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애플 '비전프로'의 허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국내 한 언론이 아래와 같은 기사를 실었다. (클릭)애플 ‘비전 프로’ 판매 물량 반품 시작… “허니문 끝났다” 2023년 6월 5일, 애플이 MR/AR 헤드셋인 "Apple Vision Pro"를 $3,499(466만원)에 공개하자, 일부 실망의 논평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찬사 일색이었다. 특히 애플의 '비전 프로'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물론 국내 XR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즉, 애플 '비전프로'에 들어간 디스플레이가, 소니가 개발한 ‘올레도스(OLEDoS, OLED on Silicon)’였기 때문이다. 소니가 개발한 '비전 프로'용 OLEDoS는, 7.5μm크기의 White OLED소자를 백라이트로 해서 RGB컬러필터로 색상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로서, 발광소자인 W-OLED가 매우 작아 'Micro OLED'라고도 부른다. 해서 소형 OLED 디스플레이의 선두주자라고 자부하던 삼성D는, 소니의 OLEDoS 납품에 충격이 컸다. 물론 이러한 사실을 먼저 안 삼성D는, 2023년 5월에 미국 OLEDoS 기업인 이매진 인수에 착수하여, 2023년 10월 18일에 인수를 마무리 하고, 2024년 1월 CES 2024에서, 1.03"(500원 동전크기)에 3500PPI(4K)급 RGB-OLEDos를 공개하였다. 양산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삼성D가 이매진을 인수한 이유는, 소니의 'White(단색발광) OLED+RGB컬러필터'를 사용하는 디스플레이보다 한수 위인 R/G/B 3색이 자체 발광하여, 컬러필터 없이 색상을 구현하여, 휘도가 우수하여, 화질이 우수하여, 소니의 W-OLEDoS보다 한수 위라는 것을 알리면서, 소형 OLED에서 주도권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문제는 RGB-OLEDoS 수요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삼성D가 이매진을 인수한 비용과 설비 투자비용을 건질 수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RGB-OLEDoS 생산에 따른 수율도 얼마나 나올지도 의문이다. 여기에 W-OLEDoS보다 최소 2배 이상 비싼 가격도 문제가 된다. 또한 OLED의 고질적 문제인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 문제도 그대로 존재한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이러한 현실을 LGD도 마냥 지켜만 볼 수는 없는 처지다 보니, LGD도 최근에 XR용 디스플레이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러한 업계의 움직임에, 정부(산업통상자원부)도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주요기업과 단체들과 함께 협력 지원하기로 하였다.
참고로 XR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등 현실과 디지털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몰입형 기술을 총칭한다. 하지만, 업계나 정부가 바라는 대로, 애플이 참여를 하였다고 XR산업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애플은 이미 수년전에 HMD(헤드셋)를 내 놓았으나 실패하였고, 그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수많은 회사들이 HMD시장에 참여를 하였지만, 그 어떤 회사도 성공한 사례가 없다.
물론 지금까지 나온 HMD가 대다수 화질이 떨어지고, 성능이 부족한 점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HMD가 성공하지 못한 진짜 이유는, 얼굴에 무거거운 것을 착용한다는 부담감과 착용 후 화면이 눈앞에서 바로 나옴으로서 어지러움 증을 느껴 장시간(30분 이상) 착용이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다. 헌데, 애플 '비전 프로'가 개선된 것은, 디스플레이 화질이 HD에서 4K 정도로 향상된 것에, 일부 기능(모션 감지)이 향상된 것 외에는 없다. 즉, '비전 프로'의 무게가 무거워 착용에 대한 부담감과 영상에 대한 어지러움 증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HMD의 근본적인 문제들은 하나도 해소되지 못한 것이다. 해서 XR산업이 대중적 산업으로 나가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말이 나왔으니, 애플 '비전 프로'에 대해 좀 더 짚어 보자. 애플은 '비전 프로'가 차세대 컴퓨팅(공간컴퓨팅) 기기라며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주장대로 '비전 프로'를 착용하고 컴퓨팅 작업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과연 얼마나 컴퓨팅 작업을 할 수 있을까? '비전 프로'를 착용한 분들은 15분만 착용해도, 머리를 짓누르는 무게로 사실상 30분 이상 착용은 쉽지 않다고 한다. 해서 466만원하는 가격은 둘째 치고, 사용(착용) 하는 것부터가 부담이라는 것이다. 즉, 1~2회 그것도 잠시 동안,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모션 감지) 컴퓨팅 작업을 신비스럽게 접해보는 정도이지, 일반적으로 몇 시간씩 작업하는 컴퓨팅 작업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까? 애플은, '비전 프로'를 이용한 컴퓨팅 작업이 한계가 있다고 보고, '비전 프로' 전용 '4K-3D'(Dolby Vision/Atmos) 영화 등을 선보인다고 발표하였다. 즉, 비싼 가격에 비해 사용(착용)이 부담이고, 또한 '비전 프로'를 이용한 콘텐츠가 없다보니, 애플이 궁여지책으로 '비전 프로'용 콘텐츠를 컴퓨팅 작업이 아닌 영상 감상용으로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원리에 따라 사장된 'HD-3D'를, 4K 화질로 업해서, 4K 영상 표준에도 없는 것을 만들어, '비전 프로'가 컴퓨팅 작업용이 아닌, 일부 4K급 3D영화를 감상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는 자체가 넌센스다.
즉, 'HD-3D'가 시장에서 사라진 가장 큰 이유가, 안경을 착용하고 보는 불편함과 과도한 3D효과로 어지럼증을 유발하여, 사실상 영화 한편을 온전하게 감상하기 힘들다보니, 'HD-3D'는 스스로 시장에서 사장이 된 것이다. 헌데, 사장된 'HD-3D'의 화질을 4K로 업 한다고 해서, 3D TV의 3D안경보다 10배 이상 무거운 것을 착용해서 본다는 자체가 현실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을 이미 14년 전에 확인을 하였다.
문제는 업계가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애플이 하면 성공한다는 믿음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OLED 디스플레이 산업을 살리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XR산업에 뛰어 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HMD(XR)산업은, HMD 자체에 대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기라성 같은 애플이라도 성공하긴 힘들다고 본다(이미 현실화).
우리는 그동안 애플의 신비주의 마케팅에 너무 현혹되어 왔다고 본다. 즉, 애플이 MR/AR 헤드셋(비전프로)을 7개월 전에 공개를 하여, 신비감을 주고, 광고를 무기로 유슈의 언론을 동원해 뿜뿌 기사를 싣고, 고가(466만원)에 소량만 내놓으면서(미국에서만 출시), 품귀 현상을 빚어지게 하여, 재판매 가격을 높여(1,000만원 내외), 엄청난 혁신의 제품인양 가치를 높이는 그들의 마케팅 전략에 우리는 현혹된 것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비전프로'의 한계는 여실이 드러난다. 즉, '비전프로'가 실제 출시가 되면서, 찬사의 기사가 쏟아지는 것과는 반대로, 일반 소비자들은 '비전프로'에 대해 반품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비전프로'를 반품(되 팔이)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거운 무게로 착용에 대한 부담이 커서 더 이상 쓰고 싶지 않고, 영상이 어지러움 증을 유발하여 두통을 주고 멀미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애플비전 대한 조롱도 나오고 있다. 466만원하는 '비전 프로'는, '양파를 깔 때 사용하면 눈이 맵지 않아 딱 좋을 것'이라는 조롱까지 나오고 있다. 결국 애플 '비전프로'는 지난 10년간 문제가 되어온 HMD의 문제를 하나도 해소하지 못하였고, 또한 3D영상의 어지러움 증도 그대로라는 점에서, HMD의 실패와 3D TV의 실패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모두 예견된 것이었지만, 언론들이 광고 때문에, '비전프로'를 과도하게 홍보하였고, 이에 편승해서, 국내외 업체들이 이에 대응하는 제품은 물론 디스플레이까지 개발한다고 나선 것이다. 헌데, 문제는 이러한 마케팅에 의한 뿜뿌에 정부(산업통상자원부)가 혈세를 동원해서 XR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원에 나서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다시금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차라리 XR산업에 지원할 예산을 Micro LED 디스플레이에 지원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다. |
첫댓글 아무리 뛰어난 영상기기라도 사용자가 이용하는데 불편하거나 거추장스러면 제품의 안정적인
소비 안착이 힘들 것 갔습니다.
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지금으로선 화제성에 그칠 것 같습니다.
호기심에 3D 안경 구매하고 파워DVD 프로그램 설치해서 감상 해
보았지만 이런 저런 설정등 번거로워 안경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천천히 남들이 다 좋다고 하면
그때 사용자 지인 찾아서 놀려 가서 사용해 보고 내게 맞으면
시도는 해 볼것 같은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신기술은 이제 힘들어 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