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처음 지나는 길 '식도'… 입냄새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한희준 기자
음식물 처음 지나는 길 '식도'… 입냄새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제공: 헬스조선
먹은 음식이 제일 먼저 지나는 길이 식도다. 식도에는 생각 외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식도 건강 챙기는 법 알아보자.
식도는 입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위까지 보내는 통로다. 지름 2~3cm로 엄지손가락 굵기 정도고, 길이가 23~25cm다. 식도에는 두 개의 괄약근이 있는데, 식도 시작 부분에 있는 상부식도 괄약근과 음식물이 위로 들어가는 입구를 조이는 하부식도 괄약근이다.
상부식도 괄약근은 음식을 삼켰을 때 자연스레 열려 음식을 받아들인다. 상부식도 괄약근이 평소에 열려 있으면 식도에서 역류된 액체가 기도로 들어가서 사레들리거나 흡인성폐렴이 생긴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있으면 식도에 염증이 생긴다. 기름기 있는 음식이나 탄산음료를 많이 섭취하면 위식도역류질환이 유발돼 식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그러면 여러 증상이 생긴다. 흔한 게 흉통이다. 가슴 한가운데 뼈인 흉골에 타는 듯한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다.
식도 문제로 인해 입냄새도 심해진다. 위 속 내용물이 역류하면서 냄새가 입으로 올라와 입냄새를 유발한다. 쓴 물이 입으로 역류하는 느낌이 자주 들면 입냄새 날 확률이 크다. 평소 이를 깨끗이 닦고 치과 치료도 마쳤는데 입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내과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위산이 상부식도나 인후두(입천장과 식도 사이)까지 역류하면 기침을 유발하는 수용체가 자극되기도 한다. 위산이 역류하면서 후두에 만성적 염증을 일으키면서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후두에 염증이 생기면 기침이 나오고 목에 이물감이 생긴다. 천식 증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만성기침이 있을 때 내시경검사를 한다면 인후두 부위를 자세히 검사받는 게 좋다. 기침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복압이 증가돼 위식도역류가 더 심해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식도 건강을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 커피, 초콜릿, 탄산 등의 식품은 피하고, 허리 부분이 조금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허리가 조여 복압이 증가하면 위산 역류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는 20분 정도에 걸쳐서 천천히 하고, 식사 후 세 시간은 눕지 말아야 한다.
유튜브 약초 할배
https://youtu.be/oalGsU1OIZA?si=R2PttqeXSyXBUQf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