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탕과 뱅쇼가 감기에 미치는 영향
한국엔 쌍화탕이, 유럽엔 '뱅쇼(Vin chaud)'가 있다. '따뜻한 와인'이라는 뜻의 뱅쇼는 와인에 각종 과일과 계피를 넣어 끓이는 음료다. 감기기운이 느껴질 때 쌍화탕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뱅쇼 역시 ‘천연 감기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감기 완화에 좋다고 잘 알려져 있다. 과연 쌍화탕과 뱅쇼로 감기를 물리칠 수 있을까?
쌍화탕은 감기로 인해 떨어진 원기를 높이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직접 한약재를 넣어 끓인 쌍화탕이나 일반의약품으로 출시된 쌍화탕은 감기로 인해 떨어진 원기를 높이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에서도 중병을 앓은 뒤, 몹시 피로감을 느끼며 저절로 땀이 날 때, 혹은 감기에 자주 걸리는 허약한 사람에게 쌍화탕이 도움 된다고 쓰여 있다. ▲피로 해소 ▲골다공증 개선 ▲모발 성장 ▲항염증 ▲진통 등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일반 혼합음료나 집에서 달인 쌍화차는 이러한 효능을 기대하기 힘들다. '쌍화탕'이 아닌 '쌍화'라는 명칭만 쓰여 있는 경우는 의약품이 아닌 혼합음료다.
쌍화탕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쌍화탕의 주재료는 따뜻한 성질의 약재로 구성돼 있어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묽은 변이나 설사를 자주 하는 등 대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도 권하지 않는다.
뱅쇼는 감기 예방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뱅쇼는 어떨까?
뱅쇼에 들어가는 계피는 속을 따뜻하게 해줘 몸속에 뭉친 찬 기운을 풀어내 준다. 뱅쇼의 재료 중 하나가 레드와인이다. 포도껍질과 씨를 함께 갈아 발효시킨 레드와인이 사용되는데, 포도껍질과 포도씨는 면역력 개선과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뱅쇼에 넣는 과일의 비타민C 성분 역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막아준다. 이외에도 비타민 C는 감기 예방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라고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