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지역 상인과 주민 500명은 2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부산시는 제2롯데월드의 조속한 공사 진행을 위해 영도대교 철거 여부를 빠른 시일 안에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2롯데월드 건설은 지난 98년 부산시청의 연산동 이전 이후 침체된 중구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주요한 사업"이라며 "조속한 공사 진행을 위해 영도대교에 대한 존폐 여부와 대체도로 건립 등을 빨리 확정해 줄 것"을 부산시에 요구했다.
이들은 또 "롯데측이 공사진행상 사소한 문제로 사업자체를 포기 또는 축소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부산시민들에게 약속한 사업을 어길 경우 심각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롯데그룹은 2000년 부산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07층 연면적 47만2869㎡ 규모의 제2롯데월드 건립에 착공했으나 영도대교의 철거가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차수막 공사가 불가능해 최근 터파기 공사를 중단하는 한편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