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페리어(71) 씨는 18년간 전 세계 UN 회원국 193개국을 자유여행으로 방문했다.
BC주 70대 남성 18년간 세계여행UN 193개국 자유여행으로 돌아다녀700일 중 하루도 호텔에서 안 머물러
BC주 쿠트니 주민 70대 론 페리어(71) 씨가 지난 18년간 전 세계 여러 나라들 중에서 UN 회원국 193개국을 자유여행으로 돌아다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전직 의사였다.
그는 지난 달 24일, 투발루의 수도인 푸나푸티에 도착했다. 투발루는 폴리네시아 지역에 속해 있는 한 나라다. 그의 여행에는 동반자도 없으며, 여행 가이드나 호텔, 레스토랑, 사진기 등도 필요하지 않다. 그는 정처 없이 발길 가는 대로 그냥 이곳 저곳의 나라들을 자유자재로 방문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그가 여행을 한 나라가 아니라 그가 여행하는 방식이다. “다른 옵션이 없는 한, 여행 가이드, 호텔, 레스토랑, 택시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또 기념품을 사지 않고, 사진도 찍지 않고 시각적 기억을 위해 사물을 봅니다.” 라고 말한다.
그는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스 증후군을 앓고 있어서 사회성이 부족하며, 따라서 혼자 여행하는 것이 편하다. 그는 1995년에 이혼을 한 뒤, 한 여성을 만났으며 이 여성과 함께 파타고니아 여행을 하면서 여행에 발을 들여 놓게 됐다. 이 후, 그는 여행의 맛을 느끼게 되면서 최저 비용으로 여행하는 법을 알게 됐고, 따라서 직업에서 손을 놓았다. 물론 그가 여행에 발을 들여 놓지 않았다면 그는 현재 부자일 것이다.
그는 세계 1,201개의 세계문화유산사이트 World Heritage Site들 중에서 896곳을 방문했다. 여행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노마드 매니아Nomad Mania라는 사이트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는 북미 대륙의 남서부 지역,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중국 시안의 실크 로드,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모로코 그리고 남아프리카의 케이프 타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36개 이상의 멋진 유명 트래킹 코스들을 열거한다.
2년 전, 그는 아이슬랜드에서 아제르바이잔까지 20만km가 넘은 대장정의 길을 차를 운전하며 지나기도 했다. 이를 위해 10만 달러를 들여 밴 차량을 구입했고, 2년간의 이 여행을 마친 뒤에 8만5천 달러에 밴 차량을 되팔았다. 700여일 간의 여행 기간 중에 단 하루도 호텔 등을 이용하지 않았고, 밴 차량에서 잠을 잤다.
노마드 매니어Nomad Mania 사이트에는 5만명 이상의 회원들이 가입돼 있으며, 그의 여행 내용도 이곳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이 사이트에는 전 세계 1,301 지역에 속하는 약 6만5천개의 여행 목적지들이 소개돼 있다. 그가 현재까지 방문한 곳들은 전 세계 1만8천여 곳이며, 그는 같은 분야 세계 2위 수준이다.
그는 “세상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전하다”고 말한다. 그는 오늘도 캐나다 관광청이 발행한 여행자 수표만을 들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