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의장회의‘기후위기 대응 격상’공동선언문 채택
개도국 지원 선진국 기후 금융 출연 약속 이행 촉구
에너지 전환을 위한 G20 회원국의 재원확보 마련
우원식 국회의장은 브라질에서 개최된 제10차 G20 국회의장회의(P20)를 11월 8일(이하 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 의장은 G20 국가들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의장급 회의체 출범을 공식 제안했고, ‘P20 의회가 가능한 한 최고위급 대표 차원에서 기후변화 협력 활동에 계속해서 관여해 나갈 것’이라는 공동선언문 채택을 주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공동선언문에는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선진국의 기후 금융 출연 약속 이행 촉구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G20 회원국 정부·의회의 적절하고 공평한 재원확보 방안 마련 및 실행 촉구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AI 관련 역량 강화 논의 확대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여성과 여아를 겨냥한 모든 형태의 차별, 괴롭힘, 폭력 근절 등이 함께 담겼다.
우 의장은 첫날에는 브라질, 이탈리아, 튀르키예, 포르투갈 등 4개국 의장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기후위기 대응, 경제 협력, 의회 외교 강화 등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제10차 G20 의장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잇달아 개최해 한반도 평화와 기휘위기 대응, 경제 협력, 에너지 안보, 의원 외교 등 다양한 의제를 두고 각국과 활발하게 회담을 이어갔다.
브라질 리라 하원의장과는 브라질에서 활동 중인 120여 개의 한국 기업들이 현지 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브라질 내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경제 활동을 위한 브라질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현대자동차의 11억 달러 투자 결정은 한국 기업들이 브라질 시장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현재 중단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협상이 재개되어 양측이 호혜적인 방향으로 타결된다면 양국 간 교역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의회 차원에서 관심을 요청했다.
또한, 내년 브라질에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최초로 아마존에서 개최될 예정임을 언급하며, "COP30을 계기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국회의장회의'를 브라질 벨렘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탈리아 로렌조 폰타나 하원의장과의 회담에서는 "올해는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2024-2025년을 한-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한 만큼, 이를 계기로 양국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특히 산업협력 분야에서 한국과 이탈리아는 기계, 로봇, 바이오, 의약 분야에서 기술 강국이며 서로 보완적인 관계이다. 작년에 체결된 한-이탈리아 산업협력 MOU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쿠르툴무쉬 국회의장과의 양자 회담에서는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수교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2만 명 이상의 병력을 파병해 한국을 도운 혈맹이자 형제국가로, 전략적 동반자로서 매우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2월 튀르키예 대규모 지진 발생 시 한국은 코이카를 통해 긴급 구호대와 구호품을 신속히 지원했고, 대한민국 국회에서도 튀르키예 복구 지원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언급하며, "작년 9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과 외교장관 회담 등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어졌다. 양국 간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을 기쁘게 생각한다. 협정과 관련하여 튀르키예 내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포르투갈 아귀아르-브랑코 국회의장과의 양자 회담에서는 "포르투갈과는 1961년 수교 이래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63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2023년 코스타 전 총리의 방한과 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지속적 교류가 이어지고 있음을 언급하며, "양국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교역액이 전년 대비 44% 증가해 역대 최고치인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리스본에 코트라 무역관이 재개소된 만큼 이를 통해 경제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브랑코 의장은 "우 의장의 평화를 위한 노력과 기후위기 의장회의 제안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우 의장은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산업에서의 협력 가능성이 높다. 포르투갈이 EU 내 리튬 매장량 1위로서 리튬 밸류체인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배터리 산업 및 핵심 원자재 확보에서 협력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G20 회원국 중 대한민국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튀르키예, 영국, 캐나다 등 7개국 참석했으며, G20 회원국 외 초청국으로 앙골라, 적도기니, 모잠비크, 포르투갈, 상투메프린시페, 싱가포르, 스페인, 우루과이, 메르코수르의회 등 9개국이 참석했다.
이번 브라질 공식방문은 더불어민주당 강훈식·민병덕·이소영·박민규의원, 국민의힘 박성훈·김소희의원, 개혁신당 이준석의원,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조경숙 메시지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국회 김동환, 장계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