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업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중저가 브랜드의 확산이 백화점으로도 세를 넓혀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대표:김진현)은 고급화 전략에 따라 중고가대 이상의 신사복 위주로 전개해왔으나 이번 시즌부터 신사 정장PC에 중저가 남성복 매장을 구성키로 했다.
이는 최근 노세일 중저가 브랜드들이 호응을 얻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종전 특설매장 형태의 균일가 행사장과 달리 기존 신사복 업체들의 저렴한 가격대 브랜드를 유치, 운영할 방침이다.
가격대도 SPA형 신사복 브랜드들처럼 10만원 후반에서 20만원대로 2~3가지를 책정, 입사 초년생과 합리적인 소비성향을 가진 비즈니스맨을 겨냥해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MD개편에서 부흥의 '제임스에드몬드'를 입점시켜, 영등포점, 광주점, 마산점 3개점에서 마켓테스트를 실시한다. 가격대는 소재에 따라 수트기준 17, 23, 27만원으로 노세일로 판매한다.
신세계측은 이번 마켓테스트의 결과에 따라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 전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신사복업계 일각에서는 "백화점 고급화 전략과 역행하는 처사"라며 "이름만 바꿔 달은 또 다른 형태의 균일가 매장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