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장안사
육지의 섬 회룡포를
품에 안은 천년고찰
예천의 명승지이며
육지의 섬이라 불리는 회룡포를
둘러보고 하산을 하면서
회룡포를 품에 안은
천년고찰인 예천장안사에 들렸습니다.
경상북도 예천의 장안사는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비룡산에 위치하며
일명 육지의 섬이라 불리는
회룡포로 향하는 초입에 위치한
고려시대 때 창건된
천년고찰이라고 합니다.
장안사에 도착하면
飛龍山 長安寺 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일주문이 반갑게 맞아주는데
일주문을 통과하여
잠시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울창한 숲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가운데
멋들어진 2층 누각이
눈에 들어오며
이 누각의 아래층은
장안매점으로 이용되며
회룡포에 위치한
사랑의 자물쇠를 판매하는 곳이기도 하며
차량은 이곳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여기서부터는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잠시 오르막길을 오르면
역시 멋들어진 풍경 속에
일주문외 또다른 飛龍山 長安寺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2층 누각이
그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누각 아래층으로 올라가면
장안사의 대웅전을 비롯하여
모든 전각들을 볼 수 있으며
왼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바로 육지의 섬 회룡포로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각의 2층에는
장안사의 범종각이 위치하고 있구요.
바로 이곳이 누각 2층에 위치한
장안사의 범종각입니다.
범종에는
梵鐘一座 佛紀 二五三五年 辛未九月이라는
글자와 함께
證明西庵 主持頭陀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장안사의 범종이 제작된 연도
등을 알 수 있을 듯 하였습니다.
범종각 맞은 편에는
바로 장안사의 대웅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곳곳에는
장안사라는 명칭의 사찰이
여러 곳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곳곳에 장안사라는
사찰이 있게된 것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국태민안을 염원하여
전국 세 곳 명산에
장안사를 세웠기 때문이며
위로는 금강산 장안사이며
아래로는 양산 장안사,
그리고 국토의 중간인
龍宮 비룡산 장안사라고 합니다
예천 장안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 의 말사로
개산조(開山祖)는
신라 경덕왕 때(759년) 운명 조사이며
그 후 고려 명종 때의 지도림화상
조선 인조 5년(1627년) 덕잠대사,
영조 31년(1775) 법림대사 등
수많은 고승 대덕들이 주석하면서
중창하였다고 합니다.
근대에는 범종에 새겨진
두타화상이 장안사의 사세가
퇴락함을 보고
이웃 지역 신도들의 원력을 모아
가람을 일으켜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하는데
예천 장안사의 대웅전 기둥에 걸린
주련(柱聯, 기둥이나 벽 따위에
장식 삼아 세로로 써서 붙이는 글씨)
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佛身普偏十方中
부처님은 두루 온 세상에 계시어
三世如來一切同
과거 현재 미래에 한결같이
廣大願雲恒不盡
크나 큰 원력으로 중생을 제도하니
汪洋覺海渺難窮
광대한 깨달음의 바다는
가히 측량 할 수 없어라
이런 내용인데
일반적으로 사찰에 갔을 때
이런 주련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하여
요즘은 어느 사찰을 가든지
주련에 신경을 쓰고 둘러보고 있답니다.
예천 장안사의 대웅전은
과거에는 극락전이라 하였으며
아미타 삼존불을 모셨다고 하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맛배지붕으로 이루어진
대웅전에는
목조아미타삼존불과
탱화 3점이 모셔져 있는데
이는 모두 최근에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닫집
(불단이나 어좌 위에
목조건물의 처마구조물처럼
만든 조형물. 당가) 아래에
석가여래, 문수보살, 보현보살 등
삼존불을 봉안한 장안사 극락전에는
1759년도에 씌여진
장안사 극락전 상량문이 발견되었는데
이 상량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답니다.
1759년 씌여진 장안사 극락전 상량문
학이 춤추듯 뭇봉우리 힘차게
굽이치는 곳에
부처님의 전당이 세워졌나니
천년전 신라 때 창시되었다.
구름을 달아 놓은 듯
비룡이 꿈틀거리는 산마루
천상의 정기 서린 곳
불꽃같은 신심으로
부처님을 지키고
구름이 구비구비 감싸는 곳에
오래오래 불도를 베풀던 장안사
신련스럽고 보배로운
도인의 넋이 고우며
도량이 맑고 맑아
천운이 찾아 든다.
오랜 세월 장마와 습기에 허물어진
당우(堂宇, 정당(正堂)과 옥우(屋宇)라는
뜻으로,
규모가 큰 집과 작은 집을
아울러 이르는 말)를
세우려 재물을 모으고
목수를 불러 화장제 부처님의
가피로 다시 이루도다.
신령스럽고 황홀함에
하늘, 땅이 감탄한 연화세계 삶도
죽음도 뛰어넘은 열반의 세계를
구현하고자 함인가.
푸른 연기같이 그윽한
아침 저녁 예불 소리,
가람의 자태가 엄연히 다시 나타나노다...
동쪽에 대들보 걸치니
학사산에 광명이 비치고
몸은 푸른 학을 타고
구름 속 허공을 유영하도다.
서쪽에 대들보 걸치니
높고 뾰족한 산 봉우리에 구름이 감돌아
중봉산은 서로서로 읍을 하고
봉황이 와서 해를 타고 앉는구나.
남쪽에 대들보 걸치니
비단같은 아홉 봉우리는 명풍을 이루고
삼강은 사이좋게 서로 안고 흐르네.
북쪽에 대들보 걸치니
좌청룡 우백호가 푸른 색을 더하고
동네마다 사람들이 불사를 받드니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리라.
상하로 대들보 걸치니
찬란한 별빛은 저마다 설법하고
떨어지는 빗물은 밤낮으로 힘차며
단청의 은은함은
빛나는 강물의 푸르름이어라.
엎드려 바라옵나니
저희들이 더욱 수행 정진하여
모든 재앙이 소멸되고
만민이 안락하고
구경에는 성불하여지이다.
계수나무 가지에 꽃 피고
햇살 비추듯 거룩한 문수보살의
참된 보살행이 이 땅에 충만하여지이다.
건흉 24년(1759) 기묘 3월 초열흘 사시
화주승 법림(法淋)
이런 내용인데
이 상량문 내용을 보면
장안사의 아름답고도 멋진
모습이 떠오를 듯 합니다.
이렇게 장안사 극락전이었던
대웅전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니까
경내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피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있었습니다.
예천 장안사의 대웅전을 기준으로
앞쪽 좌우에는 주지실로 이용하는 응향전과
승방이 위치하고 있으며
대웅전 뒷쪽 언덕 위에는
산령각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장안사 산령각에는
1812년(순조 12)에 조성된
산신탱화가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장안사의 경내를 둘러보고
이번에는 장안사의 용왕각을 보기 위해
이동을 하였습니다.
용왕각으로 갈려면 장안사 경내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이곳은 예천의 명품관광지인
회령포로 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육지의 섬으로 알려진
회룡포 에 관련하여 좀더 알고 싶은 분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https://blog.naver.com/daichung/222066616102
예천 회룡포,
용의 멋진 비상을 즐기는
육지 속의 섬
국가명승 제16호
'예천 회룡포,
용의 멋진 비상을 즐길 수 있는
육지 속의 섬,
국가명승 제16호'
우리나라에는 ...
바로 이곳이 장안사의 용왕각이
위치한 곳입니다.
이 용왕각에서 오른쪽으로 위치한
행운의계단 을 따라 올라가면
회룡포가 나온답니다.
이런 용왕각 에는
용왕각을 비롯하여
용의 형상을 새겨 놓은 용바위
그리고 아미타부처와
불심을 자아내는 불탑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곳이 장안사의 용왕각입니다.
용왕각에는 용왕신을 봉안하고 있는데
예로부터 용왕신은 산신, 칠성과 함께
민속 신앙으로 모시는 신으로
모두 불교에 수용된 후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신중(神衆)으로
모셔져 왔다고 합니다.
장안사 용왕각과 용바위를
신령스런 영험 기도 도량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용이 휘감아 도는
물 이름은 회룡포요
웅비하는 형상의 산은 비룡산이며
승천하여 구름에 노니는
용의 형상은 용바위에 있으니
가히 용궁 이라 할만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것이 승천하여
구름에 노니는 용의 모습이 새겨진
용바위 입니다.
용이 휘감아 도는 물인 회룡포에는
예로부터 전해지는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
이 전설에 의하면
태백산 청룡과 소백산 황룡이
여기서 만나
여의주를 물고
승천했다하여
비룡산회룡포라 하였으며
국가명승제16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장안사 뒷산인 비룡산에 오르면
저멀리 태백산이
학가산을 거쳐 힘차게 뻗쳐오고
수백산이 주흘산을 거쳐
회룡포를 감싸고 펼쳐지며
오른편을 보면
낙동강 건너 팔공산이
북쪽으로 달려 비봉산을 이루니
천하의 삼산이 모여들고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서로 휘돌아
삼강을 이루어 모여드니
삼룡득수형국의
찬하의 명당이라고 합니다.
용왕각 바로 옆에는
용바위를 비롯하여
아미타 석불이 위치하고 있는데
아미타 석불을 자세히 살펴보면
머리 위에 탑을 닮은 듯한
모습의 관을 쓰고 있었으며
이런 모습을
다른 사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아주 독특한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모습이야 어찌되었든 아미타 석불 앞에는 장안사 주지께서 써 놓은 글이 있었는데 그 내용을 보면
"바룡산의 아미타 부처님이시여! 여기 오시는 모든 불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런 내용이었는데 이 글을 읽으니까 왠지 모르게 기분까지 좋아지는 듯 하였습니다
이렇게 기분까지 좋아지는 상태에서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기 위해
장안사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하산을 하였습니다.
혹시라도 예천에 가신다면
멋들어진 육지의 섬 회룡포를 비롯하여
천년고찰 장안사를 함께 둘러보세요.
아주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예천 장안사 찾아가는 지도 보기
장안사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향석리 산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