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님!
서서히 단풍이 물들어가는 10월 초입니다.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오늘은 제 칠순 및 사제서품 40주년 감사미사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들을 초대하기 위해 이메일을 올립니다.
사제로 살아온 세월뿐 아니라
제 인생 여정에서도 많은 분들의 기도와 사랑이
늘 함께 하였음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조촐하지만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사는 독배마을 진달네집에서 잔치를 치르려 했는데
진달네 식구들에게 너무 큰 불편을 드리게 되는 것이 아닌지 염려되어
장소를 교구청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제 소임지가 전주교구청(전주교구 가톨릭 신학원 교수)이고,
미사 봉헌을 위한 공간이나 주차 공간이 넓고 편하여
오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을 덜어드릴 것입니다.
10월은 여러 가지 문화 행사와 교회 행사로 바쁜 때입니다.
혹시 시간이 없어 못 오시더라도 마음으로 함께 하시면 됩니다.
저를 아끼고 사랑하는 그 마음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려고
제가 「야곱의 꿈」이라는 책과 CD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참석하시지 못하시는 분 가운데 제 책과 CD를 받고자 하시면
주소를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보내드리겠습니다.
올해도 독배마을 저희 집에는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깨, 토란과 토란대, 도라지씨, 홍화씨, 우엉씨, 잣, 밤, 넉넉히 거두었고
이제 모과와 은행, 콩과 들깨 수확도 눈앞에 와 있습니다.
김장 배추와 무도 잘 자라고 있고
쪽파도 김장철에 맞추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늙은 호박은 두 덩이 땄는데, 늦가을이 되면 대여섯 개 더
풀숲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붕 위에 늦게 열리는 애호박을 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일단 두루 나누어 먹고 나머지는 말려 호박 고지기로 보관할 것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어성초를 뜯어 말려서 차로 달여 먹었습니다.
울금도 올해 처음으로 심었는데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올해 감 농사는 흉년입니다.
단감도 겨우 한 개 따 먹었고
늦가을에 따게 될 수시감(대봉시)도 몇 개 안 열렸습니다.
금년 봄에 부화시킨 병아리들은 모두 잘 자랐습니다.
벗들에게 “우리집에 오면 닭을 잡아 대접하겠노라.” 약속했는데
이번 칠순 잔치에 제가 키운 닭으로 요리를 해 내놓겠습니다.
본업이 - 복음 선포 대신 - 농사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그래도 친환경으로 농사지으면서 자연과 교감하는 것도
하느님 보시기에 그리 나쁘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맑아서 가을 햇볕이 무척 따갑습니다.
이 햇살에 벼가 익어가고 밭작물들도 무럭무럭 자랍니다.
넉넉하고 푸근한 마음으로 가을을 즐기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풍요롭고 행복한 가을 나날을 누리시기를 빕니다.
주님 안에 안녕히 계십시오.
지금부터 여러분을 뵈올 기대로 가슴 두근거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2014년 10월 1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대축일에
전주교구청(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100)에서
정승현 요셉 신부 올림
예수그리스도님을 본받아
곧게 걸어오신
우리 우리 신부님!!
쓩,쓔웅~~
울 집 세 모녀,,,,날라가겠습니다.
화살기도도 파파팍!!! 보탭니다.
~김신실바올라~
광주가톨릭대학 총장님이셨던 울 신부님께서
쟁쟁(?)하신 분들(주교님 주임신부님 원장수녀님 교수님...)께
보내는 초대메일에..
띠웅~
신시리바올라도 끼어 있따아~~
오늘 하루종일 함박웃음꽃을 날릴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