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정족도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 지정
연합뉴스 기사 송고시간: 2014-01-07
유의주 기자
(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는 7일 장수삿갓조개와 가마우지 집단 서식지인 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족도 일대 1만5천119㎡를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2032년까지 보호·관리한다고 밝혔다.
특별보호구역은 자연공원법 제28조에 따라 보호할 가치가 높은 야생 동·식물 군락지 및 서식지에 대해 일정기간 사람의 출입 및 차량 통행을 금지하거나 탐방객 수를 제한하는 제도다.
정족도 일대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장수삿갓조개가 바닷속에 서식하고 있으며, 지질학적으로 우수한 지형들과 가마우지의 집단서식지로 보호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장수삿갓조개는 1988년 서해안의 횡견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안도(2006년), 북격렬비도(2006년), 태안 도서지역(2008년 5월)등에서 현재까지 10개체 내외가 발견된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이승준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해양자원과장은 "태안해안국립공원에는 정족도를 포함해 모두 4곳의 특별보호구역이 있다"며 "이들 지역에 대한 불법 출입자 단속과 순찰활동을 강화해 소중한 자원 보호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족도
충청남도 태안군 안흥 앞바다에 있는 정족도는 우리나라‘ 새섬’ 가운데에서도 특이하게 가마우지가 사는 섬이다.
정족도의 주변에는 바위 사이로 흐르는 물살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배가 쉽게 접근할 수 없고, 암초가 많아 물고기들이 많이 있다. 풍부한 어족자원으로 가마우지가 살기에는 적합한 곳이다. 하지만, 밀물 만조에서 썰물로 바뀌기 직전에 배를 댈 수 있는데, 정족도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여 바다낚시를 즐기기에 좋다. 또한, 정족도 남북의 바위섬에는 극한 지역에서나 자라는 희귀식물들이 식생하는데 바로 그것들이 가마우지의 집짓기 재료로 쓰이기도 합니다. 뭍에서는 만날 수 없는 원시의 자연. 싱싱한 풍물. 철새들의 낙원인 특별한 섬을 여행하고 싶으시다면 정족도를 적극 추천한다.
태안군 정족도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