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16:1]
너희는 이 땅 치리자에게 어린 양들을 드리되 셀라에서부터 광야를 지나 딸 시온산으로 보낼찌니라..."
이 땅 치리자에게 어린 양들을 드리되 - 현재의 비참한 상황으로부터 모압이 건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제시되고 있다. 그것은 유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서 선지자는 유다 왕에게 조공을 바치라고 권유한다. 조공은 복종을 표시하며, 동시에 보호와 도움을 요청하는 간구의 수단이다.
모압은 양들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모압 왕 메사가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공물을 바칠 때에도 새끼양 십 만의 털과 수양 십 만의 털을 보낸 전력이 있었던 만큼, 그 물품으로는 어린 양들이 적격이었을 것이다. 셀라에서부터...딸 시온 산으로 보낼지니라 - '셀라'는 모압 사람들이 도피하였던 에돔의 수도이다.
그러나 이 말이 고유 명사로서보다는 '바위'(셀라)로 뒤덮인 모압의 주요 도시들을 지칭하는 집합 명사로 쓰였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공물은 셀라에서부터 출발하여 사해 남부를 돌아 유대 광야를 거쳐 딸 시온 즉 예루살렘에 이르도록 지시되었다.
[사 16:2]"모압의 여자들은 아르논 나루에서 떠다니는 새 같고 보금자리에서 흩어진 새 새끼 같을 것이라..."
모압의 여자들은...새 새끼 같을 것이라 - '모압의 여자들'은 모압 마을들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가리킨다. 고향을 떠나 이곳 저곳을 근심스레 방황하는 그들은 이미 '떠다니는 새'요, '보금자리에서 흩어진 새'나 다름없다. 이러한 그들의 정서가 아르논 강에 속한 나루터에서 가장 진하게 투영된다. 본절은 모압의 처지가 어느 정도로 위태로운가를 여실히 묘사해주고 있다.
[사 16:3]"너는 모략을 베풀며 공의로 판결하며 오정 때에 밤 같이 그늘을 짓고 쫓겨난 자를 숨기며 도망한 자를 발각시키지 말며...."
본문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을 따르는 사람들은 선지자가 유다의 입장에서 모압에게 말하고 있다고 본다. 즉, 유다의 피난민들을 모압인들이 친절히 대해 주도록 부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해석은 모압의 멸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문맥에 어울리지 않는다. 현대의 많은 주석가들은 본문을 유다에 대한 모압 사절들의 간청으로 해석한다. 모략을 베풀며 공의로 판결하며 - 직역하면 '모략을 자져오며 공의를 실행하며'이다.
그 뜻은 어려운 지경에 빠진 모압 사람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말고 은혜롭게 대우해 달라는 것, 다시 말해서 피난민들을 보호해 달라는 것이다. 정오 때에 밤같이 그늘을 짓고 - 성경에서 종종 '한낮의 뜨거움'은 억압과 고난을 표상하는 말로 쓰인다. 그럴진대 '그늘'이 고난으로부터의 구원을 함의함은 당연한 것이다. 여기서 그 의미는 뒤따라 나오는 구절에서 명확히 해석되고 있다:'쫓겨난 자를 숨기며 도망한 자를 발각시키지 말며.'
[사 16:4]"나의 쫓겨난 자들로 너와 함께 있게 하되 너 모압은 멸절하는 자 앞에서 그 피할 곳이 되라 대저 토색하는 자가 망하였고 멸절하는 자가 그쳤고 압제하는 자가 이 땅에서 멸절하였으며..."
본문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을 따르는 사람들은 선지자가 유다의 입장에서 모압에게 말하고 있다고 본다. 즉, 유다의 피난민들을 모압인들이 친절히 대해 주도록 부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해석은 모압의 멸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문맥에 어울리지 않는다. 현대의 많은 주석가들은 본문을 유다에 대한 모압 사절들의 간청으로 해석한다.
모략을 베풀며 공의로 판결하며 - 직역하면 '모략을 자져오며 공의를 실행하며'이다. 그 뜻은 어려운 지경에 빠진 모압 사람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말고 은혜롭게 대우해 달라는 것, 다시 말해서 피난민들을 보호해 달라는 것이다. 정오 때에 밤같이 그늘을 짓고 - 성경에서 종종 '한낮의 뜨거움'은 억압과 고난을 표상하는 말로 쓰인다
. 그럴진대 '그늘'이 고난으로부터의 구원을 함의함은 당연한 것이다. 여기서 그 의미는 뒤따라 나오는 구절에서 명확히 해석되고 있다:'쫓겨난 자를 숨기며 도망한 자를 발각시키지 말며.'
[사 16:5]"다윗의 장막에 왕위는 인자함으로 굳게 설 것이요 그 위에 앉을 자는 충실함으로 판결하며 공평을 구하며 의를 신속히 행하리라...."
다윗의 장막에 왕위는...신속히 행하리라 - 폭력과 착취로 능사를 삼는 지상 제국이 멸절한 자리에 그와 대조적인 한 왕국이 돋아남을 본다. 이 왕국은 다윗 장막에서 나온 한 왕을 갖게 될 것이다. 이 왕은 '인자함'으로 백성을 다스리고 '충실함'으로 옳고 그름을 판결할 것이며, 또한 '공평'과 '의'를 추구하고 실행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에서 메시야적 시대를 구별짓는 친숙한 특징들을 발견한다. 이 메시야적 소망에 모압도 열방의 하나로서 참여한다. 이는 모압이 시온의 그늘 아래서 피난처를 삼았다는 사실로 말미암는 것이다. 2:1-4에 기록된 예언을 연상시킨다.
[사 16:6]:우리가 모압의 교만을 들었나니 심히 교만하도다 그의 거만하며 교만하며 분노함도 들었거니와 그 과장이 헛되도다...."
많은 사람들은 이 부분이 피난민들을 숨겨달라는 모압의 간청에 대한 시온의 부정적인 답변, 즉 거절을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본문을 엄밀히 살펴볼진대, 명백한 거부 의사를 찾아볼 수 없으며, 또한 3,4절에서 2인칭 복수로 되어 있는 점이 위의 주장을 수용하기 어렵게 한다.
따라서 그레이의 제안을 따라 본문을 모압의 교만에 대한 독립된 서술로 간주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우리가 모압의 교만을 들었나니 - 선지자는 모압을 교만한 민족이라 단정짓는다. 짧은 본문에서 동일한 어근으로부터 파생된 '교만'이란 낱말이 4번이나 중언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모압의 교만에 대하여는 25:11;렘 48:42을 참조하라. 이러한 교만은 다른 사람을 쉽게 경멸하며 사소한 것도 참지 못하는 '격분'과 자신을 치켜세우기 좋아하는 '자랑'으로 연결된다. '바딤'은 '재잘거리다', '쓸데없이 말하다'는 뜻의 '바다드' 동사에서 파생한 말이다. 흠정역은 이 말을 '거짓말'로 번역하였다.
허영과 교만으로 가득 찬 그들의 자랑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허황된 거짓말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교만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죄악들 중 으뜸가는 것이며.. 그 최후는 필경 멸망과 넘어짐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따라서 다음절에서 모압의 교만은 통곡으로 바뀌어진다.
[사 15:7]
그러므로 그들이 얻은 재물과 쌓았던 것을 가지고 버드나무 시내를 건너리니..."
그러므로...버드나무 시내를 건너리니 - '얻은 재물'은 '남겨진 것'이며, '쌓았던 것'은 '값진 소유'이니, 모압 사람들이 난리통에 그나마 건질 수 있었던 재물들을 가리킨다.그들은 이것만이라도 무사히 운반하고자 한다. 그들이 건너야만 하는 '버드나무 시내'는 아마도 모압과 에돔을 가로질러 흐르는 세렛 강.
[사 15:8]"이는 곡성이 모압 사방에 둘렸고 슬피 부르짖음이 에글라임에 이르며 부르짖음이 브엘엘림에 미치며
곡성이...브엘엘림에 미치며 - 이처럼 서둘러 피신해야 하는 이유를 선지자가 요약적인 진술로 제시하니, 즉 '곡성이 사방에 둘렸기' 때문이다. '에글라임'은 사해 남단에 있으며 '브엘엘림'은 - 위치상 에글라임의 정반대인 - 모압의 북동쪽에 있다고 추정된다. 그렇다면 그 의미는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모압 땅 방방 곡곡에서 통곡소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는 것이다.
[ 사 15:9]"디몬 물에는 피가 가득함이로다 그럴찌라도 내가 디몬에 재앙을 더 내리되 모압에 도피한 자와 그 땅의 남은 자에게 사자를 보내리라..."
디몬 물에는 피가 가득함이로다 - '디몬'은 '디본'의 의도적 변형인듯하다. '디몬'은 발음상 '피'와 매우 유사하다. 백성들의 부르짖음과 디몬 물을 붉게 물들인 피, 이것이 귀와 눈을 빌어 표현된 모압의 비극인 것이다. 그럴지라도...더 내리되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앙은 그치지 아니할 것이다.
사자를 보내리라 - 앞 구절의 부연 설명이다. 비록 소수의 모압 사람들이 재난에서 모면한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이들마저 사자의 밥이 되게 하실 것이다. '사자'는 대적의 손을 빌려 모압을 벌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는 말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철저하고도 완전해서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