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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40기 무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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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야 고백하자면 129기 무무이기도 합니다.
129기 때는 춤보다 사람들과 어울려 놀기 바빠서
탱고 실력은 늘 제자리이고
초급 수업에서 배웠던 피구라가 가물가물 해지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점점 탱고가 재미없어지더니
1년여 시간 동안 쉬고 있다가
140기로 복학(?)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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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생의 결심
원래 계획은
'140기에서는 탱고만 배우자'였습니다.
동기들과 너무 친해지지 않고
탱고에만 집중하리라 결심을 해 봅니다.
수료조건 중에 엠티, 초급파티 중 1회 참석이 있습니다.
엠티는 4주 차, 초급파티는 8주 차...
초급파티날 무슨 일 생기면 수료를 못하니
일단 엠티는 참석하고 보자는 생각에 엠티를 신청했습니다.
약간은 서먹서먹한 상태로 엠티장소 도착했는데
이 사람 참 괜찮구나 하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밤새 먹고 마시며 노는데
어찌 안 친해질 수가 있을까...
결국 몇몇 분과 또 친해지고 말았습니다.
진짜진짜진짜 안친해 지고 싶었는데...
안친해지는게 이렇게 어렵습니다.
'그래 이번 기수는 사람도 남기도 탱고도 남겨 보자!!!'
이렇게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마음의 벽이 무너져 갑니다.
#복학생들
오초를 처음 배우는 날
신입생(140기)들 버벅거리며 따라 하기 바쁜데
입가에 자애로운 미소를 머금고
부드럽게 오초를 리드하거나 팔로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라!?
학교에서도 그렇지만 복학생은 복학생을 알아보는 법!
알고 보니 저보다 훨~~ 씬 윗줄의 선배님들도 이번에 복학을 하셨습니다.
왠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집니다.
(이분들은 품앗이를 했어도 할만한 분들인데 ㅋㅋㅋ)
뒤늦게나마 말하지만
복학생들끼리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 듯,
솔땅 복학생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밀롱가도 가고 파티도 가고 했습니다.
진초 140기 동기님들도 무럭무럭 자라서 같이 밀롱가 갑시다!
원래는 초급 동기들도 같이 가면 어떨까 했는데
밀롱가 오거들이 살짝 꺼려하는 거 같아서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니
서운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론다 방향을 틀어도,
손까베 말까베를 해도,
우리에게 언제나 한없이 관대한 화정이 있으니
당분간은 화정에서 같이 놉시다!
(화정지기들 보고 있나요? 열심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140기 잘 챙겨줘요!!)
#반장단에 대한 생각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솔땅에서의 반장단을 한다는 건 고생길이 열린다는 것.
129기 후반기에 본의 아니게 반장단을 하게 됐는데
와~ 이건 머 신경 쓸게 많아서 생업이 안 되는 지경입니다.
개인적으로 아르헨티나의 경제가 어려워진 원인이
탱고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종종 하는 말이지만
탱고, 살사, 바차타등 춤 많이 추는 국가 중에
잘 사는 나라가 없습니다.
춤바람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https://cafe.daum.net/latindance/3N5z/15712?svc=cafeapi
반장단 이야기를 쓰다 보니
이상하게 기시감이 들어서 예전 후기를 찾아보니
그때도 반장단의 위험에 대해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복되는 부분은 생략. 링크 참조)
이렇게 위험한 일을 매 기수마다 떠맡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맙고 미안합니다!
#파티 준비 하면서 설계당한 썰
복학생은 복학생답게 조용히 수업만 듣습니다.
복학생이 너무 나서면 그것도 보기에 좋지 않으니
한걸음 물러서서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햐~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
아무튼 그렇게 140기 초급파티를 앞두고 있는 3월 2일!!
3월 초는 생일주간이라 매일 약속이 있습니다.
어김없이 전날 달리고 새벽에 기어 들어와서 자고 있는데
반장 소마님한테 전화가 걸려옵니다.
시계를 봤는데 9시도 안 됐습니다.
아... 오늘 공휴일인데....
(통화요약)
나 : '여.. 여..보세요' (잠에 취한)
소마님 : '데코팀 팀장님이 바쁘셔서 그런데 데코팀 좀 도와주세요'
나 : '아... 네... 네...' (빨리 끊고 다시 자고 싶음)
소마님 : '포토월.. 어쩌고... 전면.. 어쩌고.. 팀원이... 어쩌고..'
나 : '네...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돕겠습니다..' (다시 자야 하는데 점점 잠이 깨고 있음)
소마님 : '그럼 일단 부팀장으로 올려놓을 테니..........'
나 : '네.. 네..'
보통은 상대방이 자고 있으면 나중에 다시 통화하지 않나??
지난 후기에서 언급했지만
소마님은 140기를 위해 牛馬처럼 봉사하는 분이라 이해하기로 합니다.
140기를 위해서라면 나의 늦잠 따위는 중요치 않은 분!!
원래의 계획은 풍선 몇 개 달고
짐 나르는 거 조금 하고
편하게 파티를 즐기려는
복학생의 꼼수가 있었지만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도와야겠다 정도의 생각이었습니다.
인생이 늘 생각대로 되지 않듯이
반전은 그날 저녁 5시경에 일어나게 됩니다.
데코팀 팀장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일이 바빠서 팀장 일을 수행할 수 없으니
부팀장이 맡아서 진행해 달라고 하십니다.
(부팀장?? 아.. 나 아침에 부팀장 한다고 했지...)
그러면 일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나요라고 물었더니
이제부터 준비하고 시작하면 된다고 하십니다.
오늘 3월 2일인데... 파티는 3월 7일인데...
이런 반전이... 햐.. 머리가 아파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상황이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게 이상하게 여겨집니다.
혹시.. 나... 설. 계. 당한 건가?
소마님이 이 정도로 치밀한 분이신가?
늘 웃고 계셔서 마냥 사람 좋아 보이시는데...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140기를 위한 소리 없는 헌신, 오직 140기 수호와 영광을 위한....'
국정원의 블랙요원처럼
어쩌면 무서운 분일지도 모르니까
일단 시키는 일 열심히 해 보기로 합니다.
#데코팀
결국 데코팀 팀장 역할을 맡은 부팀장이 되어 일을 해야 합니다.
데코팀 단톡방을 만들었는데 인원이 부족합니다.
사람이 많아야 재미도 있고 일도 쉬운데....
동기 단톡방에서 팀원을 좀 낚아 봐야겠습니다.
'데코팀은 풍선 몇 개 달면 되고,
파티 때 신경 쓸 일 없고,
음식팀은 계속 힘들고,
어쩌고 저쩌고....'
요즘 말발이 떨어졌나?
동기들하고 많이 못 친해져서 내 말이 신뢰를 못주나??
모집이 잘 안 됩니다.
데코팀이 진짜 꿀인데
초급들이라 뭘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있는 인원으로 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햐...
지금 멤버 바니바니님, JUNE님, 되오박님, 청메이님...
미모의 라들과 일하는 건 좋은데
힘쓰는 일 할 사람이 안 구해집니다.
...힘쎈 쏠라님 합류!!...
인복을 타고난 저인데 그럼 그렇지.
빨리 현수막 디자인 해서 제작 맡기고,
(시일이 촉박해 택배로 못 받고 성수동 가서 수령)
데코 콘셉트 잡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막상 일을 시작하니
팀원분들 한분한분 일당백!!!
우리가 탱고가 초보지 인생이 초보냐!!
후다닥!! 정리가 됩니다!!
이제 당일날 후다닥 데코하고
재미있게 놀기만 하면 됩니다.
인생에 변수는 인생의 재미이기도 합니다.
당일날 글자 풍선이 터져서
다이소까지 다시 다녀오기도 하고
장식 계획이 변경되기도 했지만
그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우리가 즐거우면 된 거지 ㅎㅎㅎ
초급파티는 우리를 위한 파티이니
가장 먼저 우리가 즐겁고 행복해야 합니다.
준비하는 과정까지 놀이가 되도록 만드는 게
팀장(대행)으로서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같이 일하고,
남는 시간에 밥 먹고,
차도 마시고,
수다도 나누고....
저는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우리 팀원들도 행복했기를 바라봅니다!
포토월 만들기만 하고 정작 사진은 못 찍었는데
우리 우화쌉! 동기 라즈베리님 표정이 밝으니 마음이 흐뭇합니다!
#초급 파티
선배님들도 많이 오시고,
동기들은 각자 맡은 부분에서
즐겁게 일하며 파티를 즐겼습니다.
반장단 이하 많은 분들이 수고해 주셨지만
음식팀 이야기를 안 꺼낼 수가 없습니다.
주방이 좁은 프리스타일에서
파티를 즐기지도 못하고
부족한 음식 채워 넣기 바쁜....
개인적으로 음식팀이 제일 힘들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 음식준비&서빙팀
1. 고늑 / 장보기, 세팅 및 서빙
2. 깐디 / 사전준비, 음식세팅 & 서빙
3. 죠 / 음식세팅 & 서빙
4. 금세라 / 음식세팅 & 서빙
5. 코미 / 음식세팅 & 서빙
6. 도넛 / 음식세팅 & 서빙
7. 가또 / 음식세팅 & 서빙
8. 쏠 / 음식세팅&서빙
9. 기리: 음식세팅 및 서빙
10. 레미 / 음식세팅 및 서빙
11. 라이언 / 음식세팅 및 서빙
12. 벤지 / 음식세팅 및 서빙
13. 라쏘영 / 음식세팅 및 서빙
(닉네임과 얼굴이 매칭이 안돼서 복붙)
고생하셨습니다~
고생 많이 하신 분들께는
우리 품앗이 네 분께서 특별히 더 많이 사랑해 주실 거예요~^^
모든 초급파티가 그러하듯
실수도 많이 하고,
힘들기도 하고,
즐겁기도 합니다.
또한 누군가는 소외되어 있기도 하고,
내가 뭐 하고 있나 현타가 오기도 하고,
누군가는 춤추고 노느라고 신나 있기도 하고...
론다 역주행 사고도 일어나고,
어나운스 1시간에 선배들 다리 아파 주글라하고,
땀인지 음식인지 모를 냄새를 풍기는 상대와 춤을 추기도 하고
이런 것 또한 탱고죠 ㅎㅎ
#마무리
원래는 다음을 기약하며 동기들과 조용한 이별을 생각했었는데
솔땅 게시판을 넘겨줘야 한다는 공지글을 보니
마음이 살짝 헛헛해집니다.
언젠가는 대부분 잊힐 기억들이니
조금이나마 남겨 놓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오래간만에 예전 129기 때 후기들을 읽어 보니 잊혔던 감정이 몽글몽글 합니다.
다른 동기분들도 후기의 형식을 빌어
본인만의 탱고 기록을 남겨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어제 밀롱가에서 어떤 선배와 이야기하다가 들었는데
요즘 탱고가 너무 재미있다고 했더니
인생 2회 차가 더 재미있듯이
탱고도 2회차가 더 재밌다고 합니다.
탱포자 선배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재수강 강력추천~!!!
포레바쌉, 하늬쌉, 뭉치쌉, 우화쌉!!!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140기 동기분들은 심화로 가기도 하고
한 단계 건너뛰고 준중급 가기도 하고
솔땅 아닌 다른 곳에서 탱고를 배우기도 합니다.
어디에 있던 우리는 140기!!!
140기 심볼 브로치, 머리끈(팔찌인가?)
멋지고 예쁘게 장식하고 밀롱가에서 만나기를 바라봅니다!
당신들과 함께한 8주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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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손꼽아 기다리던 무무님의 글~
26년 한겨울에 시작되어 봄까지 이어져 온 우리 일사땡 140기. 벌써 마무리된다니 못내 섭섭하고 아쉽지만, 소중한 인연으로 저희 동기애는 쭉 이어질 것 같아요.
이 따뜻한 울림이 오래 남기를 바래봅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손꼽아 기다리셨다니 후기 쓰길 잘했네요 ㅎㅎㅎ
8주가 정말 빨리도 지나간 듯 합니다.
파티준비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파티날 춤도 못췄네요.
언제고 밀롱가에서의 한딴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무무님의 보법과 시야가 남다르다 했더니 역시 정체를 숨긴 고수 셨군요. 그래도 140기 동기이신것은 맞으니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최고의 후기입니다~
고수라니요!!?? 지나가던 129기 보면 엄청 웃을거에요!!
129기 최약체!! 턱걸이수료!! 품앗이들의 걱정거리가 접니다 ㅋㅋㅋ
역쉬 무무님의 필력은 맛깔나네요~
글읽다보니 옛동기의 말에 공감가는부분이 많네요,
좋은기수분들과 함께하셨네요^^
형님 ㅋㅋㅋ 인생 2회차가 더 재밌다네요.
탱고 2회차 도전!!??
그때 들리지 않던게 들리고,
보이지 않던게 보이는게 너무 재미있긴해요 :)
우와~~ 넘 잼나게 잘봣어여^^
아고 그저 부끄럽습니다 ㅋㅋㅋ
이제 수쁘 가두리를 141기에게
양보해야 하니 너무너무 아쉽네요
그 유명한 129셨군요
여윽시 아브라소를 하는순간
신입인지 경력자인지 커넥션이 딱느낌 이 옵니다
파티 밀롱가때 140기수분들이 까베를 신청을 안해서 ㅎ 찾아다닌 1인
아마 제가 까베퀸이 였을듯
무무님이 140기에 얼마나 큰 힘이되고 빛을 발했는지 참 감사했습니다
밀롱가에서 즐겁게 만나요
129기가 글케 유명한가요??
저 시작할때는 다산120기 선배님들이 유명하셨는데...
140기도 대박 예감 입니다 ㅎㅎ
복학생 밀롱가 같이 가시죠!!
글 잘쓰신다고 소문나서 성지순래 왔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같은 복학생 가또님 ㅋㅋㅋ
엊그제 안단테에서 동기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밀롱가에서 종종 뵙겠습니다 ^^
이 무슨일이고... ㅡㅡ;;
역시 여유로움이 느껴졌던 이유가 있었군요...ㅋㅋㅋ
글도 재미나게 쓰시고...ㅋㅋㅋ
조만간 당구장에서도 놀아보아요...ㅋㅋㅋ 히로는 하지말고...ㅋㅋㅋ
당구장에서는 하면 안되지만
탱고에서는 잘해야 하는게 히로죠 ㅋㅋ
조만간 한 수 배우겠습니다!
20년전 200다마도 낑가줍니까? 이젠 150도 못치겠지만 ㅋ
나도 데코팀에서 일했따고!
무무님도 글 엄청 잘 쓰시네 ^^
뭉치쌉은 총괄 참여시죠ㅋㅋㅋ
8주간 고생 많으셨으요!
앞으로도 더 고생하실 예정이시니까
미리미리 더더더 감사합니다~~
@무무(140) 그까이꺼 고생이 아니라 행복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ㅎ
역시 명불허전이십니다. 👍
탱고 명불허전이 되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초급반에서 살짝 자존감 높여놨는데
밀롱가 갔다 왔더니 한없이 작아지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