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발산리와 한덕리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502m의 잣송이처럼 생긴 산으로 잣방산이라고도 부른다.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니고 있고 부분적으로 아기자기한 능선을 가지고 있으며, 정상에서는 홍천강의 시원한 물굽이를 한눈에 내려다 보며 산굽이와 물굽이의 장관을 즐길 수 있다.
좌방산 덕쇠의 전설
옛날에 덕쇠라는 마음씨 착한 머슴이 살았다. 나이 스물이 되어도 장가 갈 생각도 못하고 소 처럼 묵묵히 일만 하였다. 십년동안 받은 새경으로 논 열마지기 정도는 살 수 있었지만 이 참봉댁 머슴으로 눌러 앉아 일만 하며 어머니 한 분만을 모시고 걱정없이 화평하게 살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갑자기 병을 얻어 몸져 눕게 되었다.
아무리 약을 써도 낫기는 커녕 더해 갔다. 십년 동안 새경 받은 것의 반이 넘도록 약을 썼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신령님, 제가 모아 논 것이라곤 논 열 마지기 살 돈밖에 없습니다. 닷마지기가 없어졌지만 다 들어가도 좋습니다. 그것도 모자라면 제 목숨이라도 기꺼이 내놓겠습니다. 그저 어머니 병 만 낫게 해주세요.'
덕쇠는 매일 새벽 정화수를 떠다가 장독대 옆에 놓고 빌었다. 어느날 해질 무렵 한 노승이 찾아와 염불을 했다. 덕쇠는 정성껏 시주를 했다.
"고맙소이다, 젊은이. 그런데 젊은이 어머님의 중환이시지요?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저기 보이는 저 잣방산 맨 꼭대기에 올라 가면 큰 잣나무 두 그루가 있을 거요. 바른 쪽 잣나무에 걸려 있는 잣 세 송이를 따다가 갈아서 그 물을 먹이시오." 하고는 안개처럼 사라졌다. 덕쇠는 산신령이 나타나서 계시해 주었음을 직감하고 산신령이 사라진 곳을 향하여 수없이 감사하다고 절을 올렸다.
곧바로 잣방산으로 치달려 갔다. 과연 잣나무 두 그루가 있고 수없이 많은 잣이 달려 있었다. 덕쇠는 신령님이 일러주신 대로 세 송이만 따 가지고 돌아와 정성껏 갈아서 그물을 어머니께 드렸다.
잣물 약을 드신 어머님의 병환은 씻은 듯이 나았다. 오래간만에 덕쇠와 어머니는 웃음을 되 찾았고 덕쇠는 더욱 열심히 일해서 새경으로 논 스무 마지기를 사고 행복하게 살았다.
산행 코스
발산중학교 아래 민박집 뒤-묘소-암능지대-정상-사거리 약수-북쪽으로 하산-발산리
좌방산(座防山 502.4m)의 옛 이름은 잣방산이다. 옛날부터 산자락에 잣나무가 유난히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정상 모습이 마치 잣송이처럼 뾰족하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라는 얘기도 전해진다. 인근의 낚시터와 홍천강의 유원지와 어우러져 피서, 휴양,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레저지역이다.
특히 여름마다 더위를 피해 강원도로 몰려드는 많은 피서객들이 이 곳을 찾을 만큼 좌방산은 산행지보다는 휴가 여행지로 더 유명한 산이다.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니고 있고 부분적으로 아기자기한 능선을 가지고 있으며, 정상에서는 홍천강의 시원한 물굽이를 한눈에 내려다 보며 산굽이와 물굽이의 장관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춘천을 잇는 46번 경춘국도를 이용하여 강촌검문소가 있는 강촌 입구에서 우회전, 강촌교를 건너 강촌역으로 향한다. 강촌역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큰길을 따라 곧장 가면 창촌농공단지~가정리~소주고개를 넘는다.
고개를 내려와 파출소가 있는 발산교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터널 공사장 아래를 지나면 좌측에 발산중학교가 있고 담장입구에 작은 좌방산 등산로 표시가 있다. 산행은 모곡리 북쪽 모곡유원지 모래톱에서 홍천강을 건너 시밀골을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하산 역시 시밀골 방면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있다.
시밀골 안으로 두번째 농가를 지난 합수지점에서 북서쪽 지능선이나 지계곡을 경유하여 남서릉을 타고 정상에 오른 다음, 동릉으로 300m 거리인 안부에 이르러 남쪽 시밀골로 하산하는 코스가 그것이다. 위 코스의 정상은 1:50,000 지형도(도엽명 용두) 상 502봉에 좌방산이 표기되어 있어 대개 이 봉을 정상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지형도 등고선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502봉에서 남동쪽 2km 거리에 이 봉보다 약 70m 더 높은 봉우리가 있다. 좌방산 최고봉이 570봉에서 거의 남쪽으로 길게 이어져 내리는 능선이 있다. 이 남릉이 끝나는 홍천강변에 한덕유원지가 있다. 좌방산 최고봉이면서 정상 이름을 502봉에 빼앗긴 채 솟은 570봉을 한덕리에서 올라 보았다.
모곡리 버스종점에서 동쪽 반곡리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약 200m 거리에 이르면 지형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홍천강을 건너 한덕리로 들어가는 다리가 나타난다.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유원지 매표소가 나타난다. 강변에 놀러온 것이 아니라 좌방산 등산 간다고 말하면 무료로 통과된다.
매표소를 뒤로 하고 민박촌 앞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15분 거리에 이르면 폐교된 발산초교 한덕분교장 앞에 닿는다. 여기서 6~7분 거리인 마을회관 앞 고개를 넘어서면 오른쪽으로 고향마을민박 안내판이 있는 안마을이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비포장에 좁은 오르막 길이 시작된다.
이 길은 좌방산 북동쪽 섭일고개를 넘어 발산리 발산초교 앞으로 이어지는데, 노폭이 좁아 춘천시 관할이면서도 유일하게 노선버스가 다니지 않는 곳이다. 안마을에서 5분 거리인 고갯마루에 오른 다음, 남릉과 평행선을 이루며 이어지는 길을 따라 30분 거리에 이르면 왼쪽 아래로 나리울(소래터)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도로를 벗어나 나리울 안내판 뒤에서 시작되는 능선길로 올라서면서 본격적으로 등산이 시작된다. 어둠침침한 숲터널 길에는 등산인들의 발길이 거의 없어서인지 더덕 줄기가 유난히 자주 보인다. 삼거리에서 7~8분 거리에 잠시 하늘을 볼 수 있는 무덤을 지난 다음, 다시 숲터널 속으로 들어서서 능선을 타고 25분 거리에 이르면 사거리 안부가 나타난다.
안부를 동서로 넘는 산길은 옛날 오라우골 주민들이 농작물을 등짐지고 한덕리로 넘나들던 고갯길이어서 제법 길 모양새가 뚜렷하다. 안부에서 동쪽 아래 100m 거리에는 외딴 집이 있어 이곳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다. 사거리 안부에서 570봉으로 오르는 능선은 초입부터 급경사다.
능선길 곳곳에 멧돼지 배설물이 자주 눈에 뜨인다. 굴참나무 밑둥을 끌어당기며 급경사를 50분쯤 오르면 약 20m 높이의 절벽이 나타난다. 절벽 밑에서 왼쪽으로 돌아 다시 급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5분 가량 올라가면 절벽 위에 닿는다.
절벽 위에서 뒤돌아보면 아름드리 노송 사이로 올라온 남릉과 홍천강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노송 밑에는 산양들이 휴식을 취했는지 배설물이 즐비하다. 계속 발길을 옮겨 25분 더 오르면 두 평 남짓한 반석에 케언이 쌓여 있는 570봉이 나온다. 570봉에서는 동남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팔봉산을 휘돌아 흐르는 홍천강과 반곡리 분지가 내려다 보이고, 멀리 쇠뿔봉과 금확산이 우뚝 솟아 보인다. 서쪽으로 20m 나선 곳에 있는 전망바위로 발길을 옮기면 동남쪽을 제외한 나머지 조망도 즐길 수 있다.
남으로는 570봉부터 뻗어내린 남릉과 그오른쪽 홍천강이 멀리 봉미산과 어우러져 한 폭 그림을 연출한다. 서쪽 조망도 일품이다. 지형도 상의 좌방산 정상인 502봉이 내려다보이고, 그 너머로 장락산, 호명산, 주발봉 능선이 일렁이는 파도처럼 시야에 들어온다.
북으로는 봉화산에서 고깔봉으로 이어지는 산릉을 넘는 소주고갯길이 뚜렷하고, 소주고개 너머로는 삼악산이 거대한 수석처럼 눈에 들어온다. 570봉에서 북릉을 타고 15분 거리에 이르면 멀리 북동쪽 연엽산에서 섭일고개를 지나 이어지는 능선이 502봉으로 꺾여나가는 무명봉을 밟는다.
이 봉에서 북서쪽 502봉 방면 능선길로 10분 내려선 다음, 북쪽 전의골로 30분 내려오면 한덕리에서 섭일고개를 넘어 발산초교 앞으로 이어지는 비포장길이 나타난다. 비포장길로 내려서서 북쪽 전의골 하단부로 40분 가량 걸어나오면 발산초교 앞이다.
※ 산행코스 ? 발산중학교 옆 담장 민박집 뒤→묘소→암릉지대→정상→사거리약수→북쪽→발산리(3시간 30분) ? 모곡리 버스종점→한덕리 안마을→나리울 삼거리→남릉→사거리 안부→정상→북서릉→전의골→발산초교(10km, 약 4시간) ※ 교통정보 ? 서울의 내부순환도로에서 북부간선도로로 접어들어 덕소쪽으로 가다가 대전·판교 방향 이정표가 나오면 그 반대쪽인 태능 방향 이정표를 보고 포천쪽으로 접어든다. 한참을 가다 퇴계원 나들목 못 가 사능쪽으로 빠지는 도로가 보인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바로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의 앞 구간인 서울~대성리 구암동산 앞까지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청평쪽으로 가다가 신청평대교를 건너 좌회전, 설악면으로 들어간다. 설악면을 지나 12~13분 정도 달리면 커다란 고개를 만나는데, 이곳이 널미재다. 널미재 정상 너머 좌측 공터에 차를 세우고 라이딩을 시작한다.
남면 발산리와 한덕리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502m의 잣송이처럼 생긴 산으로 잣방산이라고도 부른다.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니고 있고 부분적으로 아기자기한 능선을 가지고 있으며, 정상에서는 홍천강의 시원한 물굽이를 한눈에 내려다 보며 산굽이와 물굽이의 장관을 즐길 수 있다.
좌방산 덕쇠의 전설
옛날에 덕쇠라는 마음씨 착한 머슴이 살았다. 나이 스물이 되어도 장가 갈 생각도 못하고 소 처럼 묵묵히 일만 하였다. 십년동안 받은 새경으로 논 열마지기 정도는 살 수 있었지만 이 참봉댁 머슴으로 눌러 앉아 일만 하며 어머니 한 분만을 모시고 걱정없이 화평하게 살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갑자기 병을 얻어 몸져 눕게 되었다.
아무리 약을 써도 낫기는 커녕 더해 갔다. 십년 동안 새경 받은 것의 반이 넘도록 약을 썼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신령님, 제가 모아 논 것이라곤 논 열 마지기 살 돈밖에 없습니다. 닷마지기가 없어졌지만 다 들어가도 좋습니다. 그것도 모자라면 제 목숨이라도 기꺼이 내놓겠습니다. 그저 어머니 병 만 낫게 해주세요.'
덕쇠는 매일 새벽 정화수를 떠다가 장독대 옆에 놓고 빌었다. 어느날 해질 무렵 한 노승이 찾아와 염불을 했다. 덕쇠는 정성껏 시주를 했다.
"고맙소이다, 젊은이. 그런데 젊은이 어머님의 중환이시지요?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저기 보이는 저 잣방산 맨 꼭대기에 올라 가면 큰 잣나무 두 그루가 있을 거요. 바른 쪽 잣나무에 걸려 있는 잣 세 송이를 따다가 갈아서 그 물을 먹이시오." 하고는 안개처럼 사라졌다. 덕쇠는 산신령이 나타나서 계시해 주었음을 직감하고 산신령이 사라진 곳을 향하여 수없이 감사하다고 절을 올렸다.
곧바로 잣방산으로 치달려 갔다. 과연 잣나무 두 그루가 있고 수없이 많은 잣이 달려 있었다. 덕쇠는 신령님이 일러주신 대로 세 송이만 따 가지고 돌아와 정성껏 갈아서 그물을 어머니께 드렸다.
잣물 약을 드신 어머님의 병환은 씻은 듯이 나았다. 오래간만에 덕쇠와 어머니는 웃음을 되 찾았고 덕쇠는 더욱 열심히 일해서 새경으로 논 스무 마지기를 사고 행복하게 살았다.
산행 코스
발산중학교 아래 민박집 뒤-묘소-암능지대-정상-사거리 약수-북쪽으로 하산-발산리
좌방산(座防山 502.4m)의 옛 이름은 잣방산이다. 옛날부터 산자락에 잣나무가 유난히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정상 모습이 마치 잣송이처럼 뾰족하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라는 얘기도 전해진다. 인근의 낚시터와 홍천강의 유원지와 어우러져 피서, 휴양,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레저지역이다.
특히 여름마다 더위를 피해 강원도로 몰려드는 많은 피서객들이 이 곳을 찾을 만큼 좌방산은 산행지보다는 휴가 여행지로 더 유명한 산이다.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니고 있고 부분적으로 아기자기한 능선을 가지고 있으며, 정상에서는 홍천강의 시원한 물굽이를 한눈에 내려다 보며 산굽이와 물굽이의 장관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춘천을 잇는 46번 경춘국도를 이용하여 강촌검문소가 있는 강촌 입구에서 우회전, 강촌교를 건너 강촌역으로 향한다. 강촌역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큰길을 따라 곧장 가면 창촌농공단지~가정리~소주고개를 넘는다.
고개를 내려와 파출소가 있는 발산교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터널 공사장 아래를 지나면 좌측에 발산중학교가 있고 담장입구에 작은 좌방산 등산로 표시가 있다. 산행은 모곡리 북쪽 모곡유원지 모래톱에서 홍천강을 건너 시밀골을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하산 역시 시밀골 방면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있다.
시밀골 안으로 두번째 농가를 지난 합수지점에서 북서쪽 지능선이나 지계곡을 경유하여 남서릉을 타고 정상에 오른 다음, 동릉으로 300m 거리인 안부에 이르러 남쪽 시밀골로 하산하는 코스가 그것이다. 위 코스의 정상은 1:50,000 지형도(도엽명 용두) 상 502봉에 좌방산이 표기되어 있어 대개 이 봉을 정상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지형도 등고선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502봉에서 남동쪽 2km 거리에 이 봉보다 약 70m 더 높은 봉우리가 있다. 좌방산 최고봉이 570봉에서 거의 남쪽으로 길게 이어져 내리는 능선이 있다. 이 남릉이 끝나는 홍천강변에 한덕유원지가 있다. 좌방산 최고봉이면서 정상 이름을 502봉에 빼앗긴 채 솟은 570봉을 한덕리에서 올라 보았다.
모곡리 버스종점에서 동쪽 반곡리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약 200m 거리에 이르면 지형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홍천강을 건너 한덕리로 들어가는 다리가 나타난다.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유원지 매표소가 나타난다. 강변에 놀러온 것이 아니라 좌방산 등산 간다고 말하면 무료로 통과된다.
매표소를 뒤로 하고 민박촌 앞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15분 거리에 이르면 폐교된 발산초교 한덕분교장 앞에 닿는다. 여기서 6~7분 거리인 마을회관 앞 고개를 넘어서면 오른쪽으로 고향마을민박 안내판이 있는 안마을이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비포장에 좁은 오르막 길이 시작된다.
이 길은 좌방산 북동쪽 섭일고개를 넘어 발산리 발산초교 앞으로 이어지는데, 노폭이 좁아 춘천시 관할이면서도 유일하게 노선버스가 다니지 않는 곳이다. 안마을에서 5분 거리인 고갯마루에 오른 다음, 남릉과 평행선을 이루며 이어지는 길을 따라 30분 거리에 이르면 왼쪽 아래로 나리울(소래터)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도로를 벗어나 나리울 안내판 뒤에서 시작되는 능선길로 올라서면서 본격적으로 등산이 시작된다. 어둠침침한 숲터널 길에는 등산인들의 발길이 거의 없어서인지 더덕 줄기가 유난히 자주 보인다. 삼거리에서 7~8분 거리에 잠시 하늘을 볼 수 있는 무덤을 지난 다음, 다시 숲터널 속으로 들어서서 능선을 타고 25분 거리에 이르면 사거리 안부가 나타난다.
안부를 동서로 넘는 산길은 옛날 오라우골 주민들이 농작물을 등짐지고 한덕리로 넘나들던 고갯길이어서 제법 길 모양새가 뚜렷하다. 안부에서 동쪽 아래 100m 거리에는 외딴 집이 있어 이곳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다. 사거리 안부에서 570봉으로 오르는 능선은 초입부터 급경사다.
능선길 곳곳에 멧돼지 배설물이 자주 눈에 뜨인다. 굴참나무 밑둥을 끌어당기며 급경사를 50분쯤 오르면 약 20m 높이의 절벽이 나타난다. 절벽 밑에서 왼쪽으로 돌아 다시 급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5분 가량 올라가면 절벽 위에 닿는다.
절벽 위에서 뒤돌아보면 아름드리 노송 사이로 올라온 남릉과 홍천강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노송 밑에는 산양들이 휴식을 취했는지 배설물이 즐비하다. 계속 발길을 옮겨 25분 더 오르면 두 평 남짓한 반석에 케언이 쌓여 있는 570봉이 나온다. 570봉에서는 동남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팔봉산을 휘돌아 흐르는 홍천강과 반곡리 분지가 내려다 보이고, 멀리 쇠뿔봉과 금확산이 우뚝 솟아 보인다. 서쪽으로 20m 나선 곳에 있는 전망바위로 발길을 옮기면 동남쪽을 제외한 나머지 조망도 즐길 수 있다.
남으로는 570봉부터 뻗어내린 남릉과 그오른쪽 홍천강이 멀리 봉미산과 어우러져 한 폭 그림을 연출한다. 서쪽 조망도 일품이다. 지형도 상의 좌방산 정상인 502봉이 내려다보이고, 그 너머로 장락산, 호명산, 주발봉 능선이 일렁이는 파도처럼 시야에 들어온다.
북으로는 봉화산에서 고깔봉으로 이어지는 산릉을 넘는 소주고갯길이 뚜렷하고, 소주고개 너머로는 삼악산이 거대한 수석처럼 눈에 들어온다. 570봉에서 북릉을 타고 15분 거리에 이르면 멀리 북동쪽 연엽산에서 섭일고개를 지나 이어지는 능선이 502봉으로 꺾여나가는 무명봉을 밟는다.
이 봉에서 북서쪽 502봉 방면 능선길로 10분 내려선 다음, 북쪽 전의골로 30분 내려오면 한덕리에서 섭일고개를 넘어 발산초교 앞으로 이어지는 비포장길이 나타난다. 비포장길로 내려서서 북쪽 전의골 하단부로 40분 가량 걸어나오면 발산초교 앞이다.
※ 산행코스 ? 발산중학교 옆 담장 민박집 뒤→묘소→암릉지대→정상→사거리약수→북쪽→발산리(3시간 30분) ? 모곡리 버스종점→한덕리 안마을→나리울 삼거리→남릉→사거리 안부→정상→북서릉→전의골→발산초교(10km, 약 4시간) ※ 교통정보 ? 서울의 내부순환도로에서 북부간선도로로 접어들어 덕소쪽으로 가다가 대전·판교 방향 이정표가 나오면 그 반대쪽인 태능 방향 이정표를 보고 포천쪽으로 접어든다. 한참을 가다 퇴계원 나들목 못 가 사능쪽으로 빠지는 도로가 보인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바로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의 앞 구간인 서울~대성리 구암동산 앞까지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청평쪽으로 가다가 신청평대교를 건너 좌회전, 설악면으로 들어간다. 설악면을 지나 12~13분 정도 달리면 커다란 고개를 만나는데, 이곳이 널미재다. 널미재 정상 너머 좌측 공터에 차를 세우고 라이딩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