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기 일본 명인전 도전7번기 2국]
일본 명인전에서 일본 신예 강호인 이야마유타 8단의 기세가 계속됐다. 9월 17,18일 양일간 일본 시가현에서 벌어진 제33기 일본 명인전 도전7번기 2국에서 도전자인 일본 신예강호 이야마유타 8단이 타이틀 보유자인 장쉬 9단을 맞아 292수만에 행운의 흑반집승을 거두면서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날 대국에서 백을 쥔 장쉬 9단은 초반 좌상귀에서 우변에 이르는 실리를 벌어들이면서 다소 앞서 나가는 듯했으나 중반전투에서 흑이 중앙에 거대한 집을 형성하면서 승부는 박빙으로 이어졌다. 130여 수가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집의 경계가 결정되어 갈 무렵 검토실에서는 흑이 반면 약10집 우세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종반에 접어들어 불리함을 느낀 장쉬 9단은 중앙 흑의 빈틈을 노리며 마지막 역전의 기회를 노렸으나 결국 반면으로 7집을 져 반집패를 당했다.
이야마유타 8단은 최근 장쉬 9단과 벌인 왕좌전 도전자결정전에서 패한 것을 이번 명인전 도전2국에서 설욕하면서 명인전 타이틀 획득의 가능성을 높였다.
장쉬 9단은 최근 천원전, 왕좌전 도전권을 획득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왔으나 심리적 부담 때문인지 이야마유타 8단에게 무너지면서 명인 타이틀 방어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야마유타 8단은 명인전 리그전에서 6승 2패로 도전권을 획득하면서 일본 7대 타이틀을 통틀어 19세 3개월로 역대 최연소 도전자가 되면서 생애 첫 7대 타이틀 사냥에 나서게 됐다. 이야마유타 8단은 3대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시 8단으로 승단한다는 규정에 따라 8단으로 승단하면서 이번 도전기를 맞았다. 또한 이야마유타 8단이 도전7번기 승부에서 현 타이틀 보유자인 장쉬 9단을 꺾고 우승을 할 경우 곧바로 9단으로 승단하게 된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주최하는 일본 명인전 이야마유타 7단과 장쉬 9단의 도전7번기 두 번째 대결은 오는 9월 24,25일 양일간 일본 기후현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명인전 우승상금은 3700만엔. (사진제공:일본기원)
◇ 일본명인전 도전7번기 결과
-도전2국 292수,흑반집승(이야마유타)
-도전1국 265수,백5집반승(이야마유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