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국도를 따라 내려오다 보문단지로 들어가는 길에 들어선다.
보문천변에는 노란 개나리가 만개해 있고.
오늘 펼쳐진 경주벗꽃 마라톤 경기가 치러진 자리라서
어수선한 분위기이다....행사 쓰레기가 군데군데 모여있고.
보문천 북쪽 제방 따라 이어진 길을 오르는데.
차가 거북이 걸음이다...
지금 이시간대면...보문단지 숙박업소에 들어가는 사람이 많을 시간이다.
켄싱턴이나 환화 리조트 그리고 보분호 주위의 모든 객실이 채워지는 시간이다.
그러나 길가의 벗꽃이 너무 좋아서
뒷좌석 여인네들의 탄성이 계속 이어진다.
특히 수양벗꽃의 자태가 너무 아름답다.
축늘어진 수양버들가지에 흐트러지게 피어난 하얀벗꽃송이.
밀리고 밀리면서 보문호를 지나고 경주엑스포 자리를 지나서야
차가 제속도를 낼수 있었다.
덕동호 오름길을 지난겨울 오를대 수북히 쌓여있던 눈들은 간곳이 없고.
지금은 길가의 노란 개나리와 그뒤를 메운 연분홍 진달레꽃이 색동 치마 저고리모습 으로 나타난다
덕동호를 감싸안고 돌아가는 황룡교 다리를 구비쳐 오른다.
감포 넘어가는길...한국4 대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감포가도...
보문로에서 시작해서 동해 문무대왕 수중릉이 있는 이견대에서 마무리되는 길이다
추령고갯길 구비구비 진달레가 온산을 물들이고....
그 고개 마루턱에 백년찻집이 자리한다.
찻집 에는 작은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야외 진열장에는 수 많은 찻잔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찻집 한켠에 자리잡고 창밖을 바라본다.
창밖이 산중이라 야생 살구나무가 연분홍 빛깔의 꽃송이를 머금고 있다.
녹색의 찔레덩쿨이 자리하고 참나무 가지끝 에는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첫잔..두잔..세잔....잔마다 다른 녹차의 향이 입안을 채운다
앞에않은 두여인 .... 벌써 10년지기가 되어버린 사이버[다모임]친구들이다.
녹차 한잔의여운을 안고 다시 보문호를 타고 내려선다.
밀리는 차량들을 피해 손두부집들이 모여있는 상가길로 접어든다.
계획은 삼릉계 칼국수집으로 가기로 하였어나 밀리는 차들로인해
포기를하고 손두부집 한켠에 저녁상을 차린다...
이슬이가 곁에 같이자리를하고......
꽁치구이가 나오고 순두부찌게에 들어갈 작은 달걀이 같이 나온다.
마치 잊혀진 지난날이... 모닝커피에 타서 마셨더 초란을 생각케 해준다.
저녁을 끝내고 들어온 경주시내의 벗꽃들이 가로등 불빛에 더 아름다워진다.
첫댓글 7번국도 드라이브 함 해볼만하든디여~ 담에 기회가 되면 함 들려봐야겠슴당^^
저좀 데리고 가주셈.
7번국도 드라이브로는 멋진 길.
그러나 갈 사람이 없어서 7년전에 달려보고 못 달려본길.
코꾸멍님이 데려간다면 지니님캉 커피님 델꼬 가지요.
싫다면 말고요.
여거 갱주에 이 여인도 있삼...ㅎㅎㅎㅎㅎ콧구멍님 콧구멍이 너무 벌렁거리능거 아녀?? ㅎㅎㅎㅎㅎㅎ
앗싸가오리~~~ 부산 태종대 해운대 들러서 기장부터 드라이브 출발~~동해바다 바라 보면서 즐기는 드라이브~참말로 좋은데~~~마눌 해외여행 떠나면 함 생각을 해봐야 하긋네여 ㅎㅎㅎ
불산님!! 제가 경주 사람으로서 먼저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ㅎㅎㅎ너무 쉽게 사계절 그림같은 그 천국을 드나 들다 보니 님들께 얘기 해 드리지 못했는데 백년 찻집부터 어느 순두부집의 특징까지 말씀해 주셨네요...ㅎㅎㅎ추령제의 백년 찻집은 새 길이 나기전에는 그냥 휴게실이었는데 지금은 아늑한 분위기에 걸맞는 음악과 찻잔과의 만남도 좋고 차맛에 취할수 있는 싯귀와 그림도 하루를 충분히 행복하게 해 주지요....ㅎㅎㅎ벚꽃 계절이라 상춘객들의 차량으로 너무나 힘든 거북이 여행이었을텐데 같이 간 여인들의 덕분인지 행복해 보였습니다....ㅎㅎㅎ 행복하세요...ㅎㅎㅎ
경주는 역사의 고장이라 발전이 없단게 조금 아쉽지요.
그냥 읍 정도의 소담스런 집들.
얼마전에 제가 경주에 택시 대절해 타고 절에가서 기도하고 왔잖아요.
근데요 음식맛은 진짜로 맛 읖썼어요 ㅎㅎㅎ
마녀님!! 경주 음식맛도 좋은 집이 있는데 하필 맛 없는 집에 가셨나봐요....ㅎㅎㅎ 다음에 오시면 제게 식당 물으세요....ㅎㅎㅎ경주의 특징은 사적지를 위해 볼거리가 있는곳에는 고층 아파트를 짓지 못해서 확 트인게 너무 좋지요....특히 천마총에서 대릉원 쪽으로 첨성대에서 안압지 쪽으로 꽃들로 꽉 차 있어 요즘은 너무나 아름다워 밤에는 숨이 막힐 정도랍니다....안압지의 야경은 꼭 돌아 보시고 가세요....옛 왕들의 유흥 소리가 들리는것 같아요...ㅎㅎㅎ
경주는 증말루 좋은 추억이 항개도 엄씨유~~ 즘슴 한 끼에 두당 만원씩이라는데 반찬이라고는 아휴~ 내가 웬만하믄 반찬투정 안하는데 넘 하드만여. 유스호스텔도 넘 꼬져서 곰팡이 냄시에 비싸긴 또 우라지게 비싸드만여,
애들 델꼬 갔다가 실망만하고 그 담엔 아예 한 밤중인데도 경주에서 자는것 포기하고 감포 바닷가에 가서 잠도 자고 밥도 먹엇씨유 ㅋㅋㅋㅋ
추령제 넘어 간 것이 언제인지...
봄에는 벚꽃 길~ 가을에는 단풍 길~
차 한잔에 여유와 친구가 그립다.
지금은 벚꽃길이 되어 죽여 준답니다...퉁퉁돼지바님!!!ㅎㅎㅎ
터널 나기전에 추령 고개 많이 다녔었는데~~
꼬불꼬불한 내리막 그 길 참 위험 했어요.
지금은 꼬불길이 사라졌어요...그때는 그 나름대로 멋있는 꼬불길이었지만 지금은 추령재에서 차 한잔 하시면 더 멋진 여행이 될거예요....자룡님!! ㅎㅎㅎ
저는 77년도엔가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녀왔습니다...
보문호에 떠있던 커다란 오리가 기억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