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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포영(夢幻泡影)
꿈과 환상, 거품과 그림자라는 뜻으로, 인생이 헛되고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일체의 모든 존재가 실체를 갖지 않고 공하다는 것을 비유한 말 또는 무상하다는 비유로서도 쓰인다.
夢 : 꿈 몽(夕/11)
幻 : 변할 환(幺/1)
泡 : 거품 포(氵/5)
影 : 그림자 영(彡/12)
출전 : 금강경(金剛經)
이 성어는 금강경(金剛經), 본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의 마지막 32장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에 나오는 말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應化非真分 第32
應現設化, 亦非真實.
응대해서 변하는것은 진실이 아니다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아승기 세계에 7보를 가득히 쌓아 두고 보시하더라도 다른 선남자와 선여인으로서 보살 마음을 낸 이가 이 경에서 사구게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남을 위하여 일러 주면 그 복이 저 보시한 이의 복보다 더 나으리라.
須菩提! 若有人以滿無量阿僧祇世界七寶, 持用布施; 若有善男子善女人, 發菩薩心者, 持於此經, 乃至四句偈等, 受持讀誦, 為人演說, 其福勝彼.
어떻게 남을 위하여 일러 주는가? 모양에서 취하지 않고 항상 여여(如如)하여 움직이지 않아야 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云何為人演說, 不取於相, 如如不動. 何以故?
일체 유위(有爲)법은, 꿈 같고 허깨비 같고 거품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 같고 번개 같으니, 이와같은 것으로 관찰하라.”
一切有為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여 마치시자 장로 수보리와 여러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와 일체 세간의 천인(天人), 아수라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佛說是經已, 長老須菩提及諸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一切世間天人, 阿修羅, 聞佛所說, 皆大歡喜, 信受奉行.
몽환포영(夢幻泡影)
꿈과 환상, 거품과 그림자라는 뜻으로, 인생의 헛되고 덧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남공철(南公轍)의 진락선생묘지명(眞樂先生墓誌銘)은 처사 남유두(南有斗)의 일생을 기록한 글이다.
그는 평생 곤궁했지만 자족의 삶을 살았다. 쌀독이 비었다고 처자식이 푸념하면 '편하게 생각하라'고 말했다. 젊어서는 시로 이름이 높았다. 나이 들자 시도 짓지 않으면서 '나는 말을 잊고자 한다'고 했다.
경전에 침잠해 침식을 잊었고, 시무책을 지으면 경륜이 높았다. 대제학 조관빈(趙觀彬)과 정승 유척기(兪拓基)가 그를 천거해 벼슬을 내리려 해도 듣지 않았다. 정승 유언호(兪彦鎬)가 당대의 급선무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 '독서를 더 하고 나서 물으시오'였다.
그는 자신의 허리띠에 '의롭지 못하면서 부귀한 것은 내게는 뜬구름 같다(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와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道, 夕死可矣)'는 공자의 말씀을 적어두고 후배들에게 읊어주곤 했다.
병이 위중해 세상을 뜨는 순간에도 낮은 목소리로 이 말을 되뇌다가 세상을 떴다. 남공철은 그에게 진락선생(眞樂先生)이란 시호를 사사로이 올렸다.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끝부분에 '사여게(四如偈)'란 것이 있다. '일체의 유위법(有爲法)은 몽환이요 거품 그림자. 이슬 같고 번개 같나니, 이리 봐야 마땅하리(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꿈은 깨면 그만이다. 환(幻)은 분명히 있었는데 잡으려면 없다. 거품은 잠깐만에 스러지고, 그림자는 해에 따라 있다 없다 한다. 이슬은 금세 마르고 번개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우리가 가장 소중하다고 믿는 재물이니 권세니 하는 것들이 저 몽환포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유위와 작위의 길을 버려 자연을 따라 무위의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다.
수천억원을 꿀꺽해놓고 돈이 없다며 끝까지 국민을 우롱하는 전직 대통령 일가, 세 번씩이나 뇌물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까지 되고도 할 말 많은 표정의 전직 국세청장, 나랏일 한다며 제 잇속 챙기기 바빴던 원전 비리 당사자들, 교회 돈을 제 주머니 돈 쓰듯 하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종교 지도자 집안.
그들이 꼭 쥐고 절대 놓지 않으려 한 것은 뜬구름이다. 꿈이요 허깨비며 거품이요 그림자일 뿐이다. 깨달음은 항상 한 걸음 늦게 도착한다.
▶️ 夢(꿈 몽)은 형성문자로 夣(몽)과 梦(몽)은 통자(通字), 梦(몽)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저녁 석(夕; 저녁)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몽(어둡다의 뜻)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본뜻은 저녁이 되어 시계(視界)가 침침하여 뚜렷이 보이지 않는 일이나, 밤이 어둡다의 뜻이다. 꿈의 뜻으로도 쓰인다. 그래서 夢(몽)은 ①꿈 ②공상(空想) ③꿈꾸다 ④혼미(昏迷)하다 ⑤흐리멍덩하다 ⑥똑똑하지 않다 ⑦마음이 어지러워지다 ⑧뒤숭숭하다 ⑨사리에 어둡다 ⑩흐릿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두울 매(昧)이다. 용례로는 잠을 자며 꿈을 꿈을 몽매(夢寐), 자다가 가위에 눌림을 몽염(夢魘), 꿈에 나타나는 길흉의 징조를 몽조(夢兆), 꿈속의 생각이나 꿈 같은 헛된 생각을 몽상(夢想), 꿈에 여자를 가까이 하여 정액을 쌈을 몽정(夢精), 꿈 또는 꿈속을 몽경(夢境), 꿈속에까지 생각한다는 몽사(夢思), 헛되이 살다가 죽음을 몽사(夢死), 꿈처럼 허망한 세상을 몽세(夢世), 꿈과 환상이라는 뜻으로 허황한 생각을 뜻하는 몽환(夢幻), 무섭거나 기괴하거나 불길한 꿈을 악몽(惡夢), 좋은 조짐의 꿈을 길몽(吉夢), 기분이 상쾌한 꿈을 쾌몽(快夢), 무엇에 홀린 듯 생각이나 정신이 똑똑하지 못하고 얼떨떨한 상태를 미몽(迷夢), 아기를 밸 징조의 꿈을 태몽(胎夢), 허황한 꿈을 환몽(幻夢), 꿈에 나타난 일의 좋고 나쁨을 풀어 판단함을 해몽(解夢), 죽은 사람이나 신령이 꿈에 나타남을 현몽(現夢), 잠을 깨고도 어렴풋이 꾸는 꿈의 세계를 잔몽(殘夢), 잠을 자면서 꿈을 꾸는 동안이라는 몽매지간(夢寐之間), 꿈 속에 꿈이야기를 하듯이 종잡을 수 없는 말을 함을 몽중몽설(夢中夢說), 꿈속에서 꿈 이야기를 한다는 몽중설몽(夢中說夢), 꿈속의 꿈이란 뜻으로 덧없는 세상살이라는 몽중몽(夢中夢), 꿈에도 생각하지 못함을 몽상부도(夢想不到), 천만 뜻밖의 일을 몽외지사(夢外之事), 몹시 그리워서 꿈에서까지 서로 찾는다는 몽중상심(夢中相尋), 꿈과 허깨비나 거품과 그림자와 같다는 몽환포영(夢幻泡影) 등에 쓰인다.
▶️ 幻(헛보일 환/변할 환)은 상형문자로 幻(환)은 본래(本來) 베를 짤 때 쓰는 予(예, 여; 북)를 거꾸로 한 모양을 본떴다. 변하다(化), 전(轉)하여, 정신(情神)을 '어지럽히다'의 뜻이 있다. 또 현(眩)과 통하여 '눈을 어찔어찔하게 하다', '환상(幻像)'의 뜻이 있다. 그래서 幻(환)은 ①헛보이다 ②미혹하다(迷惑--) ③괴이하다(怪異--), 신기하다(神奇--) ④어지럽히다, 현혹시키다(眩惑---) ⑤변하다(變--), 변화하다(變化--) ⑥바뀌다 ⑦요술(妖術) ⑧허깨비, 환상(幻想)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현실에 없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느끼는 상념 또는 종잡을 수 없이 일어나는 생각을 환상(幻想), 감각기관을 자극하는 외부 사물이 없는 데도 마치 그 사물이 있는 것처럼 일어나는 감각을 환각(幻覺), 형상을 바꾸거나 다시 생겨 남 또는 새로 태어남을 환생(幻生), 이상이나 공상이 현실로 나타난 것 같다가 곧 사라져 버림을 환멸(幻滅), 공상이나 환각에 의하여 눈앞에 있지 않은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환영(幻影), 허황한 꿈을 환몽(幻夢), 변하고 바뀌는 끝없는 세월을 환겁(幻劫), 변화와 바뀜이 무상한 세계를 환계(幻界), 허황하고 망녕됨을 환망(幻妄), 낯을 변하여 바꾼다는 뜻으로 의리와 염치를 버리고 뻔뻔스럽게 못된 짓을 자행함을 이르는 말을 환면(幻面), 실체가 없는 허망한 형상을 환상(幻相), 바뀌고 변하여 무상한 세상을 환세(幻世), 실제는 존재치 않는 형상이 보이는 현상을 환시(幻視), 달에 나타나는 환일과 같은 빛을 환월(幻月), 권층운 같은 구름이 태양 비슷하게 햇무리의 둘레에 나타나는 흰빛 또는 연한 빛을 환일(幻日),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소리가 들리는 현상을 환청(幻聽), 땅이나 집 따위를 샀던 것을 도로 무름을 환퇴(幻退), 병이나 노쇠로 얼굴 모양이 아주 나빠지고 달라짐을 환형(幻形), 우주 만물이 환상과 같이 변화하는 일을 환화(幻化), 덧없고 괴이함을 환괴(幻怪), 교묘한 못된 꾀를 부려 농락함을 환롱(幻弄), 사람의 눈을 어리어 속이는 기술을 환술(幻術), 사람의 눈을 어리게 하고 마음을 어지럽게 함을 환혹(幻惑), 덧없는 몸이나 병으로 초췌하여진 몸 또는 남의 초췌한 몸을 조롱하여 이르는 말을 환구(幻軀), 실지로 있지 아니한 냄새를 맡는 현상을 환후(幻嗅),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로 빛남을 현환(炫幻), 정신이 어지러워 갈피를 잡을 수 없음을 현환(眩幻), 나타났다 없어졌다 하여 생각으로 미루어서는 알 수 없는 변화를 변환(變幻), 떠 있는 환영 또는 떠도는 환상처럼 종잡을 수 없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부환(浮幻), 모든 일의 실답지 않음이 환영과 같음을 여환(如幻), 야릇한 술법으로 사람의 눈을 속임을 요환(妖幻), 물거품과 환상이란 뜻으로 세상이 허무하고 허전함의 비유하는 말을 포환(泡幻), 꿈과 환상이라는 뜻으로 허황한 생각을 뜻하는 말 또는 이 세상의 일체의 사물이 덧없음을 비유하는 말을 몽환(夢幻), 물 위에 뜨는 거품과 꿈이라는 뜻으로 삶의 덧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포말몽환(泡沫夢幻), 꿈과 허깨비나 거품과 그림자와 같다는 뜻으로 인생의 헛되고 덧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몽환포영(夢幻泡影), 여기 번쩍 저기 번쩍 나타나며 변화를 부림을 이르는 말을 섬롱출환(閃弄出幻) 등에 쓰인다.
▶️ 泡(거품 포)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包(포)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泡(포)는 ①거품 ②물 흐르는 소리 ③두부 ④왕성하다(旺盛--) ⑤성하다(盛--: 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물거품 말(沫)이다. 용례로는 메주로 담가서 만든 간장을 포장(泡醬), 기름에 지진 두부를 포적(泡炙), 두부를 넣고 끓인 국을 포탕(泡湯), 두부를 만드는 데 쓰이는 콩을 포태(泡太), 두부를 누르는 데 쓰는 널빤지를 포판(泡板), 물거품처럼 부풀어 오름을 포기(泡起), 아교나 풀 따위 일부 명사와 결합하여 헝겊이나 종이에 어떤 약체를 바르는 일을 포수(泡水), 물거품으로 물이 다른 물이나 물체에 부딪쳐서 생기는 거품을 포화(泡花), 액체의 면에 떠 있어 그 액체의 껍질로 둘러 싸인 기체의 둥근 덩어리를 포괴(泡塊), 물거품과 그림자로 덧없는 사물을 이르는 말을 포영(泡影), 고체를 용융할 때에 고체 자신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포비(泡沸), 물거품과 환상이란 뜻으로 세상이 허무하고 허전함의 비유하는 말을 포환(泡幻), 물거품을 일컫는 말을 포말(泡沫), 거품이 생김을 발포(發泡), 물거품으로 헛된 결과 또는 헛되이 된 것을 수포(水泡), 액체 또는 고체 속에 공기나 다른 기체가 들어가 둥그렇게 거품처럼 되어 있는 것을 기포(氣泡), 물방울을 뿜어냄을 발포(撥泡), 거품이 일어남을 기포(起泡), 물의 흰 거품 또는 말 따위가 입에서 내는 흰 거품을 백포(白泡), 게거품을 흘림을 분포(噴泡), 두부를 달리 이르는 말을 태포(太泡), 두부를 만듦 또는 그 두부를 조포(造泡), 얇게 썬 두부 꼬치를 기름에 지진 다음 닭국에 넣어 끓인 음식을 연포(軟泡), 두부 먹다 이 빠진다는 속담으로 방심하는 데서 실수가 생기기 쉬우니 항상 조심하라는 뜻을 이르는 말을 끽포락치(喫泡落齒), 물 위에 뜨는 거품과 꿈이라는 뜻으로 삶의 덧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포말몽환(泡沫夢幻), 꿈과 허깨비와 거품과 그림자와 같다는 뜻으로 인생의 헛되고 덧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몽환포영(夢幻泡影) 등에 쓰인다.
▶️ 影(그림자 영)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터럭삼(彡; 무늬, 빛깔, 머리, 꾸미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景(경; 일광, 영)으로 이루어졌다. 아름다운 일광(日光)의 뜻으로, 나중에 光(광)은 양광(陽光), 影(영)은 음광(陰光)으로 구별해서 쓰이게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影자는 '그림자'나 '형상'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影자는 景(볕 경)자와 彡(터럭 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景자는 높은 건물 위에서 햇볕이 내리쬐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햇볕이 건물을 비추게 되면 그림자가 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소전에서는 景자가 '그림자'나 '형상'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하지만 해서에서부터는 좀 더 뜻을 명확하기 위해 彡자가 더해진 影자가 '그림자'라는 뜻을 갖게 되었고 景자는 햇볕이 내리쬔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그러니까 影자에 쓰인 彡자는 건물 옆으로 진 그림자를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影(영)은 ①그림자 ②환상(幻像), 가상(假象) ③형상(形象), 모습, 자태 ④초상(肖像), 화상(畫像) ⑤햇볕, 햇살 ⑥빛, 불빛 ⑦음덕(陰德), 도움,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모양 형(形)이다. 용례로는 어떤 사물의 작용이 다른 사물에 미쳐 반응이나 변화를 주는 일 또는 그 현상을 영향(影響), 그림으로 나타낸 어떤 사람의 얼굴 모습이나 용태를 영정(影幀), 고승의 초상을 모시는 곳을 영각(影閣), 이름난 이의 화상이나 조각상을 모시어 둔 사당을 영당(影堂), 물체가 빛을 가려서 그 물체의 뒷면에 드리워지는 검은 그늘을 영자(影子), 실제로 근무는 하지 않고 이름만 빌어 가지는 벼슬 또는 그러한 벼슬을 가지는 일을 영직(影職), 원본을 사진 제판으로 복사하여 인쇄함을 영인(影印), 그림자처럼 따라 다님을 영종(影從), 흰 바탕에 연한 푸른빛의 잿물을 올린 도자기 또는 그러한 빛을 영청(影靑), 글씨나 그림을 비치게 받쳐 놓고 그 위에 덧쓰거나 그림을 영사(影寫), 형상을 사진이나 영화로 찍음을 촬영(撮影), 반사로 비친 그림자를 반영(反影), 도장을 찍은 형적을 인영(印影), 지면이나 수면 등에 물체의 그림자가 비침을 투영(投影), 공상이나 환각에 의하여 눈앞에 있지 않은 것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환영(幻影), 그림이나 사진 따위에 의한 초상을 조영(照影), 뒤에 남은 흔적으로 가시지 않은 지난날의 모습을 잔영(殘影), 크기를 가지고 있는 광원에서 나오는 빛에 의하여 물체가 비취어 그림자가 생길 경우에 다소간 빛이 들어가 있는 부분을 반영(半影), 물체가 그림자를 비추는 일 또는 그 비친 그림자를 사영(射影), 주로 얼굴을 그린 화상 또는 사진을 진영(眞影), 거꾸로 촬영한 모양을 도영(倒影), 섬의 그림자로 희미하게 보이는 섬의 모습을 도영(島影), 최근에 찍은 인물 사진을 근영(近影), 그림자와 형체는 서로 붙어 다님을 일컫는 말을 영형상수(影形相隨), 그림자만 보아도 놀라고 울리는 소리만 들어도 떤다는 뜻으로 잘 놀람을 이르는 말을 영해향진(影駭響震), 술잔 속의 뱀 그림자라는 뜻으로 자기 스스로 의혹된 마음이 생겨 고민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배중사영(杯中蛇影), 먼지에 새기고 그림자를 입으로 분다는 뜻으로 쓸데없는 헛된 노력을 이르는 말을 누진취영(鏤塵吹影), 외로운 몸과 하나의 그림자라는 뜻으로 몸 붙일 곳 없이 떠도는 외로운 신세를 이르는 말을 고신척영(孤身隻影), 자기의 몸과 그림자가 서로 불쌍히 여긴다는 뜻으로 몹시 외로움을 일컫는 말을 형영상조(形影相弔), 한낮에 그림자를 피한다는 뜻으로 불가능한 일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일중도영(日中逃影), 꿈과 허깨비 거품과 그림자와 같다는 뜻으로 인생의 헛되고 덧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몽환포영(夢幻泡影), 바람을 잡고 그림자를 붙든다는 뜻으로 허망한 언행을 이르는 말을 포풍착영(捕風捉影), 모래를 머금어 그림자를 쏜다는 뜻으로 몰래 남을 공격하거나 비방하여 해치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함사사영(含沙射影)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