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일 묵상 본문 : 요한복음 1장 1절 - 8절 - 만물 위에 계시고 그 세계로 인도하시는 그리스도를 더욱 힘써 알아가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새해가 밝아 이제는 2025년을 시작합니다.
늘 경험하는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지만 이 날도 수많은 날들 중 한 날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매일의 삶에서 주와 만나는 시간이 늘 새로운 시작이요 소망임을 고백합니다.
창조의 과정을 통해 부여해주신 연한과 절기도 결국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임을 기억하고 날마다 주를 알아가는 영생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의 지체들도 기억해 주시고 연약한 가운데 있는 이들을 온전하게 세워주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요한복음은 사도 요한이 기록한 서신으로 공관복음이 작성 된 이후인 A.D. 80~90년 사이에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수신자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로 볼 수 있다. 기록의 목적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도록 하기 위해 기록되었다.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태초는 시간의 개념을 뛰어 넘은 영원의 차원을 담고 있는 표현으로 본다. 또 말씀은 예수님을 의미하지만 예수님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말씀의 개념에 제한된 존재가 아니시기에 요한은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하나님과 함께 거하셨던 동등한 분이라고 설명해 주고 있다.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요한은 1절에 이어서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는 사실을 반복함으로써 그리스도의 하나님 되심을 증거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만물은 창조된 모든 것을 의미하며 그리스도를 통해 창조된 것임을 선언한다. 이러한 요한의 선포는 헬라세계에 만연했던 다신론과 철학적 기원설 등 모든 이론을 배격하는 표현이다.
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요한은 그리스도 안에 생명이 있으며 이 생명은 사람들에게 빛이 됨을 밝힘으로써 그리스도의 본질은 죽음을 뛰어넘는 생명과 어둠을 밝히는 빛이심을 증거 한다.
5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은 세상 가운데, 어둠 가운데 비춰졌지만 어둠의 세상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무지함에 갇혀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성육신하신 사건만을 말하지 않고 인류의 모든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를 알만한 것을 드러내셨지만 깨닫지 못하는 한계를 의미하고 있다.
6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
요한은 예수님보다 먼저 보내심을 받은 세례 요한을 언급하며 그의 출생이 신적 계획에 근거한 것이었음을 증거 한다. 이는 세례 요한의 사역을 통해 그리스도의 하나님 아들 되심이 더욱 확실하게 증거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7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증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요한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은 빛에 대해 증언하기 위함임을 보여준다. 빛은 그리스도를 의미하며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를 사람들에게 알림으로써 그리스도를 믿도록 돕기 위한 목적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8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
요한은 세례 요한이 빛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그의 사명은 빛에 대해 증거 하는 것임을 강조함으로써 사람이 아닌 그리스도께 초점을 맞추도록 독려하고 있다.
나의 묵상
사도 요한은 그의 인생 노년에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서를 기록한다.
요한이 증거 하는 복음은 그리스도의 기원으로부터 시작되어 그가 하신 사역, 사역을 통해 얻게 된 열매와 그리스도의 하나님 되심을 보여준다.
요한은 태초라는 시간의 개념을 뛰어넘어 영원성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말씀 되시는 그리스도를 소개하는데 이러한 그의 선언은 세상의 개념을 뛰어넘는 것임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그리스도 안에 생명의 빛이 있음을 증거 하면서 그리스도의 본질이 생명이요 빛이심을 드러냄으로써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시선을 육신에 두지 않도록 이끌어 준다.
그렇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은 육신으로 오신 그리스도, 그가 세상에서 보여주신 수많은 기적에 관심을 보이며 땅에서 행한 사역에 중심을 둔다.
아마도 이런 예수님의 사역이 자신의 삶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기를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요한은 예수님이 땅에서 행한 사역을 소개하기는 하지만 그보다 앞서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밝히는 일에 더 중점을 두고 복음서를 기록해 나간다.
그래서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말씀되신다는 것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며 또한 이 생명이 사람들의 빛이 된다는 사실을 먼저 선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은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의 생명을 사람들이 얻도록 하는 것이었으며 이 생명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야할 지를 알게 만드는 빛이 된다.
그리고 빛이 사람들을 인도하는 방향은 땅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다.
그래서 예수님은 땅에서 수많은 기적과 병 치유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따라왔을 때 그들을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시는 모습을 보이셨다.
눈에 보이는 것, 땅에서 얻어지는 것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죽음을 앞두고 빌라도 앞에서도 이 사실을 분명하게 선포하셨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요18:36)
예수님의 선언처럼 요한은 땅의 나라에서 그리스도가 시작되지 않고 그의 기원이 시간의 개념을 뛰어넘은 영원에 근거한 태초임을 제시하고 하나님과 함께 하신 말씀이라고 선포한 것이다.
말씀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들리는 것이기에 눈에 보이는 것보다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성도가 그리스도를 대하는 자세라는 사실도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에는 듣기보다 보는 것에 더 중점을 둔다.
그래서 눈에 보기 좋은 것을 선한 것으로 여기고 사람들의 환호와 지지를 얻는 것이 정당한 것이 되고 권세를 얻는 방법이 된다.
그러나 그리스도 오심은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은 말구유였으며 그의 오심을 환영한 사람들은 권세를 가진 자들이 아니라 목자들이었다.
또한 유대인들이 거부하는 이방나라의 박사들이었다는 사실은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 메시지는 그리스도는 땅의 나라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왕이시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요한은 다음과 같이 당시와 오늘날의 세대를 향해 이렇게 선포한다.
31 위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고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느니라 하늘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나니 32 그가 친히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하되 그의 증언을 받는 자가 없도다 33 그의 증언을 받는 자는 하나님이 참되시다는 것을 인쳤느니라(요3:31~33)
요한의 증거는 땅의 삶에 매여 있는 인생에게 생명의 빛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준다.
땅의 상황과 환경에 매이지 않고 하늘에서 선포되는 복음의 메시지를 통해 평안과 소망으로 살아가는 자가 생명을 얻고 누리는 자라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주의 말씀은 성도가 어디에 눈을 두고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 주신다.
그것은 붉게 타오르는 태양이 아니며 사람들이 소망하는 부귀영화도 아니다.
성도의 눈은 만물위에 계신 그리스도를 향해야 하며 그를 통해 증거 되는 생명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자가 되어야 한다.
땅의 연한과 기한을 따라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지만 그 연한의 의미도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이기에 더욱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백성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을 통해 땅의 것에 눈을 두며 살던 시선을 주님께로 향하게 됩니다.
눈에 좋아 보이는 것으로 마음을 채우려던 어리석음을 버리게 하시고 오직 주님께 시선을 두고 주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요한은 생명이요 빛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이후에 그리스도의 사역을 소개합니다.
땅의 사역을 아는 것보다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 바르게 아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만물 위에 계시고 만물 위의 세계로 이끄시기 위해 땅에 오신 그리스도를 보게 하옵소서.
그리고 성도의 궁극적 목적지가 하나님의 보좌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날마다 주의 보좌를 향해 나아가는 신앙의 모습을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연약한 지체들을 기억해 주시고 거룩한 백성으로 서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소망하며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