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오염된 혈액 수혈 충격”…혈액 건강 돕는 대표 식품 6
중성 지방, 콜레스테롤 제거해 혈액 깨끗하게 해
양파는 중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혈액을 깨끗하게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에서 최악의 ‘혈액 스캔들’이 터졌다. BBC 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오염된 혈액으로 인해 3만 명 이상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C형 간염에 걸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오염혈액조사위원회는 최종 보고서에서 1970~1990년대 초반 오염된 혈액 제제와 수혈에 3만 명 이상이 노출됐으며 정부는 이를 은폐했다고 발표했다. 피해자 가운데는 혈우병을 비롯해 피가 잘 멎지 않는 질병을 앓은 환자가 다수 포함됐다.
출산이나 수술, 치료 중에 수혈했던 사람들도 오염된 혈액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1250여명이 HIV에 오염된 혈액 제제로 감염됐고, 그중 약 4분의 3이 사망했다.
혈액 제제 투여 후 만성 C형 간염에 걸린 환자는 5000명에 육박했으며 수혈을 받고 이에 감염된 피해자는 2만6800여명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국이 헌혈자와 혈액 제제를 엄격히 선별하지 못했고 감염 사실이 파악됐을 때 피해자에게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안심시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몸 안의 혈관을 돌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운반하는 붉은색의 액체인 혈액. 혈액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협심증과 심근경색 같은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도 피가 탁해지면 생긴다.
혈액 속에 중성 지방, 콜레스테롤이 늘어나면 혈관 벽에 쌓인다. 혈관이 딱딱해지면서 동맥경화증 등 본격적인 혈관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식품에 대해 알아봤다.
양파=고기 먹을 때 양파가 좋은 이유는 동물성 지방으로 인해 중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양파에 많은 케르세틴 성분이 이런 효과를 갖고 있다.
또 양파의 유화아릴 성분은 딱딱해지고 좁아진 혈관을 부드럽게 해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한다. 이는 심장병,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양파의 매운 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혈관이 딱딱해지는 증상을 완화한다.
귀리=귀리(오트밀)에는 베타글루칸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줄여 혈관에 들러붙는 것을 막아 혈관질환 예방 및 치료를 돕는다.
귀리 지방산의 75~80%가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다. 혈액과 혈관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지질의 함량도 11%로 다른 곡류에 비해 높아 혈관 질병 예방을 돕는다.
귤=귤에는 헤스페리딘이라는 항산화제의 일종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 혈관을 건강하게 해준다. 과육에 실처럼 생긴 하얀 부분을 알베도라고 하는데 역시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모세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등 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참치, 삼치 등 등 푸른 생선도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혈청 중성 지방 농도를 낮추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늘려 피의 흐름을 좋게 한다.
포도=포도는 동맥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혈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 연구에 의하면 포도의 항산화제는 혈관을 이완시키고 더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한다. 또한 포도의 이런 성분들은 혈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 혈액 내 염증 및 기타 분자를 억제한다.
사과=사과도 양파처럼 케르세틴 성분이 많아 피의 흐름을 좋게 한다. 케르세틴은 폐 기능을 강화해 오염물질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는 혈관에 쌓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연구에 따르면 사과를 즐겨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병률이 52% 낮았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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