일 것이다. 한여름의 기온이 체온수준으로 높을 때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권장한다. 찬물로 샤워하는 것은 모세혈관수축에 의해 내부 더운 열의 방출이 억제된다. 그러므로 금방 또 더워지고 짜증이 나는 것이다. 음주는 혈관팽창에 의한 열손실의 다른 경우이다. 음주에 의한 여러 해독 중에서 내부에너지의 방출은 정온을 유지해야 하는 인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영능력자인 에드가 케이시는 맥주를 가장 나쁜 술로 꼽았다. 맥주는 혈관팽창에 의한 유통 열손실과 함께 다량의 찬 음주는 위장 내부를 이중으로 차게 하기 때문이다. 인체는 이 경우에 위를 따뜻하게 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열전도계수가 2~3 배 낮은 지방을 배에 쌓이게 한다.
암이 몸이 찬데서 생길 수 있다는 이론을 인용하면 하버드 메디컬 센터에서 장기간에 걸친 음주의 결과가 심장을 제외한 여러 장부의 암에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몇 만 명에 대한 통계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래서 해장국은 뜨거워야 하며 해장술은 다시 몸을 식히는 役해을 하므로 전혀 도움이 못되는 것이다. 이러한 寒熱論의 관점에 서 볼 때에 온도가 영하인 육각수의 효능은 긍정적일 수 없다. 의과대학 예과학생들이 주로 보는 물리 교과서를 보면 장의 소화를 돕는 박테리아의 증가속도는 체온인 37도 에서 최대가 되며 온도가 떨어짐에 따라 급격하게 성장이 저하된다.(그림 3) 그러므로 찬 육각수는 암세포를 죽일 수 있을지 모르나 위와 대장의 기능은 급격히 저하되며 심하면 위곽란이나 장의 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여름철에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는 아이들이 위가 관장하는 부위인 입술이 파래지고 경련을 일으키며 응급실로 호송되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 이다. 소량의 찬 냉수가 좋을 수 있는 것은 건강한 사람이 찬물로 샤워할 때 열이 나는 이치와 같이 반작용의 자극제로서의 역할을 하는 경우에 한해서이다.
인간이 일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예로 특정 부위에 살이 찌며 (例, 제왕절개수술한 사람은 아랫배, 맥주 좋아하는 사람은 윗배), 냉기 침입에 의해 추울 때 몸을 떨며 콧물이나 코막힘 등에 의한 폐로의 찬 공기 흡입을 막는 것은 우리가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한 오장육부에 냉기가 침입해서 감기에 걸렸을 때 외부에 열이 발생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즉 인체의 온도가 낮아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反作用으로 熱을 방출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평형이 이동한다는 르샤틀리에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
서양에서 열의발생을 단순한 병변으로 보지만 동양에서는 이를 인체의 부조화에 대한 조절과정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은가. 以熱治熱이라는 단어 속에 내재된 선조들의 지혜를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한여름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원기가 손상되었을 때 뜨거운 탕종류로 몸을 보호하지 않는가. 만약 몸이 차서 생긴 열을 해열제나 알코올 마사지와 같은 대증요법으로 서투르게 체온을 내리려 한다면 인체는 황망히 내부체온을 유지하려고 더욱 많은 열을 발생시켜 체온이 급상승하는 위험한 결과로 나타난다. 열의 발생 원인을 전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현명하지 못한 결과로 판단된다. 또한 사우나에서 운동하지 않고 몸의 열을 발생시키려 땀을 빼려 한다면 몸은 체온을 식히는 방향으로 생체기전이 작용한다. 그 결과 저온체질이 되어 감기 등에 취약하게 될 것이다. 마치 다이어트 하던 사람이 다이어트가 끝나면 흡수력이 좋아져 살이 더 찌는 반작용이 발생한다.
옛날에 데카르트는 정신과 물질을 분리하였으며 뉴턴은 물체의 운동을 시간과 공간상에서 정확히 기술하였다. 또한 복잡한 시스템에 대한 분석을 위해 그것을 이루는 구성물질올 분석하였고 나아가서는 분자, 원자의 운동을 관찰함으로서 이 세상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는데 빛나는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하여 지난 몇 백 년 동안 제반 현상을 세분화하는 분석주의, 환원주의가 팽배하였으며 그 결과로 소립자 물리학, 분자 생물학, 장기 이식기술, 농약 및 화학비료 등 세분화된 학문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전체를 유기적으로 보는 시야는 흐려졌으며 좁은 영역에서 성립하는 경험론과 대증요법적인 대응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리하여 현대 과학문명에 기초한 산업사회는 무한경쟁의 목표를 양적 팽창과 문명이기 개발에 의한 편안함과 배부름에 두었다. 그러나 자동차, 세탁기, 리모트 콘트롤, 사우나, 고압 산소실 등 문명의 이기에 의한 편안함과 배부름은 온도의 정의에 나타난 바와 같이 움직임의 저하를 뜻하며 그에 따른 온도하강은 정온동물인 인간에게 생명력의 퇴조를 의미할 수도 있는 것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퍼갑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디로 퍼가시는데요? ^^
@선재동자 선재동자님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허락해주실거죠?
대신 추천 드렸어요^^
@약시러 허락은 무신..^^ 좋은곳이면 초대 해주시구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