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dplay, 'Viva la Vida'(2008)
‘내가 세계를 지배했던 적이 있었지/ 내가 말을 하면 바다도 솟아올랐어/ 이제 혼자 외로이 아침을 맞이하고/ 내가 소유했던 거리를 청소하고 있다네/ … 이제야 나는 깨달았네/ 내 성이 소금과 모래 기둥으로 세워졌다는 걸/ … 어떤 이유 때문에 설명하긴 힘들지만/ 성 베드로가 내 이름을 부르지 않을 걸 알고 있지/ 단 한마디의 진실된 말은 없었다/ 그게 내가 세계를 다스리던 시기라네…’
이제는 브릿팝의 왕이 된 콜드플레이가 내한 공연을 가질 때마다 한국의 관객들은 이 노래를 떼창으로 같이 불러 무대 위의 영국인 뮤지션들을 감격하게 만들었다. 이들의 네 번째 앨범에 실린 ‘Viva la Vida’는 역대 미 대선 사상 최초로 7000만표 이상의 표를 조 바이든 후보에게 던진 풀뿌리 미국 유권자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대변하는 노래 같다. 격전 주에 대한 재검표 요구로 2020년 미국 46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적인 결론은 연말에나 내려질 것으로 보이고, 트럼프 현 대통령은 부정선거에 대한 불만을 연일 터뜨리며 연방대법원까지 이 문제를 끌고 갈 속내를 내비치지만 대세는 기울었다.
미국 역대 대통령 선거 사상 현직 대통령이 연임에 실패한 경우는 다섯 번밖에 되지 않는다. 현역 프리미엄이 그만큼 세다는 뜻이고 ‘웬만하면’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는 말이다. 재미있는 여담은 지난 100년간 미국 대통령 중 골프를 치지 않는 대통령이 세 명 있었는데 (허버트 후버, 해리 트루먼, 지미 카터) 이들 모두 재선에 실패했다는 진기록 아닌 진기록이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대선에 패배하면 그대로 정계 은퇴로 이어지는 것도 불문율 아닌 불문율로 자리 잡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재도전 끝에 승리한 사람은 리처드 닉슨뿐이다.
선거에 대한 불복은 공정한 승부의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인들의 문화에 한참 어긋난 행동이다. 아메리카 퍼스트 대신 조 바이든은 미국을 다시 존경받는 나라로 돌려놓겠다고 조용히 천명했다.
강헌 음악평론가 / 조선일보 2020. 11. 9.
첫댓글
커쇼님이 정모 때 불렀던 노래군요
https://m.cafe.daum.net/beautiful5060/NW6m/15583?svc=cafe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