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화재현장에서 수십명의 목숨을 구한 금호역장(권춘섭)
앵커: 순간의 기지와 용기로 승객들을 구한 사람은 또 있습니다. 현직 철도 역장이 그 사람입니다. 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비규환의 생지옥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45살 권춘섭 씨. 철야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권 씨는 화재 당시 전동차의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70여 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1080호 객차에 타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계속 연기가 들어오니까 거의 객차 내부에도 꽉 찼어요. 옆사람도 잘 안 보일 정도로 돼 가지고...
기자: 그러나 유독가스가 객차 안에 가득 차면서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출입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도저히 안 되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기 있으면 그대로 갇혀서 질식사하든지 죽을 것 같아서 수동으로 열고 나왔죠.
기자: 현직 철도역장으로 비상계방 장치의 조작에 익숙한 권 씨의 침착한 행동 덕택에 함께 타고 있던 수십의 귀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연기는 계속 들어오니까 사람들이 문 열어라고 하면서 다시 문 열렸거든요. 열렸는데 또 연기가 한참 들어왔어요. 열리고 나서 저는 나왔죠.
기자: 방법만 알면 초등학생도 쉽게 할 수 있는 비상개방 장치의 조작법을 몰라 수많은 사람들이 참변을 당한 어처구니 없는 현실 앞에 권 씨는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심병철입니다.
[심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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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하철 참사자를 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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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화재현장에서 수십명의 목숨을 구한 금호역장(권춘섭)
전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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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20 11:2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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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급할수록 돌아가란말이 잇습니디. 침착한 행동으로 많은 인명을 구조하고 철도인의 명예를 드높 인 권역장님의 조속한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