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아이오토)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기존 레인지로버가 갖고 있던 틀을 과감하게 벗어난 것에 관심을 집중 받았다. 레인지로버를 포함한 랜드로버 브랜드는 한 동안 마니아들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에게 그 다지 많은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입지를 높이기 시작한 랜드로버 브랜드는 변화를 추구했고, 2세대 모델의 출시와 함께 새로운 엔진의 투입으로 시장 속 변화를 노리고 있다.
EVOQUE.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판매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가 랜드로버로 한 동안 사람들에게 그다지 많은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시기에 맞게 자동차 구매에 대한 패턴 변화도 일어났다. 이런 흐름 속에 유저들의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은 모델이 레인지로버 이보크로 스포티한 성격을 갖추면서 차가운 도시의 성격을 이끌어 내고 있는 듯하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지난 2008년 LRX라는 컨셉카를 기본으로 개발되어 온 후 2011년 레인지로버의 엔트리 모델로 합류해 인기를 끌어 온 SUV다. 특히, 컨셉카의 스타일을 그대로 살려 양산형으로 개발됐고, 레인지로버가 갖고 있던 첨단 사양들이 추가되면서 프리미엄 컴팩트 SUV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주고 있다. 레인지로버 역사상 가장 가볍고 효율적인 연비를 실현한 모델로 주목 받아 온 모델이기도 하다.
이보크는 쿠페형 SUV의 성격에 맞게 3도어와 5도어 모델로 시장을 만들어 오고 있으며, SUV 컨버터블을 통해 또 다른 즐거움을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레인지로버의 새로운 별종이라는 이름이 어울릴 정도로 사이즈는 프리랜더와 디스커버리 스포츠보다 작을 정도지만 단단함만은 그 이상의 능력을 구축했다. 다시 지난해에 2세대 모델로 돌아온 이보크는 유저들에게는 새로운 레인지로버의 흐름을 볼 수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레인지로버 역사상 가장 가볍고 효율적인 연비를 실현한 모델로 주목받아 온 모델이기도 하며, 첫 출시 후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을 하고 있을 정도로 유저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흐름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77만 5,000대 이상이 판매됐으며, 225개 이상의 국제적인 상을 수상하는 등 럭셔리 컴팩트 SUV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STYLE/스포츠 슈트를 입은 듯 매력적인 몸매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우아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은 과감하고 정제되면서 더욱 멋스러움을 제시하는 스타일로 완성됐다. 전체적인 차체 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4,371×1,905×1,630(등록증 기준)이며, 휠 베이스는 2,681mm로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21mm), 전폭은 늘렸지만 날렵하면서도 듬직한 컴팩트 SUV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스타일에서는 미래 지향적인 디테일을 더한 쿠페 SUV라는 세그먼트를 창출하는 차량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레인지로버 패밀리 스타일의 흐름을 이어받은 프런트는 날렵한 디자인의 슈퍼슬립 매트리스 LED 헤드램프, 미니멀한 프런트 범퍼와 그물망 형태로 새롭게 구성된 그릴 디자인 등으로 강한 인상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6개의 독립 LED가 적용된 주간주행등은 애니메이션 방향지시등과 함께 결합됐고, 안개등까지도 세련되지만 강인한 이보크의 라인을 보여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사이드는 굵은 캐릭터 라인으로 프런트에서 리어까지 벨트라인과 루프라인이 이어지면서 강인함을 만들었고, 20인치 휠의 스포티한 감성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하단에는 스텝방식으로 디자인으로 다듬어내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리어는 매끄러운 사이드에서 이어진 라인에 새로운 리어 스포일러와 고급 LED 정지등, 듀얼 머플러 등으로 스포티하고 감성있는 이보크만의 성격을 내세웠다.
실내공간은 새롭게 적용된 터치프로 듀오가 상하 각각 10인치 듀얼스크린으로 다듬어져 화려해 졌음을 알렸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깨끗한 표면 처리로 마감한 콕핏 타입 실내가 안정감을 준다. 시트는 운전자에 맞춰 다양한 조절을 가능케 만들었고, 다듬어진 듯 구성된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적용된 기어변속기는 부드러운 공간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곳곳에 구성된 크롬몰딩은 블랙 색상의 인테리어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실내공간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세련된 인상을 전달해 온다.
또한, 인테리어 무드 라이팅은 간단한 터치스크린 조작을 통해 다양한 색상 중에서 원하는 조명을 선택할 수 있고 밝기도 조절할 수 있다. 계기판 내 속도계와 회전계는 단정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며, 그 사이에 있는 5인치 인포메이션 스크린은 더 개선된 화질을 바탕으로 주요한 주행 정보를 선명하게 제공한다. 특히, 넓어진 트렁크 공간은 물론 다양한 수납공간을 구성하면서 아웃도어 라이프를 위해 준비된 차량임을 제시해 준다.
DRIVING/달리기까지도 세련되게 마무리하고 있는 모델
이번에 시승을 진행한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파워트레인으로 2.0리터 터보 인제니움 디젤 엔진을 적용했고, 브랜드에서는 최초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친환경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를 통해 제원상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km의 강력한 힘을 갖추면서 뛰어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9단 자동변속기와 인텔리전트 4륜 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최적의 주행능력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컴팩트한 사이즈의 차체와 달리 실내에 들어서면 넓은 공간이 시승자를 반겨준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디젤임에도 비교적 엔진이나 배기사운드는 비교적 안정된 느낌이다. 이미 랜드로버의 디젤 엔진 기술은 뛰어날 정도로 입증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보크에 적용된 디젤 엔진은 더욱 안정된 느낌이다. 이와 달리 시승을 진행하기 시작하면 적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능력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미약하다.
시승을 위해 변속을 하고 가속 페달을 지긋이 밟으니 시승차는 빠른 응답력을 보이면서 앞으로 달려나가면서 시승차의 성격을 제시해 온다. 가벼운 차체에 부여된 파워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면서 가속을 진행하는데도 점점 안정된 모습으로 드라이빙을 이어가게 한다. 시내 주행은 높은 시트포지션을 통해 넓은 시선이 확보되면서 편안함을 제시해 왔고, 정차를 하거나 17km/h 이하에서 작동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가끔씩 실력을 발휘해 온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조금 깊게 가속을 하자 다이내믹한 능력을 보여주는 시승차는 금세 100km/h를 넘어섰고, 가속을 다시 해도 발끝에는 아직까지도 여유가 있다는 듯 다가선다.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추월을 시도하니 단단하게 다듬어진 서스펜션이 적용돼 흐트러짐을 보이지 않은 채 주행을 이어가게 만들었고, 가끔씩 차선을 벗어나게 되면 운전보조장치가 개입하면서 안전을 확보해 준다.
오프로드에 들어서면 자신의 숨겨 놓았던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레인지로버 브랜드의 혈통이 들어 있음을 알려 온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2와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가 적용된 시승차는 노면의 성격을 파악해 어떤 상태에서도 정확한 핸들링 성능을 갖도록 해 주면서 편안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여기에 적용된 주행 모드는 다이내믹, 에코, 컴포트, 눈길, 진흙 및 요철, 모래, 암반 저속주행 등 7가지 모드 중 선택할 수 있어 더 편하다.
시승차인 이보크는 사각지대까지 해결해 주는 클리어 사이트 룸 미러는 물론 업그레이드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등으로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모델임에는 충분했다. 1세대 모델에 비해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된 2세대 모델은 좀더 스포티함과 아웃도어 라이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모델로 자리잡을 듯 하다.
[레인지로버 이보크에 대한 더아이오토 20자평] 오너들의 생각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컴팩트 SU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