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얼굴
백 덕 순
아버지의 집 하얀 정원에
나보다 오래 웃고 울어줄
동백나무 한 그루 심어두고 왔어요
가슴에 놀던 그날의 꿈나무
모두 떠나버린 빈자리
하늘 지붕 아래 홀로 누워
한 해 두 해 몇 해가 지나갔는가
재 넘어서자 뜨거운 손길
아버지보다 먼저 달려나 와
벙글거리는 꽃망울 속에
보고 싶어서 그리운
아버지 얼굴 그려 넣고
불러보고 이별하고 했어요
그리움 되어
방울방울 떨어지는 꽃봉오리
붉어진 가슴 안에 품고 와
하늘 문 열고 묻어 두었어요
첫댓글 네 부모님 그리워서 동백꽃 심어놓고,오셨어요
반갑습니다
아버지의 얼굴이 그리워지면
늘 보고 싶고 만나고싶지만
돌아가신 아버지 앞에는 소용이 없지요
오늘도 좋은 시를 보면서
아버지의 생각을 담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