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콰콰(클리앙)
2023-10-18 04:15:10 수정일 : 2023-10-18 04: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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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자리 사람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만 제껴라?
이런 고무줄 기준이 어딨습니까?
앞 사람이 1cm라도 제끼면 불편해 하는 예민한 사람이면요?
저도 저 여자분이랑 비슷한 상황에 놓인적 있습니다.
무궁화 타고 가는데 뒷자리 앉은 할머니가 등받이 툭툭 치며 올리라더군요.
제가 뒤를 확인해 봤는데 아무리 봐도 불편할 만큼 좁아 보이지 않더라구요.
무궁화는 널찍한데다 얼마 제껴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몇 마디 하다가 옆에 다른 어르신이 또 거들어서 그냥 제가 다른 자리 가서 앉았습니다.
(승객 반도 안 차 있던데..)
나이 많은 어르신들의 경우 시야가 조금만 제한되어도 답답하다는 분들 있습니다.
저희 아파트 풍력발전기는 돌아가는게 정신 없다는 어르신들 민원 때매 수천만원짜리가 몇 년째 그냥 놀고 있습니다.
저는 ktx 타몆 커튼을 항상 내리고 자는 편인데, 뒷좌석이나 앞좌석에 어르신 있으면 높은 확률로 다시 올리더라구요.
우등 버스 그거 젖힌다고 그렇게 불편한가요?
12시간씩 타는 비행기의 이코노미 좌석은 앞에서 안 젖혀도 무릎이 닿고 답답합니다.
그런데도 앞 사람이 최대한 젖혀도 고장이 아닌 이상 저는 말 한마디 한 적 없습니다.
앞 사람 권리이고 일반적인 사람들 체형에 맞게 설계되어 있을테니까요.
(물론 뒷자리가 몸이 불편한 사람이거나 덩치가 큰 사람이면 좀 짜증나도 배려해줘야겠죠)
저는 이번 사건에서는 좌석 설계가 잘못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견에다 말도 안되는 논리라는 사람도 있더군요)
뒷자리 승객 없을때나 젖히라구요?
리클라이닝은 당연히 만석 기준으로 설계 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고장으로 더 제껴진 상황이면 그렇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합니다.
이번 사건에서 앞이 잘렸는데, 뒷자리 남자 어르신이 처음에 좌석 툭툭 치면서 반말로 올리라고 했다면서요.
이번에 난리난 것 보면서 여론이 여자분 비난 일색인건 여자분 태도 때문이라 그렇다 쳐도
뒤에 사람 있으면 제끼면 안된다는 의견이 많아서 전 좀 충격입니다.
첫댓글 댓글 중---
애타는마음
서로 그 절충안을 맞춰나가는게 사회고 그걸 자신만의 권리인 마냥 주장헀으니 사회에서 지탄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쿠쿠콰콰
@애타는마음님 버스보다 훨씬 좁은 비행기에서는 앞사람의 권리라는 의견이 대세인데, 버스에서는 더불어 사회를 적용하니 저는 혼란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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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EN
큰한재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어요. 댓글이 무섭더라구요.
장거리 비행처럼 다 같이 자는시간이다 이런 합의가 있다면 다같이 누워서 자는게 좋을텐데 참 애매해 보여요.
사실 서울 부산정도면 꽤나 시간이 걸리잖아요?
-멍멍곰-
다재껴도 안불편하게 만들면야 티켓 가격이 그만큼 오르겠죠...?
뭐 비싸도 수요가 많다면 그런게 나올 수도 있겠지만 자본주의특성상 회사에 이득이 안되면 나온다 한들 금방 사라질꺼구요.
살면서 타인과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모든 문제가 그렇게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니 만큼 서로가 적당히 양보하면서 살아야죠.
만약 뒷자리에 아무도 없으면 운이 좋은거고 끝까지 재끼든 말든 아무도 상관안하겠지만.
뒤에 사람이 있으면 배려를 하는게 보편적 도덕수준에서의 상식이 아닐까 합니다.
좌석을 샀다고 해서 뒷사람이 불편해도 재낄 권리가 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절충하는거지 저는 비행기건 버스건 그런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방적인 권리라는게 존재한다면 아파트를 수십억씩 주고 샀는데 내집 내 베란다에서 줄담배를 피건, 새벽 3시에 세탁기돌리고 쿵쿵뛰면서 술래잡기를 하던, 술마시고 노래방기계틀고 샤우팅을 지르던 그사람이 돈내고 산 권리이니 전부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예시로 드신 앞사람이 1센치만 재껴도 불편해한다? 그건 그만큼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자기 권리만 지키려는 지키려는 뒷사람이 문제있는거죠.
조팔모
외항사 비행기 타다보면 외국인들은 그냥 의자 바로 재끼곤 하죠. 저도 그것때문에 외국인이랑 한국인이랑 싸우는 광경도 보긴 했죠.
물론 저 여자분 행동은 잘못되었다고 보고 있지만요...(애초에 리무진 좌석이 저렇게 재껴지는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만)
좌석 재끼는거 어느정도는 용인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설계된거기도 하고...그럴려고 리무진 시트적용된 버스 타는거죠..
뭐 재끼기전에 뒷분들에게 물어보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구요.
미니캣
@조팔모님
월스트리트저널에서도 과거에 이 비슷한 사안에 대해 이야기한적이 있고,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으면 뒷자리 좌석 승객도 침 튀기며 기침해도 된다고 말할 정도로
해당 사안은 해외에서도 배려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외국인이라고 다 그런게 아니예요. 해외에서도 상호 존중과 배려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ThanksGiving
아무도 없는 거리에서 팔을 흔들고 춤을 춰도 그 사람 자유지만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옆사람과 부딪히지 않게 배려해야 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등받이가 풀로 젖혀지게 만든 것은 뒷좌석에 아무도 없을때 맘껏 눕히라는 것이지 뒤에 사람이 앉아 있으면 뒷사람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타협하고 젖혀야 하는게 상식 아닐까 합니다.
뒤로 완전 젖혀지게 설계되었다고 해서 타인의 공간까지 침해해도 된다는게 아닙니다.
쿠쿠콰콰
@ThanksGiving님 "등받이가 풀로 젖혀지게 만든 것은 뒷좌석에 아무도 없을때 맘껏 눕히라는 것이지" 이 부분을 저는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등받이 각도는 무조건 만석 기준으로 설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없을때 눕히라고 그렇게 만들었다? 비행기고 기차고 버스고 다들 그렇게 설계되어 있나요? 뒷좌석 좌판까지 닿나요?
쿠쿠콰콰
@어머님 이번 사건에서 촬영각 때문인지 실제로 고장난건지 뒷사람이 불편할 정도로 보이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수많은 고속버스 탑승 경험상 100kg 육박하는 제가 앞사람 좌석 풀로 제꼈다고 불편한 적은 없습니다
고약상자(NYout)
요즘에는 자기 권리를 제대로 다 찾아 먹는 것이 미덕이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호구라고 여기는 문화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모든 사람이 자기 권리를 다 찾아서 챙기기 시작하면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세상은 의외로 누군가의 양보와 희생, 또 손해를 토대로 사회가 유지됩니다. 이것이 애덤 스미스가 말한 시장 경제이고, 보이지 않는 손이죠. 내 권리를 다 챙기지 못했다고 해서 그게 당장 손해인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서로 자신의 권리만 챙기는 그런 사회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과 사회적 손실을 고려한다면,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이 반드시 손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쿠쿠콰콰
@고약상자(NYout)님 저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생각이시네요. 저는 프로 불편러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조금만 불편하면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세상입니다. 이것 또한 불편한 사람이 자신의 권리를 찾고자 하는 행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정도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에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10회 이상 미국직항 이코노미 탑승경험, 수많은 고속버스 ktx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100kg 육박하는 제가 조금만 참으면 앞사람 풀로 제꼈다고
각하게 불편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뒷사람 무릎 찍기나 다리 떨기에 불편했던적은 있네요.
p.s. 다른 글에서 철분제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은 안 달았지만 정성스런 댓글 잘 보았고 저희 애들도 먹이려 해요.
은의나무
전 앞자리에서 의자 뒤로 졎혀서 제가 불편하다고 앞자리 사람에게 툭툭치거나 말한적이 없네요.
그래서 전 앞사람이 최대한 의자를 졎혔을 경우 저도 뒤로 약간 졎혀서 공간을 확보 했습니다.
좌석은 고객의 편안 여행을 위해서 그렇게 졎히라고 설계 있는 것이고, 제품 설계 부터 사람들의 공간을 고려해서 만들어 졌을 것이기 때문에 이게 문제라면 앞에 앉아서 졎힌 사람이 아니라 그렇게 설계한 회사에 대해 항의해야 될 일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정희 불편하다면 정중하게 말로 해야지 앞사람 의자를 발로 툭툭 치는건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죠.
그러므로 저 사건에서 가장 잘못한 사람은 뒷자석에서 불편하다고 발로 찬 사람입니다. 앞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편하게 이용한 것입니다.
말 한마디로 모두 편하게 넘어갈 상황을 상대방에 대한 예의 없는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제일 비판 받아야 될 상황이라고 봅니다.
달려라하니
버스나 비행기나 제낄수 있는만큼 다 제끼는건
뒷자리 손님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뒤에 아무도 없다면야 아무상관없고요
설계가 제끼게 되어있다거나 어쨌다가 중요한게 아니고
본인 스스로가 뒤에 사람이 있으니 얼마나 제낄까
생각하는게 중요하다고 봐요.
이와별개로 대댓글에 링크 다셨던것 처럼
비행기는 되고 버스는 안되고의 반응에 대한 의문(?)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작년글뿐만 아니라 오래전에도 클리앙에서 비행기의자
제끼는것에 있어 많은분들이 내돈주고 산 내 자린데
다 제끼든말든 무슨 상관이냐고 했던걸로 기억해서
그 당시 꽤 마상입은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버스 이슈에선 반대의 의견이 나와서
혼란스러웠지만 그냥 클량 회원수도 많고
그때 댓글달던 사람과 이번에 댓글단 사람이 다르니까
당연히 다른의견이겠거니 하고 생각합니다.
척잔덕
무궁화호 좌석도 제끼면 뒤싸람이 좀 불편해요.
술취한 아재 하나가 풀로 제끼길래 참았었는데 화장실 간다고 나가다가 앞 의자에 부딪치니 시비를 걸더군요....
한번 앉아서 안부딪치고 나가보라고 했더니 바로 깨갱했습니다
clien10
일본인들은 어떻게 하는지 봤더니(경험상 90%이상),
앞자리에서 등받이를 젖히기 전에 미리 괜찮은지 뒷사람에게 허락을 받더군요.
ok를 하면 (안 된다고 할 사람이 있을까요?) 그때 고맙다고 하고 젖힙니다.
이렇게 미리 소통을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더군요.
물론 끝까지 100% 뒤로 젖히는 사람은 없었지만, 끝까지 젖히면 어떻게 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
세상여행
저는 버스에 타면 일단 젖혀 있는지 확인하고 바로 세우기부터 합니다.
뒷사람의 무릎이 닿을 수 있고 휴대폰, 독서에 방해된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더욱 근본적인 이유는 내 자신이 그런 상황에 불편함을 느껴 봤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버스 제조사에서 젖힐 수 있게 만들었고, 사건에서 뒷사람이 반말로 항의했다는 부차적인 문제보다 타인의 공간에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치지 않는 게 우선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