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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전라북도 익산시 서쪽으로 금강이 흘러간다. 강 건너편은 충청남도 부여, 그리고 서천땅이다. 금강변을 따라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가 열려있는데 이 길은 군산시 나포면으로 이어져 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로 연결된다.
강변도로 중간, 익산시 웅포 금강변에 덕양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아담하게 서있다. 바로 이곳 강변에서 겨울철 서해안고속도로 교각 뒤편으로 떨어지는 멋진 낙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북 내륙에서, 그것도 탁 트인 바다도 아니고 높은 산도 아닌 강가에서 일몰의 아름다움을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은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한다. 12월의 저녁 해는 군산 앞바다로 흘러가는 금강 물줄기 따라 정확히 그 방향으로 가라앉는다. 강물은 호수처럼 잔잔해 석양의 기운이 감돌 무렵, 하늘에 붉은 해가 하나, 그리고 물 위에도 똑같은 해가 하나 떠있다.
덕양정 정자 앞마당도 좋은 낙조 감상 장소이다. 그 아래로 20여 개의 계단을 내려가 강가의 바위 위에서 일몰의 감상에 젖어도 좋다. 강변에는 갈대가 무성하고 수면 위로는 일찌감치 찾아든 철새와 오리떼가 헤엄을 친다. 덕양정 금강변은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고깃배가 드나들던 곳이었다. 당시만 해도 웅포 일대에는 객주도 많았다. 그러나 상류에서 흘러내려와 쌓이는 퇴적물로 갯골이 메워지고 근자에는 금강 하구둑마저 생겨남으로써 이제 충청도 강경까지 올라가던 배들은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덕양정은 마을 사람들이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기 위해 시멘트로 지은 정자인데 근래 들어 익산문화원 주최로 봄철이나 가을철 이곳에서 용왕제가 열린다.
덕양정 한편에는 왜구와의 싸움에 관한 진포대첩의 내역이 적혀있다. 바로 이 덕양정 앞 강가에서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이 우리나라를 침입한 왜구를 물리쳤다. 고려 우왕 6년(1380)에 왜선 5백여 척이 이곳으로 침입하여 육지에 올라 온갖 노략과 방화를 저질렀고 이에 최무선이 만든 화통과 화포를 실은 고려의 병선 80여 척이 진격, 대승을 거둔다.
이후 최무선 함대의 화포 공격으로 배를 잃은 왜구 잔병들은 충청도 옥천과 경상도 상주, 김천을 거쳐 남하하다가 전라도 남원에서 훗날 조선 태조로 등극하게 된 이성계와의 전투에서 거의 전멸하게 된다. 유명한 남원의 운봉 황산대첩이다.
덕양정에서 그리 멀지 않은 웅포면 송천리 함라산 기슭에는 고려 충목왕 1년(1345)에 창건되었다고 하는 숭림사라는 사찰이 있는데 지나는 길에 들러보면 좋다. 숭림사 경내의 보광전은 조선 광해군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물 제 825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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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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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는길 |
<도로안내> (1) 호남고속도로 논산IC→강경→23번 국도→용안면→706 지방도→성당리→맹산리→웅포리 덕양정 (2) 호남고속도로 익산IC→미륵사지→함열읍→숭림사→웅포리 덕양정 (3) 서해안 고속도로 군산분기점 →706번 지방도→옥동→웅포리 덕양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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