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순이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으니 형장감각을 알려 줄 수 있으면 좋겟다 ~
세팍타크로를 아시나요?
9월의 선선한 바람이 부는 지난 19일, 드디어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개막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치러지는 경기 종목은 총 36개로, 흔히 알고 있는 축구, 농구, 야구, 육상 외에도 세팍타크로, 카바디, 공수도 등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종목들도 있습니다.
20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세팍타크로(Sepaktakraw) 경기는 말레이시아어로 ‘차다’를 뜻하는 ‘세팍’과 타이어로 ‘공’을 뜻하는 ‘타크로’의 합성어입니다. 어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팔이나 손을 사용하지 않고 발로만 볼을 차 네트 너머 상대편 구역으로 공을 넘기는 경기입니다 . 15~16세기 타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성행한 세팍타크로는 머리나 발로 누가 볼을 많이 튀기느냐를 겨루는 경기에서 시작되어 점차 2개의 원에서 볼을 주고받는 경기로 발전했습니다. 경기 형태는 동남아 지역의 상이한 문화적 배경으로 조금씩 달랐지만,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폴, 라오스 4개국의 협력으로 경기 규칙이 통일되었으며, 이에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세팍타크로가 끝나는 28일부터 치러지는 카바디(Kabaddi) 경기는 인도에서 행해진 변형 투기종목으로 술래잡기와 피구, 격투기가 혼합된 형태입니다. 먼저 공격권을 잡은 팀에서 ‘카바디’를 반복적으로 외치며 상대편 코트에 들어갔을 때 상대 선수를 손과 발로 터치하면 터치 당한 선수가 코트 밖으로 나가고 1점이 가산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카바디의 재미있는 특징은 공격 선수가 ‘카바디’라는 말을 중단하거나 상대 선수의 코트 내에 갇히게 되면 아웃되어 공격권이 상대 팀에게 넘어가며, ‘카바디’라는 말을 늦게 하더라도 파울로 간주되어 상대 팀에게 1점이 주어진다는 점입니다. 카바디 역시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우리나라가 참여하지 않는 드문 종목 중의 하나입니다.
잘 찾아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각 나라의 특색을 담고 있는 경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국 선수의 참여 여부나 인기·비인기 종목 여부보다는 경기 자체에 관심을 둔다면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아시안게임의 정신을 더 잘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첫댓글 사람은 죽을 때까지 평생학습 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