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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1:11 "진을 두루 다니며 백성들에게 알리시오. 양식을 예비하고, 지금부터 사흘 안에 우리가 이 요단 강을 건너, 주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가 소유하게 될 땅으로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하시오."
1:12 여호수아는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쪽 지파에게 말하였다.
1:13 "주님의 종 모세가 당신들에게 이르기를,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요단 강 동쪽의 이 땅을, 당신들이 편히 쉴 곳으로 주실 것이라고 하였으니, 당신들은 이 말을 기억하십시오.
1:14 당신들의 아내들과 어린 아이들과 집짐승들은, 모세가 당신들에게 준 요단 강 동쪽 땅에 머물러 있게 하십시오. 그러나 당신들의 모든 용사들은 무장을 하고, 당신들의 동족들보다 앞서 건너가서, 그들을 도와주십시오.
1:15 주님께서 당신들과 마찬가지로 당신들 동기들에게도 편히 쉴 곳을 주실 때까지, 그리고 그들도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마련해 주신 땅을 차지할 때까지 그들을 도우십시오. 그런 다음에 당신들은 당신들의 소유지 곧 주님의 종 모세가 당신들에게 준 요단 강 동쪽 해 돋는 땅으로 돌아가서, 그 곳을 차지하도록 하십시오."
1:16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지금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무엇이든지 다 하고, 어디로 보내시든지 그리로 가겠습니다.
1:17 우리는 모두, 모세에게 복종하였던 것과 같이, 모세의 뒤를 이어 우리의 지도자가 되신 분께도 복종하겠습니다. 오직 주 하나님이 모세와 함께 계셨던 것과 같이, 여호수아 어른과도 함께 계시기만 바랍니다.
1:18 여호수아 어른의 명령을 거역하고, 지시하는 말에 복종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지 모두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여호수아 어른께서는 오직 굳세고 용감하시기를 바랍니다."
◈ 주해
1. 여호수아서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전한 복음의 성취다(갈 3:8, 창 15:5, 7).
1) 땅에 대한 약속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언약인 횃불언약을 통해 주어졌다(창 15:8-21).
2) 그래서 하나님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약속의 땅을 주겠다고 먼저 선포하신다(수 1:2-4).
3)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에도 불구하고 여호수아는 두려웠다.
2. 그러기에 하나님은 모세처럼 여호수아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신다.
1) 그리고 무거운 직무를 맡은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한 마음, 큰 용기를 내서 힘써야 할 것을 말씀하신다.
수 1:7 오직 너는 크게 용기를 내어, 나의 종 모세가 너에게 지시한 모든 율법을 다 지키고,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여라. 그러면 네가 어디를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1:8 이 율법책의 말씀을 늘 읽고 밤낮으로 그것을 공부하여, 이 율법책에 씌어진 대로, 모든 것을 성심껏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네가 가는 길이 순조로울 것이며, 네가 성공할 것이다.
2) 이것이 하나님이 은혜로 주시는 하나님나라를 차지하는 성공의 비결이다.
3.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말씀 묵상과 준행을 명하셨다.
1) 그렇다고 여호수아가 하루 종일 말씀만을 붙들고 있지는 않는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 뿐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 말씀대로 그의 직무를 다한다.
2)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후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수 1:11 "진을 두루 다니며 백성들에게 알리시오. 양식을 예비하고, 지금부터 사흘 안에 우리가 이 요단 강을 건너, 주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가 소유하게 될 땅으로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하시오."
4. 모든 백성에게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게 한 후에, 여호수아는 르우벤, 갓, 므낫세 반쪽 지파에게 말한다.
1) 이들은 모세로부터 이미 요단 강 동편의 땅을 기업으로 받은 지파다.
2) 모세는 이들에게 요단 동편의 비옥한 땅을 다른 지파들보다 먼저 기업으로 주면서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처자와 가축은 동편에 두고 모든 용사들은 다른 형제보다 앞서 요단 서쪽 땅을 정복하는 일을 도우라고 하였다(신 3:18-20).
3) 가장 먼저 요단 동편 땅을 차지한 이들은 모든 형제들이 안식할 수 있는 땅을 차지하게 한 후에 돌아와서 이미 받은 땅을 차지하고 안식하라고 명하였다.
5.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령을 다시 확인하며 아직 기업을 차지하지 못한 지파들을 도우라고 명한다.
수 1:14 당신들의 아내들과 어린 아이들과 집짐승들은, 모세가 당신들에게 준 요단 강 동쪽 땅에 머물러 있게 하십시오. 그러나 당신들의 모든 용사들은 무장을 하고, 당신들의 동족들보다 앞서 건너가서, 그들을 도와주십시오.
1:15 주님께서 당신들과 마찬가지로 당신들 동기들에게도 편히 쉴 곳을 주실 때까지, 그리고 그들도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마련해 주신 땅을 차지할 때까지 그들을 도우십시오. 그런 다음에 당신들은 당신들의 소유지 곧 주님의 종 모세가 당신들에게 준 요단 강 동쪽 해 돋는 땅으로 돌아가서, 그 곳을 차지하도록 하십시오."
1) 가장 먼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 그들이 안식할 땅, 즉 하나님 나라를 받은 자들이 해야 할 일은 아직 하나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한 형제들을 돕는 것이다.
2) 가장 먼저 하나님 나라를 차지했지만, 먼저 형제들을 도운 후, 가장 나중에 그 하나님 나라의 안식을 누려야 한다.
6. 여호수아서는 먼저 기업을 차지한 자들이 가장 앞서 가서 형제들을 도움으로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차지함을 보여 준다.
1) 동일한 역사가 사도행전에도 나타난다.
2) 십자가 복음과 부활복음을 먼저 믿고,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 충만을 경험함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차지한 자들은 다른 이들도 그 나라를 차지하도록 앞서 가서 싸우며 도왔다.
3) 바울과 바나바, 최초의 이방인 교회인 안디옥 교회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차지했으나,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이 하나님 나라를 차지하도록 도왔다.
7. 우리가 먼저 구원을 받고, 생명을 얻고, 하나님의 나라를 맛본 것은 우리가 더 나아서가 아니다.
1) 그러므로 두 지파 반처럼 가나안 정복 전쟁 선봉에 서서 모든 형제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차지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 후에 하나님께 받은 기업의 풍성함을 누려야 한다.
2) 먼저 믿은 자가 교회에서 봉사하고, 세상에서 복음을 전하는 이유다.
8. 이미 모세에게 순종하기로 한 지파들은 여호수아의 말대로 다 행할 것이라고 화답한다.
수 1:16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였다. "지금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무엇이든지 다 하고, 어디로 보내시든지 그리로 가겠습니다.
1) 여호수아가 무엇을 명하던지, 어디로 보내든지 그리로 가겠다고 말한다.
2) 순종에 제한을 두지 않는 순종, 온전한 순종으로 함께하겠다고 한다.
9. 그들은 순종의 다짐에 그치지 않고, 도리어 여호수아를 축복하고 격려한다.
수 1:17 우리는 모두, 모세에게 복종하였던 것과 같이, 모세의 뒤를 이어 우리의 지도자가 되신 분께도 복종하겠습니다. 오직 주 하나님이 모세와 함께 계셨던 것과 같이, 여호수아 어른과도 함께 계시기만 바랍니다.
1:18 여호수아 어른의 명령을 거역하고, 지시하는 말에 복종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지 모두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여호수아 어른께서는 오직 굳세고 용감하시기를 바랍니다."
1) 모든 사람은 자신이 맡은 일만 처리하기에도 벅차기에 남을 배려하기가 쉽지 않다.
2) 특히 하위 권위자는 상위 권위자에게 좋은 지도력과 능력을 기대하기 쉽다. 그래서 상위 권위자의 입장에서 그를 배려하고 축복하기가 쉽지 않다.
3) 그런데 그들은 한편으로는 모세에게 순종하듯이 순종하겠다고 함으로 여호수아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며,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여호수아와 함께할 것과 용감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한다.
10. 여호수아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안에 거한다.
1) 그리고는 백성들과 한 마음이 되며, 백성들을 하나 되게 한다.
2) 내어주는 사랑과 복종하는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가나안 정복을 준비한다.
3) 이것이 하나님이 은혜를 헛되이 받지 않고, 그 은혜를 누리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11. 하나님이 주신 기업, 하나님 나라는 우리로 하여금 안식하게 하는 땅이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안식하게 하신 것 같이 너희의 형제도 안식하며...”(15절).
1) 히브리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하였다.
히 4:8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안식을 주었더라면, 하나님께서는 그 뒤에 다른 날이 있으리라는 것을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4:9 그러니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안식하는 일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4:10 하나님께서 주실 안식에 들어가는 사람은, 하나님이 자기 일을 마치고 쉬신 것과 같이, 그 사람도 자기 일을 마치고 쉬는 것입니다.
4:11 그러므로 우리는 이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씁시다. 아무도 그와 같은 불순종의 본을 따르다가 떨어져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12. 가나안 땅은 하나님이 주실 안식의 예표와 그림자다. 전쟁을 통하여 안식의 땅을 차지하는 것도 그렇다.
1) 즉 복음을 통하여 들어가는 은혜의 보좌에서 누리는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되, 가나안 정복전쟁처럼 치열한 영적 싸움을 통하여 안식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6).
2) 그 안식에 들어가면 수많은 역사를 성취하면서도 자기 일을 마치고 쉰다.
3) 그리스도가 성취하신 복음을 믿음으로 주어지는 안식 안에서 맡겨진 사명을 감당한다.
13. 성경은 역설이 참 많다. 안식 또한 역설로 누린다.
1) 안식하기 위하여 전쟁과 정복이 필요하다. 여호수아서는 군사적 전쟁과 정복으로 안식에 들어가고, 히브리서는 말씀을 통하여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는 믿음의 전쟁을 통하여 안식에 들어간다.
2) 그리고 그 핵심은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이 안식할 기업을 차지하게 하신다.
3) 안식하기 위하여 해야 할 믿음의 싸움은 그리스도가 성취한 복음을 믿는 것이다.
- 내가 더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님이 다 이루신 하나님 나라를 믿음으로만 안식을 누린다.
4) 허드슨 테일러는 이미 자신이 주 안에 있으며, 그 안에서 거룩하게 되었고, 포도나무의 가지임을 믿음으로 안식을 누리며 선교 사역을 감당하였다.
◈ 나의 묵상
올해는 안식년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새해 말씀에 하나님은 안식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팀 켈러 목사님의 건강한 사역 부분에서 내가 가장 지키지 않은 것은 안식하지 못한 것이다. 교회적인 환경 때문에 안식하지 못했고, 나 스스로 안식하지 못했다. 그런데 팀 켈러 목사님은 물리적인 휴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리스도가 성취한 복음을 믿어야만 참되게 쉴 수 있다고 하였다. 옳다. 그리스도가 이미 이루신 것을 은혜로 받지 않으면 물리적으로도 쉬지 못하고, 물리적으로 쉬어도 안식하지 못한다.
건강이 않 좋아서 산속에 요양을 와서도 한국 경제를 어떻게 살릴까를 고민하여 책을 보고 연구하는 것을 질타하는 책의 내용을 접하며 동의가 되었다. 경치 좋은 카페, 경치 좋은 해변에 가서 나는 말씀 묵상을 하고 설교준비를 했는데, 내가 질타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인들은 자연인에 대한 관심이 크다. 자연인이 되지 못하는 처지면 캠핑이나 여행에 관심이 많다. 나도 언젠가부터 자연인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참된 안식은 자연에서가 아니라 믿음의 싸움, 그리스도가 성취한 복음 안에 거함으로 누린다고 하신다. 치열한 경쟁과 압박 속에서 누리는 참된 안식을 맛보아 알라고 하신다. 사역은 열심히 해 보고, 치열한 영적 전쟁도 해보고, 하나님의 역사는 경험했지만,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했었다.
하나님의 안식은 그저 주어지지 않고, 믿음의 싸움을 통해서 누린다고 하신다. 그 때에야 하나님이 쉬심과 같이 나도 쉬게 된다. 이 안식이 참 그립다. 나도 휴식을 넘어 안식에 참여하는 법을 배우길 원한다. 묵상이 일이 아니라 안식이길 기도한다. 휴식이 또 다른 일이 아니라 안식이 되기를 간구한다. 그리스도가 이미 나를 위하여 이루신 그 은혜에 나를 맡김으로 누리는 그 안식을 위하여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운다.
여호수아는 말씀 앞에 서고, 공동체와 하나됨으로 그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쓴다. 여호수아 묵상을 통하여 복음을 통하여 들어가는 안식, 하나님 나라를 맛보길 원한다. 그리고 안식에 들어가는 비결을 배우고, 또한 하나님의 안식에 참여하는 은혜를 구한다. 하나님의 은혜에 부탁할 줄 앎으로, 이미 주어진 안식을 맛보아 누리길 원한다.
◈ 묵상 기도
주님, 그동안 휴식도 모르고 안식도 몰랐습니다. 안식년이 휴식을 넘어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는 시간이 되게 해 주십시오. 허드슨 테일러처럼 앤드류 머레이처럼, 팀켈러처럼 하나님의 안식에 거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 안식은 휴식을 넘어 복음을 믿는 전쟁을 통하여 주어진다고 하셨으니,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게 도와 주십시오. 복음을 믿는 믿음, 그리스도가 저를 위하여 이미 성취한 그 사랑과 은혜 안에 거할 줄 알게 하옵소서. 주 안에서 충성하되 내 힘으로 행하지 않는 비결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불안과 두려움과 비참함이 모두 소멸되는 하나님의 안식에서 겸손을 배우며 피조물임을 알며, 이미 베푸신 은혜를 깨달아 알게 하여 주십시오. 하나님이 이미 베푸신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을 알도록 지혜와 계시의 성령을 부어 주십시오. 새해 약함을 통하여 겸손을 배우며, 주님의 은혜를 아는 한 해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고, 그 은혜의 복음에 맡기는 자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