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과 동맹, 양자 간 구도를 뒤집어 엎어 자유진영의 패권을 확립한 시토레 원수.
정치계와의 위험한 줄타기 대신 군인으로써 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을 실현해
유아독존의 권좌에 군림한 그의 길은 순탄치만은 않은 듯 합니다.
리히텐라데 성계에 대한 급습 작전을 철회하자마자 페잔을 침공하자는 아랄콘 대장.
안될 건 아니지만 우선 모든 함대를 가용 하게 될 이번 작전에 있어서 불필요한 제안입니다.
799년 7월 1일. 전 성계에서 거둔 3분기 세입은 차관이자 상환과 국방예산에 분배되었습니다.
같은 날 일시적으로 해소된 함선 재고 부족 현상을 기점으로
빠른 시일 내 함대를 재건하고 싶은 시토레 원수의 명령에 신설함대가 편성되었습니다.
2함대에 파토리체프 소장.
3함대에 스토크스 중장이 임명되며 제국과의 전력 차이를 과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함선이 부족한 이유에서인지 3함대는 비전투함이 주류를 이루는군요.
이제르론 요새 방위 사령관으로 근무중인 그린힐 원수에게서
발하라 성계를 공략해 끝을 보자는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닌 듯 합니다.
첩보를 열심히 시킨 보람이 있군요.
바그다쉬 중장의 정보력이 더욱 월등해졌습니다.
아직까지도 제국군은 리히텐라데 성계 이후
동맹군이 정반대에 있는 카스트로프 성계를 공략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할 겁니다.
우란푸 원수의 지휘 하에 출격하는 5개 함대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사전에 첩보를 접하지 못한 제국은 카스트로프 성계를 간단하게 내주었습니다.
당하고 나서야 반응을 하는군요.
8월 13일. 기존에 리히텐라데 성계를 침공하기 위해 진군하던 함대도
보덴 성계에서 다시금 선수를 돌려 목표지점을 점령하기 위해 맹렬히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리히텐라데 성계 방위에 동원된 제국 함대는 4개.
이전에 비하면 훨씬 상대하기 수월한 숫자입니다.
허나 당장 동원된 3개 함대로는 수적인 면에서는 열세인 듯 합니다.
우선 인근 성계로 후퇴하도록 지시를 내려줍니다.
카스트로프 성계에서의 전투가 한창입니다.
나름 그럴듯 한 함대를 몰고 왔군요.
하지만 우란푸 함대의 목적은 카스트로프 성계를 지켜내는 것이 아닙니다.
8월 19일. 리히텐라데 성계에 난입해 목적했던 리히텐라데 성계 점령을 시도할
양 함대를 돕기 위해 올라가는 우란푸 함대.
진로가 조금 이상합니다.
다행히 발하라 성계에서 조우한 제국군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인근 두 성계에 대부분의 함대를 동원한게 원인인 듯 하군요.
제국 수도 오딘 위에서 싸웠더니 구엔 대장의 저돌적인 전술이 개선되었습니다.
보로딘 원수의 함대 지휘도 더욱 뛰어나졌군요.
8월 22일. 적성국의 수도를 지나가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큰 피해 없이 도착한 우란푸 함대와 양 함대가 협공을 시도합니다.
8월 25일. 리히텐라데에서의 전투는 제국군이 발하라 성계로 패퇴하면서 끝났습니다.
승리의 결과는 달콤합니다.
아텐보로 중장이 이번 전투에서 적 측면을 기습하며 많은 경험을 터득한 듯 합니다.
애플턴 대장은 휘하 장병들과의 연대감이 더욱 깊어졌군요.
현재 목표를 달성한 리히텐 함대에 적의 후속 함대가 도착하기 전
빠르게 후퇴명령을 내려 다음 공격을 준비하기로 결정한 시토레 원수.
아쉽긴 하지만 민중의 지지와 전쟁을 수행할 경제적 산출을 다소 잃은
제국의 타격이 더 클 겁니다.
유감스럽게도 쉔코프 중장이 시토레 원수에게 스스로 수송임무를 개시하라는 제안을 보내옵니다.
최고평의회도 하지 않던 일을 하라니 가볍게 무시해줍니다.
어디서 발하라 성계에 제국 함대가 현저하게 적다는 소리를 주워들은건지
마리노 중장이 발하라를 공략하자는 작전안을 제시합니다.
당장은 생각이 없습니다.
9월 28일. 이제르론 요새에서 건설중이던 대규모 조병창이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바라트 성계가 아닌 이제르론 성계에서도 원만한 예비 전력 수급이 가능할겁니다.
직전의 공로로 16함대 소속 코크랜 준장의 진급식이 이루어졌습니다.
보기보다 참모로써 탁월한 인재인가 봅니다.
이제르론 요새에서는 동맹군 내 과학자들이 실험적으로 만들어 낸 신형함들을
실전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물량을 조달할 설비를 구비한 상태입니다.
종래의 787년형 전함과 아이아스급 대형전함의 성능을 압도하는
신형 전함들로만 구성된 부대를 편성하는 날이 온다면 뮤젤 원수 및 역사 속 제국의 명장들이
살아돌아온다 한들 막강해진 동맹군을 막아낼 수 없을겁니다.
10월 1일. 여지 없이 거액의 차관 이자가 페잔 자치령으로 빠져나가고 남은 세입은
전부 사회자본으로 투입되었습니다.
수도 방위 사령관 로보스 원수가 11함대로 함대번호를 바꾸고 루그랑쥐 함대를 계승한
스토크스 중장을 대신해 3함대 사령관으로 윗티 소장을 발탁하자고 하는군요.
제독의 자질은 애매하지만 부관들이 유능하다고 평가되는 자들이니 수락합니다.
첩보부장 자리에서 밀려나 브론즈 대장에게 일감을 빼앗긴 바그다쉬 중장이
멀리 프레이아 요새로 보내달라고 간청합니다.
얼마 뒤 다시 기용할 생각이었는데 말하는게 가관이군요.
이제르론 요새에서 보급을 마치고 다시 전방으로 향한 우란푸 제독의 5개 함대가
다시 카스트로프 성계를 공략해 점령했습니다.
제국이 얼마나 잘해줬는지 점령하자마자 폭동을 일으키는군요.
잠깐의 유예기간을 거친 첩보부장 직은 다시 바그다쉬 중장에게 돌아왔습니다.
그의 탁월한 능력이 동맹을 승리의 길로 이끌어 줄겁니다.
리히텐라데 성계에서 데인게 뇌리에 박혔는지 제국군이 함대를 수도에 물리지 않고
그대로 성계 방위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비등한 전력을 지닌 싸움에서 승리를 거둘 자가 누구인지 기대됩니다.
우란푸 원수의 함대 기동 방식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조금 있으면 뷔코크 원수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겠군요.
기동에 탁월해진건 우란푸 뿐만이 아닙니다.
공격전술에만 능할 줄 알았던 구엔 대장 역시 이번 전투에서 보고 배운게 있는 듯 합니다.
구엔 대장 밑에서 우란푸 대장의 함대 기동을 봤기 때문일까요.
베이 준장도 한 수 배웠군요.
리히텐라데 성계에 전개한 제국군 함대 목록입니다.
정말이지 화려한 것 같으면서도 뭔가 나사가 빠진 듯한 편성입니다.
함대 전력 면에서 균형을 갖춘 동맹군을 상대하는데
역시나 제국군의 작전 수행 능력이 제동을 거는군요.
금세 전력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란푸 원수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엔 대장도 마찬가지군요. 둘이 같이 다녀서 그런지 함께 성장하는 듯 합니다.
보로딘 원수의 공격 전술도 한층 발전했습니다.
구엔 휘하 육전대 지휘관 자와프 대령의 수비 전술도 나름 탁월해졌습니다.
11월 10일. 바그다쉬 중장이 수행해온 그간의 기밀입수 공적을 치하하고자
진급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정보부를 맡게 되면 대장이 되서 나온다라는 속설이 생기겠군요.
일전의 리히텐라데 성계 전투에서 큰 수확이 있었습니다.
나름 제국군을 지탱하는 경험 많은 렌넨캄프 제독이 전사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끝까지 렌넨캄프 중장의 곁을 지키며 최후를 맞이한 뷔로 준장 역시 사망이 확인되었습니다.
뮐러 함대에 배속되어 간간이 모습을 비치던 캄프버 준장 역시 전사했다고 합니다.
또다시 유능한 인재들을 잃은 제국군의 상황은 뒷전으로.
동맹 군부 내에서 시토레 원수의 위상은 다시금 예전과 같이 돌아온 듯 싶습니다.
허나 실질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승리를 거둔 우란푸 원수의 위세도
이번 작전을 거치며 상당히 강대해진 듯 합니다.
비록 아무리 쥐고 있는 권력에 대한 위협이 표면적으로 드러나고 있지 않다고는 하더라도
칼을 휘둘러 일궈낸 권좌에는 필연적으로 피튀기는 혈전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지속적인 평화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종래의 학자들이 말하는 추상적인 개념 앞에서 군대가 내보인 행동은
그저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민주주의를 퇴보시킨 하나의 암흑시대를 불러온 것입니다.
그들의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지금도 자신이 구상해온 방안을 실현시키기 위해 분투하는
시토레 원수만의 고독한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음 화
첫댓글 허허허 오늘도 제국군은 허리가 부러져나가고 있군요. 유능한 인물 다수가 전사했고 이제 제국군을 제대로 지킬 수 있는 건 메르카츠뿐인듯.
아직은 버틸만 한듯 합니다.
아직 페잔이 살아있네요?!
꼬박꼬박 이자 내고 있습니다.
빨리 제국 주력 박살내고 리히텐라데 성계 먹고 이용 가치 없어진 페잔 끝내시지요.
걱정마세요. 성탄절에는 꼭 선물을 받으시게 될겁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주변 성계 방어에 10개 함대를 동원하고 남은 3개 함대 조차 행성마다 하나씩 분할을 해놓으니 어찌보면 당연한거죠.
드디어!! 오랜만이네
네. 오랜만입니다.
뭔가 동맹군이 발할라성계를 지나간 듯 하지만 의외로 모두가 신경쓰지 않고있었다.....인건가....-0-;;;;;
이미 판세가 결정된거나 마찬가지니까요.
이쯤 되면 성계에 대한 항복 권고가 아니라 제국에 대한 항복 권고가 필요해보이는데..
원작대로라면 이쯤에서 지구교 테러가 뿜뿜 터져나와야할텐데..
그러게말입니다.
지구교는 요즘 활동이 뜸하군요.
동맹이 호구처럼 거액의 차관이자를 내니 위협적으로 보지 않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