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일 묵상 본문 : 요한복음 1장 9절 - 18절 - 무지함에서 벗어나 은혜와 진리를 드러내시는 그리스도께 나아가 영생을 누리며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새해 첫 휴일을 보내고 다시 일상의 첫 번째 날을 시작합니다.
주의 은혜를 따라 맡겨진 일에 성실함으로 반응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님이 원하시는 뜻을 분별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삶이되길 소망합니다.
마음과 생각을 주관하여 주시고 주 안에 거하기를 힘쓰게 하옵소서.
땅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오직 주만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함께 해 주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길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9 참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요한은 세례 요한이 빛에 대해 증거 하기 전에 이미 참빛이 있었음을 증거 하며 그 빛이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빛을 전달했음을 말한다. 각 사람에게 빛을 비추셨다는 것은 구원의 개별성을 의미하고 있다.
10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요한은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그리스도는 세상을 지은 창조주 되심을 밝힌다.
그러나 세상은 자기를 지은 창조주 그리스도를 모르는 무지함 가운데 있었음을 보여준다.
11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자기 땅은 당시 팔레스틴을 의미하며 그리스도가 그곳에 오셨지만 무지한 백성들은 왕이신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았음을 선언한다.
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영접하는 자’는 각 개인이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며 그 이름을 믿는 것은 예수님 존재 자체를 믿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리를 얻는 것임을 선언하고 있다.
13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출생으로만 가능한 것인데 이는 새로운 피조물이라는 개념과 같이 그리스도의 생명을 소유함으로써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별한 방법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육신의 혈통이나 육정이나 사람의 뜻으로 되지 않는 것임을 선언하고 있다.
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라는 것은 그리스도의 하나님 되심을 의미하는 특별함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육신이 된 그리스도를 바라본 요한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과 은혜와 진리를 충만하게 담고 계셨음을 증거 한다. 이는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보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사람은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을 알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5 요한이 그에 대하여 증언하여 외쳐 이르되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시는 이가 나보다 앞선 것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이 사람을 가리킴이라 하니라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가 자신보다 늦게 세상에 오셨지만 그가 자신보다 앞서 계신 분이라고 증언했었고 그 사람이 바로 예수라고 선언했음을 증거 한다. 이는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하나님과 같은 분이심을 드러내고 있다.
16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요한은 그리스도에게 가면 흘러넘치는 충만한 은혜를 받게 됨을 선포한다.
17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요한은 율법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셨지만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주시고자 하는 은혜와 진리는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얻게 되는 것임을 선포한다.
18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요한은 그 누구도 하나님을 본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아버지 품속에 계시는 독생하신 하나님, 오직 유일하게 하나님으로부터 출생하신 그리스도가 사람으로 오셔서 자신이 본 하나님을 그대로 증거 하셨음을 선포하고 있다.
나의 묵상
요한은 복음서를 시작하면서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을 강조하면서 반복적으로 선포한다.
이는 복음의 메시지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되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세워진 것이며 그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선재되어야 복음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전에 모든 메시지는 제한적이고 한계를 가진 사람이 하나님께 받아 전달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그러한 인간의 제한적이고 한계적인 것에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의 메시지,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선명하게 드러내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한은 그리스도를 세상에 비춰진 참 빛이라고 선포하며 그 빛을 보고 은혜와 진리를 깨닫기를 원했으며 그것을 증거 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무지함에 싸여 빛을 알아보지 못했고 세상에 계셨지만 자신의 주인도 몰라보고 오히려 거부하고 죽이기까지 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이러한 세상의 무지와 어두움은 그리스도를 그들의 주인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도록 길을 여셨음을 보여준다.
그 길은 사람의 혈통이나 육정이나 뜻으로 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만든 것임을 선포한다.(13절)
이러한 요한의 메시지는 복음서에서 증거 하는 사람들의 무지, 어리석음, 한계를 보여준다.
그래서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자들의 대부분의 공통점은 그리스도에 대한 무지에서 출발한다.
니고데모, 수가성의 여인, 오병이어를 경험하고 세상의 임금으로 삼으려고 했던 백성들의 모습 등 차례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공통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 등장하는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이해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하나님께서 이미 구약에서부터 약속하신 언약의 성취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례 요한의 특별한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 즉 하나님의 능력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요한의 메시지는 무지한 인생을 보여줌과 동시에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 은혜와 진리의 충만하심이 무지한 인생을 바꾸어 빛을 보고 깨닫는 인생으로 바뀌게 했음을 증거 한다.
그래서 죄를 드러나게 만드는 율법은 모세를 통해 주셨지만 죄를 씻고 거룩하고 정결함으로 받게 되는 은혜와 진리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셨음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복음은 인생의 무지를 자각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신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것에서 나타난다.
요한의 메시지는 이것을 처음부터 복음서를 마칠 때까지 선명하게 증거 한다.
그래서 무지의 자각은 은혜이며 진리요 사람들이 마음에 새겨야할 메시지임을 고백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자각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바울은 이 사실을 선포하며 성도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8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9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10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11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12 그들이 은밀히 행하는 것들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들이라 13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은 빛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나니 드러나는 것마다 빛이니라 14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엡5:8~14)
무지함을 아는 자들은 교만하지 않고 겸손히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지 찾게 된다.
또한 무지함과 어둠에서 행하던 일들을 버리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으로 살고자 한다.
그리고 그러한 삶의 모습이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 가능한 것임을 발견하고 그리스도와 연합되기를 소망하며 사는 자가 된다.
그 모습을 위해 날마다 주의 말씀 앞에, 그리스도 앞에 나아가는 것이 가장 큰 복, 가장 온전한 만족과 능력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그 은혜의 발걸음을 내딛게 하시는 은혜가 참으로 크다는 사실을 고백하게 된다.
비록 무지하고 한계와 연약함을 담고 살아가는 자이지만 늘 그곳에서 벗어나도록 이끄시고 은혜로 채우시는 손길을 경험하는 자로 살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사도 요한의 메시지, 무지함과 한계로 살아가는 인생에게 그리스도는 빛이요 능력이며 은혜와 진리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발견하게 됩니다.
인생의 무지를 드러내고 깨달아야 은혜와 진리가 임한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어리석은 자를 날마다 일깨워 주시고 은혜와 진리 되신 그리스도께 나아가게 하옵소서.
그 진리를 아는 것이 생명이며 영생을 누리는 자의 모습입니다.
영생의 기쁨과 감사를 누리고 전하며 무지한 인생을 일깨우는 주의 일에 참여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겸손함을 배우게 하시고 주께서 베푸신 은혜를 나누는 자가 되어 오직 그리스도만 드러내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무지함을 일깨우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