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sf소설, 행복한책읽기
세상에나 과학자의 공상과학소설인데,
작품마다 다른 세계 안에서 과학과 언어 이론을 바탕으로 엮어낸 이야기들이 독보적이다.
이걸 재밌다고 해야 할까? 독특한 세계들 속의 질문이 꽤 지적이다.
바빌론의 탑은 원통세계의 우주관을 중세소설처럼 쓰고,
우리보다 훨씬 앞선 지성의 자의식을 실험하고,
영으로 나누면은 수학적 전제 자체 붕괴를 경험하고,
네 인생의 이야기는 인과적 시간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언어 대신 총체적 언어를 실험하고,
일흔두 글자는 참된 이름을 통해 언어의 꿈을 가상역사 공간에서 실험하고,
지옥은 신의 부재는 시현의 기적이 마치 지금 넷플릭의 '지옥'과 같은 게, 연상호 감독이 분명 이 작품의 세계관과 구조를 참고했으리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서, 신학적 물음을 제기하고,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다큐멘터리는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어 미에 의한 차별과 평등 문제의 실험을 전개한다.
가히 도발적이고 지적인 질문들이다.
이런 까닭에 고작 8편의 이야기가 담긴 단편집으로 세계적 sf작가의 반열에 오른 것이리라.
= 차례 =
바빌론의 탑
이해
영으로 나누면
네 인생의 이야기
일흔두 글자
인류 과학의 진화
지옥은 신의 부재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다큐멘터리
창작 노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