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5년차 아줌마입니다
신랑이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너무 화가나서 풀데 없어 여기에 주절주절해요
신랑 지금 30대 후반 살면서 계란후라이 한번 안해본 사람이에요
라면만 끓여요
결혼 초반엔 맞벌이여서 같이 집안일 했는데.... 다른건 그래도 괜찮은데 요리는 답이 없더라구요. 저희 아빠가 그러는게 너무 싫어서(엄마 없으면 밥도 안먹음) 어떻게든 연습시켜보려 했는데 제가 바로 임신을해서 쉬는 바람에 어영부영 전업주부가 돼서 신랑이 살림 연습할 시간이 없었어요
전업주부고 신랑이 육아에 소질이 저보다 좋아서 전 이 포지션에 대해 불만없어요 집안일은 하나도 안시켜요 가뜩이나 회사가니 애랑 붙어있는 시간도 적은데 집에오면 온전히 아이에게 시간 쓰라고 집안일은 제가 다해요
신랑은 집에있는동안에는 아이에게 모든 시간 올인하구요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놀아주고 신랑이 다 해요
좋은사람인거 알아요 저도... 이게 당연하다는것도 알고 드문사람이라는것도 아는데
가끔 이게 너무 화가나는게
아이는 뭐 워낙 자주아프니.. 육아달인 신랑이 조금 더 아이 아플땐 케어하는 편이에요 저는 잠이많고 신랑은 잠이 없어서 제가 피곤하면 날이 서있는걸 아니 자기가 왠만하면 잠안자고 아이 돌보고 입원해도 병원에서 출퇴근 해요 이건 너무 고마워요
신랑이 잔병치레는 잘 안하는데 1년에 서너번씩 크게 고열이 나고 아파요. 신랑 아프면 신랑은 누워서 쉬기만 해요. 집안일 육아 다 제가하고 신랑케어까지. 밥때마다 죽끓여주고 시간맞춰 약챙겨주고 열떨어지라고 시간마다 몸닦아주고 몸이 두개였음좋겠다 싶을정도로 정신없어요. 이것도 괜찮아요 아픈사람이니까요
결혼하고 5년동안 전 네다섯번정도 열이 펄펄 끓어서 앓아누운 것 같아요
제가 아프면... 신랑은 아이만 봐요. 신랑의 역할이니까.. 집안일은 좀 미뤄져도 괜찮아요. 근데 식사는 미룰수가 없잖아요.. 전 아프면 쉬다가 아픈몸 끌고나와서 밥차리고 치우고 해야해요
저희식구가 원체 외식을 안좋아하긴 해요 둘다 입이 짧아서 너무많이 남기거든요
근데 좀 제가 아프면 먼저 외식하자고 얘기하거나..
아님 좀 냉장고에 다 있는데 알아서 좀 챙겨먹고 애도 좀 챙겨먹이지
제가 일어날때까지 굶어요
저 안일어나면 애랑 간식으로 끼니 떼워요
진짜 환장하겠어요 한번은 정말 너무 심해서 못일어나겠어서 내리 잤더니 내리 세 끼를 애랑 둘이 시리얼 먹었더라구요.
냉장고에 다 있다 좀 알아서 챙겨먹어라!!! 하고 한번 화냈더니 그제야 슬금슬금 꺼내먹더라구요
한번은 너무 서러운거에요... 저녁차리고 전 먹지도 못하고 쓰러져 잠들었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상이 그대로 치우지도않고... 설거지까진 바라지도 않았어요. 좀 치워두지 이게뭐냐고 했더니 아 몰랐대요. 뭘 몰라요?
너무 서러워서 그자리에서 펑펑 울었어요 나도 좀 쉬고싶다 너무 아프다 누워있고싶다 밥차리기 싫다 했더니 자기가 라면밖에 못하는데 어쩌녜요 라면이라도 끓여오라고 소리질렀네요...
그래도... 그래도 결혼하고 이런 적 한손에 꼽으니까 괜찮았어요
주변에 언니랑 친구들이 남자는 원래 그렇다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컴퓨터 입력하듯 시켜야한다 그래서... 시키면 또 열심히 해요 안시키면 안해서그렇지
그러다가 제가 최근에 둘째 임신했어요
첫째땐 날아다녔는데 둘째 너무힘들어요... 유산끼 때문에 계속 하혈하고 유산방지주사 맞고 난리났어요 의사가 침대랑 한 몸이 됐다 생각하고 쉬기만 하라더라구요
신랑하고 상의해서 주에 1번씩 가사도우미 부르고.. 뭐 밥은 반찬가게 시켜먹고 아이케어 신랑이 다 하고 전 누워서 침대붙박이 모드에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가는일이 어쩔 수 없이 생기더라구요 마냥 쉴 순 없는.. 신랑도 맨날 일찍오는게 아니니 애봐야할때도 있고...
어제는 신랑이 쉬는날이였어요. 애 어린이집 보내고 신랑은 게임하고 전 멍하니 쇼파 앉아있다가 요새너무 습해서 바닥이 끈적하더라니 거실바닥에 발자국이 많이 찍혀있길래 대충 청소하려고 청소기 돌리는데
내가할게 는 아니어도 같이하자 까진 나올 줄 알았어요....
게임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혼자 청소하는데, 하다보니 또 아래서 울컥 하혈하더라구요. 순간 너무 화가나서
너는 내가 쉬어야한다는 의사 말을 같이 들어놓고도 내가 청소하는데 어떻게 말한마디 안하냐 했더니 청소기소리를 못들었대요
미안하다고 청소기 달라는데 그냥... 순간 다 너무 허무하다고 해야되나
신랑도 정떨어지고... 무슨 기계도 아니고 하나부터 열끝까지 다 시켜야만 하는지 눈치가 없어도 이리 없을수있나 싶고...
아프기전엔 참 좋은사람이였는데 제가 아프고나니 이건 그냥 짐덩어리다 싶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애도 이렇게까지 눈치없진 않을텐데 하다못해 네살짜리 우리애도 나 아프면 와서 엄마 괜찮냐고 걱정해주는데 이사람은 나한테 관심은 있는건가 싶고
생각이 엉켜서 한참을 서있으니까 한숨을 쉬더니 저에게 굳이 쓸데없이 깔끔떤다고 쉬라는데 왜 청소하냐고 뭐라하더니 표정이 더 안좋아지니까 미안하긴 한데 시키면 하는데 왜 혼자 하고 혼자 화내냐고 답답해해요
전 이게 그냥 다 지겨워요. 알아서 좀 먼저 해주는게 남자들은 그냥 불가능한건가요?
어디 좀 나가서 혼자있고 싶은데 무조건 누워 쉬라해서 나가지도 못하고 신랑은 꼴도보기 싫고 너무 복잡해요
동생은 형부만한 남자 없다고 지금 언니가 임신중인데 아프기까지 하니 감정이 격해져서 그런거라고 일단은 진정부터 하래요 근데 그냥 계속 더 화가나기만 해요
신랑은 미안하대요. 저도 알았다곤 했는데 계속 화가나서 그냥 주절주절 해봤어요... 제가 너무 많은걸 바라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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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빌립니다)상관없는댓글미안해!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1113
배변비닐 화상학대견 미오청원
오늘마감인데 10만명남았어ㅠㅠ
청원못한게녀들 청원부탁해ㅠㅠ
🙏🙏🙏🙏
그 새키들 군대가서 빨래, 청소, 각종 잡일 혼자서 다 했음.
결혼하면 왜 안하냐면 공짜 노예가 알아서 다 해주는데 할 필요가 없으니까
못하는게 아니라 진짜 안하는거임
뭔 스스로가 안돼 군대에서는 안 시켜도 알아서 다 했다 비혼이 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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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는게 아니고 안하는거. 남자들 믿는구석이 있고 여자들이 만만하고 여자들이 답답하고 만족 못하니까 다시 하거나 해주고. 이걸 다 아니까 나는 남자들이랑 전투적으로 싸우기도 싫고 내가 목숨 위협 느낄수도 있고 제일 중요한건 사람 고칠수 없다는거. 이런걸 다 아니까 남자랑 같이 살지 않기로 한거. 그리고 남자들 사람같지 않아서 솔직히 정상적인 대화가 안돼. 짐승보다 훨씬 못해 보여. 싸움만 되는거지. 난 그래서 예전부터 남자랑 대화 길게 못해. 화만 나서. 승질은 지들만 있는줄 아나?
사춘기때 한남 정신 깃든적 있어서 아는데 할 줄아는데 안하는거임 ㅋㅋㅋㅋㅋ 어설프게 못하면 안하는 게 나아서 안 시키거든
한번 시작하면 계속 해야 하니까
저러는 거임 ㅋㅋㅋㅋ
이 일어나자마자 기분 잡침...하
정말 스스로 왜 못해? 평소엔 알면서도 모른척 못하는 척했다 치자 근데 부인이 아파도 못하는 척해서 아픈 부인이 하게하는건 그건 정도 지나친거 아니야?
안하는거야 ^^ 진짜
내 남동충미래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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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빠도 집전화오면 절대안받아 조팔 내가 지 시녀냐고
계란 후라이.....아니 나 초1때 까맣게 태워가면서 하는 법 익혔는데......어휴...
냅두면 와이프가 화내다가도 해주니까 안하는거지
다큰 성인끼리 만나서 결혼하는건데 왜저래
왠만함 모든 한남들의 미래이자 현재아님ㅋㅋㅋㅋㅋ저런새끼들은 다 혼자 아무것도 안하다가 굶어 뒤지게 해야됨
군대 다녀왔으면 왠만한 건 다 하더라. 그냥 안 하려고 저러는 거지.
진심 군대에서도 시켜야하냐 ㅎ 어? 직장에서도 하나하나 시켜야한다고? ㅋㅋㅋㅋㅋㅋ 지랄 집에서만 저러는거지 일부로 시작을 안하는거야 지가 노력하는 순간부터 다해야되니깐 ㅋㅋㅋㅋㅋㅋ
나라면 둘째 걍 유산하고 이혼함
안하는거임 그냥.. 전남친이 말하길 군대에서 빨래랑 기본적인거 다 배운다고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