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마다 청정하다
풀잎이 살아 있는 곳엔
공기마다 청정하다
삶들이 살아 움직이듯
공기마다 청정하다
깨끗한 숨결이
움직이듯 풀잎 냄새까지
청정하다
달님에게 빕니다
달님에게 빕니다
마음을 열어 보여도
돌아오는 상처는
마음을 닫게 합니다
올해에는 좋은 만남을 갖게 하소서
달님에게 빕니다
열심을 다하여도
돌아오는 결과는
실망입니다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달님에게 빕니다
이웃을 돌아 보지 못하고
이기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큰 마음을
품게 하소서
달님에게 빕니다
토끼들의 방아 찢기가
희망의 찰떡이 되게 하소서
재개발 지구 사람들
가난 속
재개발 지구 사람들의
심장의 외치는 아우성
서류절차에 따라
부서져 내리는 삶의 터전
숨조차 쉴 수 없이 흐느끼는
가난의 무덤이 파헤쳐지고
이 시를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절망만을 선물한
머물 수 없는 곳
꿈조차 꿀 수 없는 아파트로의 입주는
가난한 이들에게 또 다른 가난을 불렀다
쫓겨난 집터에서 찾는
또 다른 언덕 위의 단칸방
21세기의 한끼 식사와 물 한 모금
입술이 타다
태양의 불길로 들여가 버린다
우리는
태양이 싣고 간
재개발 지구의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을
어디에서 찾아 줄 수 있을 것인지
우리는 그런 사이
한 없이 이뻐 하던
꽃을 꺾어 버렸다
물을 주고
마음을 주고
눈을 맞추어
치유할 수 없었던 줄기에서
새잎이 돋아났다
다시 꽃이 피었다
도세치
물속 깊은 곳에서
물살을 깨물 듯 헤엄치는
빠른 도세치에서
말없는 급한 성격이
느린 거북이들 닮으라 한다
빨리 빨리 세태에서
도세치의 날쌤을 보게 하지만
물의 세계는
느린 거북이를 닮으라 한다
자연은 나에게
햇살이 나에게
말을 건넨다
하늘 하늘 선한 바람이
나무 그늘로 나를 인도한다
어느덧 나는
홀로 있음을 잊은 듯
맑은 미소로 햇살에게 다가간다
목단의 봄
목단 꽃 봉오리 머금은 봄
하늘이 너무 맑아
순수해지는 마음
겨울 내내 고독의 방을 벗어나지
못했던 답답함이
목단의 아름다움에 빠져
내가 목단 나무가 되어
목단 꽃을 피워 보려 한다
봄처럼 화려해지는 마음
꿈의 일생
태양의 출혈 속에
꽃의 분노가 있어
꿈이 꺼꾸러지는 날
발자국 하나를 남기기 위해
표범 같은 의지가 필요함을
마음으로 새기며
다시 꽃을 피우는 이유가
자신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꿈이 깨닫는다
외로워서
둘이 있어 외로워서
마음을 가지고 나와 버렸습니다
겨울에도 얻지 않는 샘물이
미소를 지으며 용기를 내라 합니다
혼자 있을 때와 둘이 있을 때를
다시 마음에 새겨
사람으로 살기 위해
다시 둘로 보라고 한다
사람들은 하는 행동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좋은 일들을 하는 사람들은 끝없이 좋은 일들을 하고 살고
나쁜 일들을 하는 사람들은 악역을 자처하는 사람처럼 그렇게 계속 살아갑니다.
연극배우들이 선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그 역할만하듯
악역을 하는 사람은 계속 악역을 하듯
사람사는 인생사에도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듯 싶습니다.
악한 사람옆에는 가지 말아야 할듯 합니다.
그러나 악한 사람들이 옆에 있을때는 상황이 나쁘게 돌아갑니다.
그러할때는 삼가 살피면서 살아야 하는것은 각각의 사람들의 몫같습니다.
살피면서 주의하면서 살아가야 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