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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참을 수 없는 슬픔
박남준
눈물처럼 등꽃이 매달려 있다
모든 생애를 통하여 온몸을 비틀어 죄고
칭칭 휘어 감아 오르지 않으면
몸부림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슬픔의 무게로
다만, 등나무는 등꽃을 내다는 게다
그것이 절망이다 그렇다
-출처 : 시집『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창비, 1995)
-사진 :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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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모든 생애를 통하여 온몸을 비틀어 죄고
칭칭 휘어 감아 오르지 않으면
몸부림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슬픔의 무게‘
를 지녔다고 했다
그것이 등꽃이고 참을 수 없는 슬픔이라 했다
그것은 마치 눈물처럼 매달려 있다 했다
그것이 절망이라 하는데, 아니다
너무 화려해서 슬픈 것이다
고통을 이긴 뒤의 승화가 바로
화려한 등꽃임에랴
시인은 아주 특별한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이것도 다 독자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다
이런 역설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시를 읽을까
과정은 크나큰 고통이었어도
그 결과는 너무나 화려하다
그러기에 절망은 희망이 된다
<출처: 詩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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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등나무가 등꽃을 내다 다는 게
그래서 그랬군요.......
그 보랗빛 멍.......
영롱한 진주처럼
아름다운 등꽃, 향기
뒤에는
그런 아픔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