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Me Like You Do’를 들으며 글을 쓰고 있다.
영화, ‘오만과 편견’의 음악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초월한 전 세계 모든 남녀들 최고의 관심사는 과연 무엇일까?
시대를 불문한 모든 남녀들의 영원한 숙제는 평생 이름을 길이 남길 ‘명예’도, 사회적인 존경과 일확천금을 가져다 줄 ‘성공’도 아닌,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행복과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사랑’이다.
영화 ‘오만과 편견’은 모든 영화와 소설, 그리고 모든 노래의 소재가 되는 ‘사랑’, 이렇게 설레이는 사랑을 새록새록 시작하는 ‘연애’,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과 연애의 결실인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재치있고 유머있게 그린 작품이다.
‘오만과 편견’의 메가폰을 잡은 ‘조 라이트’ 감독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제인 오스틴 원작 소설의 드라마틱하고 로맨틱한 스토리를 한층 세련되고 현대적으로 풀어내,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남녀들이 공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러브스토리를 탄생시켰다.
아내가 죽고 나는 힘들어 하면서 내가 아내를 사랑했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억측이었고, 집착이었고 구속이었다.
그 증거는 8 년이 지난 지금은 까맣게 아내를 잊어 버린 것으로 증명이 된다.
사랑은 원래 없는 것이다.
오로지 사피엔스만이 그런 억측을 만들어 낸 것이고, 그것이 사피엔스의 권력과 불평등과 더불어 역사를 만들어 온 것에 불과하다.
종족 번식은 당연한 권리이다. 그러나 그곳에 사랑이라는 사치와 거짓말을 더할 필요는 없었다.
인간의 뇌 영역 중에서도 감정을 담당하는 부분은 어떤 동물이라도 가지고 있다.
혀를 날름 거리는 포유류 조차도.
비록 사랑은 없더라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더욱 귀한 영역은 있다.
생각하고 깨닫는 부분이다.
내가 지독하게 경험한 것들이다.
사랑이라는 환상에 매달려 나는 7년의 세월을 술로 보냈다.
이제 사랑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다행이다.
그리고 사랑하고 싶다는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