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최근에 존경하게된 분의 글입니다.
http://www.newjinbo.org/xe/bd_member_gossip/912586
<속보 1>
현대차 밖에서 준비한 물품이 안으로 전달되지못하고 있습니다.
450개의 침낭을 준비했으나 침낭차량 들어오다 경비에게 붙잡혀서 침낭수령하신 현대차집행부 두분중 한분은
이가부러지고 한분은 구타를 당해서 침낭반입이 되지않았답니다.
게다가 지금 1공장안은 공업용수 및 소화전을 잠궈버렸답니다.단수가...시작되는걸까요?
안에 조합원들은 오늘밤 또 충돌이 있을것을 대비한다고 합니다
<속보 2>
"현대차울산 침낭반입 무산, 1공장 공업용수 및 소화전 끊김, 공장안 조합원들 충돌대비중, 인근지역 연대 요청"한다고 공장에서 연락이 왔습니다...인근동지들 최대한 공장앞으로 가주시기 바랍니다.
- 트윗에 소식입니다!! 오늘밤이 또 고비일것 같네요!!
<속보 3>
현대차 조합원 한분이 트윗에 올린 글입니다..
"오늘새벽에 사측관리자들의 침탈이 진행될듯하네요 오늘밤은 더욱더힘들하네요"
- 얼마나 긴장이 되실까요? 울산 인근지역 당원님들!! 최대한 달려가 주시기바랍니다!!
계속해서 뜨고 있는 트윗에서의 소식들입니다..
아무래도 오늘밤 ,내일 새벽이 상당히 위험할거 같습니다.
안에 동지들..또 엄청난 긴장속에 잠도 못 이루시겠지요?
하루에 3시간도 못잔다고 했습니다.
하루 세끼도 아니고 두 끼를 초코파이, 빵 한조각, 라면으로 때우느라
늘상 배고프다고 합니다.
난방을 끊어버려 추위가 엄청난데 침낭도 없어 비닐을 덮고
양말이 없어 발토시를 끼고 비닐봉다리로 감싸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파업가 가사도 제대로 모르고 단결투쟁가를 떠듬떠듬 배우며 팔뚝질이 영 어색하고
발언을 시키면 주저주저 겨우 끌려나와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한마디를 던지는
그런 동지들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미사여구보다 그 어떤 유명한 활동가의 구구절절한 선동의 말보다
이 한마디가 더 가슴에 와닿습니다.
어제..
당원님들과 함께 도착한 울산 현대차 1공장앞은 커다란 컨테이너로 정문이 막혀있었고 그나마 사이사이에도 철판을 대고 용접을 해놓아 들어갈 틈이 없게끔 만들어져있었습니다.
그냐말로 몽구산성....참 어이가 없더군요.
동희오토 농성장에서 알게된 비정규직지회 해고자동지를 만나(해고자들은 공장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한답니다)
얘기를 나누며 집회를 지켜보다...
잠시 같이간 꺄아아 동생과 화장실을 다녀올때였습니다 .
길건너에 서서 무대 뒤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무대위에 여러분이 서서 뭔가를 진행하고 계시는중에 갑자기 누군가가 뛰어올라 그 사람들 뒤에 서고는..
물통에 물을 머리위로부터 부었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불이 붙었습니다.
그제서야 소리를 지르며 그리로 뛰어갔습니다.
그제서야 그것이 물이 아니라 신나란 걸 알았습니다.
그제서야......
그 동지가 분신을하려했다는걸 알았습니다.....
119를 외치는 사람들 소리에 미친듯이 전화를했고 누군가에게 위치 설명을 부탁했고
함께 있었던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동생이 뛰어왔고..
다시 제 전화로 119에서 전화를 해 와서 누군가가 위치를 설명하고...
전 주저앉아버렸습니다.
제가 봤을때...바로 소리를 질렀다면...
그 분이 이렇게 심하게 다치진 않으셨을거라....
제가 멍청하게 ... "왜 저분은 갑자기 물을 뒤집어쓸까?? "라는 멍청한 생각을 하지않았다면..
바로 뛰어갔더라면....
바로 소리라도 질렀더라면....
정신없이 멍하니 앉아 울기만 했습니다.
내 탓만 같아 너무 화가 났습니다..
사람이....이렇게 자신의 목숨을 거는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저 악랄한 현대자본은
노동자의 목숨따위 안중에도 없는건가....
점점 더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어제 분신을 시도했던 분은 현대차 4공장 비정규직 황인화 조합원입니다.
함께 1공장 농성에 참여했다가 어머님의 건강이 안좋아 17일날 공장에서 나온후 들어갈수가 없엇답니다.
천만 다행히 목으로 화기가 들어가지 않아 생명엔 지장없지만 귀부근과 얼굴이 3도 화상을 입었고,
얼굴이 너무 부어 나중에 잘못하면 기도가 막힐 수 있어 일단 48시간 지켜봐야된다고 했습니다.
조합원들이 돌아가며 병원을 지키고 있답니다.
그 황동지가 오늘 오전 식구들과 동지들에게 전한 말
"엄마 걱정하지 마. 협상한다고 농성 풀면 안돼. 6개월 농성하면 이긴다. 농성장이 너무 추우니 침낭 꼭 넣어줘. 친구들이 보고 싶어..."
또 진보신당 조승수대표가 황인화 조합원을 만났을때 동지의 첫말은
"노동자는 하나다. 꼭 정규직화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이었답니다.
망연자실해서 울고만 있는 제게 전화가, 문자가 왓습니다.
더 이상 울지말고 그 분노 그 울분을 기억하라고...
그리고 더 힘차게 싸우라고..
그렇습니다.
그 동지의 분신이...헛되지않기위해서라도
지금 이 싸움...
어쩌면 이 땅의 비정규직철폐 싸움에 큰 획이 될 이 싸움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지금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1) 트위터로 열심히 소통해주세요
@dhauto: 트친소! 현대차 비정규직 농성장 선전팀!
@oh923652 @dabindas18 @mktato1115 @mkdog18 @ggggg5556 @qpalzmaa @mkbog18
2) 현대차 비정규직 점거농성투쟁 후원계좌입니다. 마음을 모아주세요! 농협 356 0389 6435 43 임보라
3) 용역깡패 투입해서 폭력행위를 일삼는 현대자동차에 항의합시다. 052) 288-2114
4) 현대자본과 울산경찰의 치졸한 비정규직 때려잡기 만행에 울산경찰청에 항의글 작성해 주세요!
http://www.uspolice.go.kr/index.html [메인] -> [열린마당] or [열린국민마당] 이용하시면 됩니다.
5) 각 온론사에 기사 제보 요청을 합시다.
현장에 가지못해 미안하단 말씀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내는것..
그것이 바로 비정규직이 철폐되는 그 날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길이 아닐런지요.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