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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게시판 펌)독일 기차 썰
아스팔트정글 추천 0 조회 21 23.10.18 00:45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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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10.18 00:47

    첫댓글 댓글 중---

    Wolowitz

    독일하면 "칼같은 제시간 약속"으로 유명한데...
    독일 기차가 제때 도착안하는 건 유럽에서도 유명하더라고요.
    물론 이탈리아같은 나라에 비교할 건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 5시간 연착, 12시간 연착된 적 있네요.

    나의소르베

    @Wolowitz님
    이탈리아 배낭여행 갔을때 기차에서 불나서 배낭 머리에 이고 대피한적 있습니다 ㅋㅋㅋ

    핵퍽탄

    @Wolowitz님 와. 제가 대학생때는 독일 기차는 1분도 안어기는 칼이었는데, 심지어 베를린 시내 버스도 1분도 안틀려
    감탄했더니 이 무슨.

    물론 벌써 26년 전 일이긴 하지만요.

    Gaskell

    @Wolowitz님 칼같은 기차 시간표는 스위스더라고요. (산악 환경에 유럽 남북을 잇는 교통 요지의 환경에서 이뤄내는 거라 독일놈들도 할말없게 만들죠)

  • 작성자 23.10.18 00:50

    나막신-_-

    프랑크푸르트 역에서 뒤셀도르프 가는 기차 기다리는데 전광판이 시시각각 변하더군요. 시간 맞춰 도착해야하는데 환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빨간LED

    당췌 독점화될수 밖에 없는 소비재를 왜 민영화시킨다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서울에서 부산 갈 때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장소에서 열차를 한 대여섯개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민영화 신경 안씁니다. 그러지 않는 이상 민영화는 절대 해선 안됩니다.

    마음하늘

    @빨간LED님 개인이 독점을 하면 엄청난 이득을 얻을 수 있거든요 ㄷㄷㄷㄷㄷ 그래서 그런 종류일 수록 개인의 사익을 위해서 쓰이지 못하게 잘 감시가 돼야 하는데... 말입니다. ㅠ

    블링블링종현

    실제 독일 철도공사는 괴상한 조직 형태가 되어 있고, 정시성은 이미 고려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 된지 오래입니다
    티켓 요금은 답도 없이 올라서, 독일 철도공사에서 예약 안 하고 오스트리아 철도공사에서 예약해서 독일 지나는 구간 찍는게 더 싸고 그럴 지경이죠
    철도공사가 개입되어 있는 슈튜트가르트 역 현대화 작업 등도 모두 (베를린 신공항이 그랬던 것처럼) 무기한 표류 수준이고 이제는 서로들 더는 돈 못 댄다 하는 상태 멀리갈 것도--

  • 작성자 23.10.18 00:52

    1) Peregrine

    근데 엄밀히 말하면 아직 정부 100% 소유라 코레일이랑 지배구조는 비슷합니다. 독일철도가 왜 민영화를 추진했냐면 당시에 돈이 없었어요. 통독 당시에 통일 비용으로 돈은 많이 들어가지만 예산은 한정 되어있고, 철도는 상대적으로 돈이 많이 드는데 우선순위는 떨어졌죠. 근데 앞으로 개수해야 할 철도 시설은 무더기고, 서독은 그래도 잘사는 나라라고 차를 몰고 다니니 철도 수송으로는 돈도 안됩니다. 궁여지책으로 나온게 그럼 민간이 인프라 신설이랑 개보수도 하게 하고 알아서 운영도 하게 하면 어떨까 하는 방안에서 나온게 민영화 였죠. 지금 잘 되니까 팔자가 아니라 돈이 너무 없으니 철도의 미래 가치를 알아본 민간이 와서 사가라고 팔려고 했던거였습니다.
    하지만 민영화 추진이 실패한 이후 쓴 전략이 정말 돈이 안되는 지역 열차(우리로치면 무궁화호급)를 각 주 들이 알아서 운영하게 떼어준 정도 입니다. 각 주는 이걸 가져가서 자기들이 돈을 대서 운영하거나, 민영화를 하거나 여러가지 길을 선택하죠. 대신 고속열차는 아직 독일철도가 단단히 가지고 있습니다. 여튼 민영화를 추진하던 시기인 90년대에 독일철도가 돈이 좀 달리다 보니 인프라 투자에 소홀하긴

  • 작성자 23.10.18 00:52

    2) 했고, 운영 비용을 절감한다고 인력도 많이 해고하고 이용률이 낮은 선로는 철거를 해서 이때 뒤떨어진 철도 경쟁력이 지금도 발목을 잡고 있죠. 반면 옆나라 프랑스는 지속적으로 300km/h급 고속철도 전용 선로를 전국 주요 도시마다 넣어 용량을 넉넉히 확보한 덕에 프랑스 국토를 횡단하는 고속철도망을 완성해 가고 있어서 운영면에선 말이 많지만 인프라 면에선 독일도 본 받았어야 했다며 후회하는 중입니다.
    사기업처럼 운영 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독일 정부가 철도에 투자하는 금액 자체는 2010년대 들어선 코레일에 비하면 넘사벽이고요. 영국도 민영화된 철도를 다시 정부가 공공화 하겠다고 하는데다 교통분야 탄소중립을 실천할만한 중요한 열쇠인지라 인제 함부로 팔지도 못합니다.
    여튼 저게 민영화를 추진하려다가 저렇게 됐다고 하기엔 그 뒤로 흐른 세월이 20년 이상이라..... 일단 민영화 하려고 시도 했다는데서 문제는 시작이긴 한데, 독일철도의 문제점은 그 뒤로도 매우 복합적입니다.
    여러가지 문제 중 하나인 인력부족 문제를 절감하고선 연봉도 올려주는 등 꽤나 오래전부터 인력 충원에 힘을 쓰고는 있지만... 기관사, 정비사, 객실 승무원 등등이

  • 작성자 23.10.18 00:55

    3) 일하는 시간이 변동적인데다 힘들어서 요즘 세대들에겐 기피직업 반열에 올라서 제대로 충원도 안되고 있죠.

    1) 하녀비

    도이치반에 대한 저의 경험

    제가 6년전 독일와서...
    한 두달쯤 지내다가 파리 여행가려고 금요일 저녁 출발, 일요일 밤 리턴으로 열차표 사고..
    숙소 예약하고,

    금요일 퇴근후 프랑크푸르트 역에 가서 열차를 탔습니다.
    출발시간(대략 6시 반 쯤) 이 되었음에도 열차는 출발은 안하고..
    하염없이 기다리기 시작...
    약 한시갅즘 기다렸더니.. 열차내에 방송이 나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이지만.. 그때는 독일어를 거의 모를때 여서.. 뭐라는가 싶어서 멍때리는데.. 주변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더군요..
    옆사람에게 뭐래니(?)라고 물었더니..
    열차 파일럿이 안와서.. 출발을 못하고 있다.. 30분쯤 더 기다려야 한다더군요..
    그리도 30분을 더기다리고..다시 한시갅즘 지나니.. 다시 방송이 나옵니다...
    객차에 있는 사람들 어이 없다는 표정에..
    다시 옆사람에게 물어보니.. 열차 운전수가 안와서 얼마 취소 되었다네요..

    어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 보니..
    오피스 가서 표를 바꿔서 타던가 해야 할것 같다고..

  • 작성자 23.10.18 00:56

    2) 오피스 갔더니.. 사람은 만땅..
    대기후 표 바꿔달랬더니.. 오늘은 표가 없다네요..
    다음날가던가 취소 하라고...

    결국 취소하고.. 숙소 도 위약금 내고 취소 했었네요..

    이후에도 아침 저녁 출퇴근 중에(당시 차를 안사서 지하철로 출퇴근 했었습니다) 한번씩 잘 타고 가던 열차가 서버리던가.. 아예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열차가 전체 안다닌다던가.. 하는 식으로 엉망진창으로 운영 되더군요..

    이후에 걍 차 사서.. 자차로 다닙니다..
    교통비가 싼것도 아닌데.. 운영되는건 정말 개판입니다..
    저희 아들은 통학을 걍 자전거로 합니다.
    몇번 캔슬 당하니 타기 싫다네요..

    MentalisT

    이미 우리나라도 비슷하게 했죠. SRT라고..

  • 작성자 23.10.18 00:57

    NO8DO

    유럽 처음 갔을 때 생각나네요.
    마드리드 공항 도착해서 살 집이 있는 세비야로 가기 위해 AVE(스페인의 KTX)를 탔는데 차량 문제로 4시간 지연출발...
    원래 저녁 시간 전에는 집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는데, 세비야 도착하니 거의 자정이 되었었죠.

    유레일 여행할 때도, 베를린-뷔르츠부르크-뮌헨-베네치아-니스-님-팜플로나-빌바오 돌면서 이 중에 단 한 차례도 1시간 이상의 연착을 경험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베를린-뷔르츠부르크는 ICE였는데도 2시간 가량 연착됐었고
    니스-님은 SNCF 파업으로 아예 그 구간 운행하는 모든 기차편이 취소되어버려서, 마르세유까지 버스타고 가서 1박한 뒤 다음 날 님으로 넘어갔던 기억이 있네요.

    성격이 좀 느긋한 편이라 그런지 대부분은 신경 안 썼는데, 기차편 100% 취소땐 등에 식은땀이 흐르더군요 ㄷㄷ

  • 작성자 23.10.18 00:58

    마루탱

    철도 민영화는 독일 사례를 들게 아니라 영국 사례가 최고입니다
    연착, 운행 취소는 기본이고
    가격이 말도 안되게 비싸서
    런던에서 영국 근교 놀러가는 것 보다
    저가항공 타고 로마나 바르셀로나 유럽 국가 놀러가는게 더 쌉니다 ㅎㄷㄷ
    (런던 - 에딘버러가 왕복 기차값이 30-40만원 정도 합니다)

    영원의여행자

    @마루탱님 영국은 그정도를 넘어서 민영 업체들이 그렇게 빼먹어도 수익이 안되서 슬금슬금 발을 빼다 코로나로 GG치고 정부에 회수되었다는게 화룡점정이죠. 마침 국내 민자철도나 SR같은것도 영국식에 가깝고요.

    E320
    독일 열차가 지연이 심한건 인프라 투자가 못따라가서 그런거라.... 한계까지 열차를 집어넣죠. 우리나라는 경의중앙선 하나지만 거기는 전국이 다 경의중앙선 같은 상황이라 보심 됩니다.

    국내는 독일 사례랑은 다르고 영국 사례를 드는게 더 맞긴 합니다. 영국은 시설은 국가 소유, 운영은 구간별로 일정기간 민간에서 입찰해서 운영권을 가지는데 이게 우리나라 높으신 분들이 하려는 민영화 스타일입니다. SRT가 이렇게 하려다 실패해서 지금같은 어정쩡한 형태가 되었죠.
    정작 영국은 실패해서 지금 기존 업체들 운영권 기간 끝나면 추가 입찰 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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