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라진 조선시대 추석 풍습 '반보기'
추석에는 벌초와 성묘, 각종 민속놀이 말고도 ‘반보기’라는 세시풍속이 있었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으나 조선시대 전국적으로 행해졌던 풍습이다.
반보기의 원래 명칭은 중로상봉(中路相逢)이다.
추석이 지난 다음 시집간 딸이 시어머니의 허락을 받아
시집과 친정집 중간쯤에서 친정어머니를 만나는 것이다.
지금 식으로 말하면 ‘추석 특별휴가’인 셈이다.
물론 추석 전에 미리 친정에서 사돈댁에 편지를 띄워 추석이 끝난 뒤 상봉할 날을 잡아 놓는다.
약속된 날이 오면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마련해 준 음식을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친정 어머니 마음은 더 바쁘다.
오랫만에 딸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있는 것 없는 것 보따리를 챙긴다.
경관이 좋은 곳에서 만난 어머니와 딸은 손을 붙잡고 눈물부터 쏟는다.
그리고 가져온 음식을 펼쳐놓고 서로의 안부와 고추보다 매운 시집살이 얘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렇게 친정길을 반만 간다고 반보기,
다른 가족들을 볼 수 없어 반보기,
눈물이 앞을 가려 어머니 얼굴이 반만 보인다 해서 반보기라 했다.
전통적인 가족제도 하에서 추석에 친정 나들이는 꿈도 꾸지 못했던 시절의 얘기다.
자료 출처: <네이버 블로그>에서 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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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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