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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회원님들 더위에 잘 지내시죠...
전 최근 중국호남성 창사(长沙)에서 사천성 청뚜(成都)란 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좀더 중국의 내륙으로 큰 도시로 옮기게 된 것이죠...
창사에는 장가계가 있고, 청뚜에는 구채구(九寨沟)가 있답니다.
회원님들 언제 시간 되시면 이곳 구채구로 한번 놀러 오세요...
이미 아시는 분도 물로 계시겠지만, 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왜 세월이 빨리 흘러가는지를...
시속 300Km를 달리는 KTX는 300Km / 60분 / 60초 = 83m/Sec
지구의 자전속도는 37860km(지구의 둘레) / 24시간 / 60분 / 60초 = 430m/Sec
이렇게 계산한다면 세월이란 놈은,
100킬로 승용차보다는 16배 빠르고, KTX보다 5배이상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한번뿐인 빠른 세월속에서 사랑과 행복,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또 열심히 뛰어야 겠습니다.
1> 7월초 총칭(重慶의 중국식발음)으로 갔습니다.
총칭은 중국의 4대 직할시(천진,북경,상해,중경)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쳥뚜-총칭간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역이 생겼네요.
중국에서도 미인이 많은 곳이기로 유명하답니다. 특히 우리의 부대찌게처럼, 바다부둣가 작업자들이 먹던 훠구어(샤부샤부)는 사천성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이곳 중경에서 시작되었지요...
2> 이곳은 쳥뚜시내의 기차역입니다. 이곳은 예전의 기차역과 고속철이 함께 있어 붐비기로 유명합니다.
예전의 사천성은 총칭을 포함했는데, 그 인구만으로도 중국의 省가운데 단연 최고 랍니다.(1억2천만)
3> 이곳은 사천성 청뚜에서 남동쪽으로 300킬로가량 떨어진 등소평의 고향 광안(广安)이란곳의 "思源公园"입니다.
이곳 공원 저편에 놓여진 宝鼎(솥)앞에는 등소평의 개방개혁의 표어인 "发展才是更道理“(발전은 당연히 응당 해야할 도리이다)
4> 등소평 기념관을 들렀다.
16세의 약관의 나이에 프랑스유학을 하고, 북경대를 나온 운남성 출신의 와이프...1997년 그가 죽을때 최후의 소망은 홍콩이 중국으로 할양될때 직접 발을 밟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오른쪽 내용은 김대중 대통령이 등소평에게 선물한 서산대사가 지엇다는 싯구를 담은 액자...
踏雪野中去,不須胡亂行,今日我行跡,遂作後人程(들길 눈을 밟고갈때 모름지기 혼란하게 가지말라 지금 나의 행적이 뒤따라오는 사람의 법도가 되느니라)
5> 사천성 청뚜는 먹거리 천국이다. 최소한 몇개월은 매일 식단을 바꿔가면서 먹을수 있을것 같은 도시이다.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서부개발의 중심도시이다. 이곳은 쳥뚜의 최고의 상권인 춘시루(春熙路)거리이다.
6>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청뚜서원이다.
이곳은 돈많은 사람들이 주말에 결혼식을 많이한다. 벌써 저 안쪽에는 마세라티, BMW가 주차되어 있다...
7> 청뚜 시내에 있는 문주사(文殊寺)경내에 있는 글귀가 가슴에 와 닿는다.
舍不了死,换不了生,舍不了假, 成不了真(죽음을 버리지 않으면 삶으로 환생키힘들고, 거짓을 버리지않으면, 진리를 이룰수 없다)
8> 혼자서 생활하다보니 가끔씩 밖에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는답니다.
이곳에서 처음 발견하게된 콩탕밥(콩을넣고 우려내 국물에 밥을 말아먹음)...
9> 이곳에는 张飞牛肉가 유명한데 실제 삼국지의 장비의 이름을 딴것인지, 장비와 동명이인이 만든 제품인지 잘 모르겠네요. 암튼 한국의 인사동을 연상케하는 宽窄巷子(콴짜이샹즈)에서 장비흉내를 한껏 뽐내고 있네요.
10> 청뚜에 있는 신입직원들과 오붓하게 점심을 먹고 있는데, 이곳 식당들이 대부분 긴 대나무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11> 이곳 사천의 변검(变脸)경극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지요. 조그마한 무대가 있다면, 어김없이 변검을 공연하는데, 어떤 경우는 여성들이 변검공연을 많이 하기도 한답니다.
12> 가족들이 일주일간 여름 방학을 이용해서 청뚜를 들렀네요. 저도 입성한지 얼마되지 않아 속속들이 잘 모르는데 가이드하기가 만만치 않았답니다. 이곳은 삼국지의 촉의 임금이었던 유비의 묘가 있는 우호우스(武侯寺)입니다. 이 뒷쪽으로 연결된 찐리(锦里)도 작은 먹거리,볼거리들이 풍부하답니다.
13> 이곳은 세계에서 단일건물로는 제일 크다는 环球中心(Global Center)안에있는 워터파크입니다.
롯데에서 투자했다는데, 역시 여름이라, 이번 청뚜여행에서 가족들이 제일 맘에 들어하는 코스였답니다. 뒷쪽 스크린에 보이는 것이 환치우쫑신 건물입니다. 사진으로 제대로 다 나오질 않네요...
14> 이곳은 사천성의 명물인 판다곰이 있는 Panda Base입니다.
여름철에 판다는 일반적으로 우리안에서 대나무를 먹고 쉬고 있는데, 그날따라 갑자기 우리속에서 판다가 나오더니 계속 구르기를 반복하더군요, 우릴위해 그냥 공연을 하는가 싶었답니다.
15> 이곳에도 설빙이 들어와 팥빙수를 먹으러 쳥뚜의 명동격인 춘시루에 도착했을때 솓아지는 소나기 입니다.
16> 가족이 8/2일 북경으로 돌아갔는데, 공항으로 배웅도 못했답니다.
ㅎㅎ 고객의 개업식에 참석하느라 말이죠...
17> 다음날 절강성 항주에서 차로 30여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더칭(德庆)이란곳으로 갔습니다. 독일 Piano Schulz회사의 사장입니다.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과체중으로 정상 걸음도 힘든 양반이더군요...제가본 과체중 최고의 외국인이었습니다.
18> 창사에도 임시정부가 1937~38년간 있었답니다.
최근 광복 70주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임시정부 청사를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19> 중국의 서남부지역(사천성, 중경, 귀주성, 운남성, 호남성, 시짱)에서 저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처음으로 함께 창사에있는 악록산(岳麓山)을 올랐답니다.
20> 8/8~9일간 호남성 창사에서 오스템 Annual Meeting행사가 열렸습니다.
12명의 한국 치과의사 강사들을 비릇한 가족, 중국인 치과의사 600여명이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21> 본행사 이전에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22> 중국인 사회자가 행사를 매끄럽게 잘 진행하고 있네요...
23> 한국인 의사들이 강의를 하니, 동시통역기를 사용하여 새로운 임플란트 지식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틀간의 행사에 한국돈 2억가량의 비용이 든답니다.
24> 행사의 일부입니다.
25> 사천성 청뚜의 수금포(? 이런말이 있나요) 요리...
26> 제가 살고있는 인근 쇼핑몰에서 완따기업(万达)에서 부동산 분양목적으로 고용한 외국인 광고모델...
중국이 좋은지, 완따가 좋은지...아님 입고있는 청바지들이 좋다는 건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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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영희 서강대 교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중에서
내가 살아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때믄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르르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깍아내리는 바보 같은 짓인줄 알겠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결국 중요한것은 껍대기가 아니고 알맹이더라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더라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은 TV에서 보거나 거리에서 구경하면 되고,
내 실속 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더라.
재미있게 공부해서 실력 쌓고
진지하게 놀아서 경험 쌓고,
진정으로 남에 대해 덕을 쌓는것이 결국 내 실속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주는 친절과 사랑은 밎지는 적이 없더라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한 시간이 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것은 하루가 걸리지만,
그를 잊어버리는 것은 일생이 걸린다는 말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남의 마음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것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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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카페앨범이 여러분의 좋은 추억속에 조그마한 아주 조그마한 조각으로나마 남기를 바랍니다.
중국에서 권기원 드림
첫댓글 기원이가 성도로 이사 갔구나..
잘 정착하시고..
늘 읽으면서 더도 덜도 말고 이 글을 따라 한번 여행하고 싶네..
사진도 우찌 이리 잘 짝엇노..
무지 신경쓰서 찍은 것 같고..보통 깊이가 아님을 언제나 느끼네^^
새로 이사한 성도에서도 성과도 일취월장 하시고..
(내가 살아보니 저는 아직 절 잘 모르겟습니다 ㅎ그냥 삽니다..하루하루..^^)
옮기기는 싫었는데, 막상 와서보니 참 좋다. 새로운 기회의 지역에서 또 뛰어봐야지...ㅎㅎ 그냥 되는대로 찍은 사진인데뭘...좋게 봐주니 감사하지...지난 한달은 이사하고, 셋업한다고 조금 출장을 자제한탓에 재밋는 사진이 별로 없구먼...그렇지뭐 왜 사느냐고, 어찌 사느냐고...의미부여 않고 그냥 살면될것 같은데 너말처럼... ㅎㅎ
기원이네 가족이 쳥뚜에 있을때 나의 지인도 갔었네...
먹다먹다 지쳐도 또 먹을것이 있더란다..
64도 빼갈에 기절도 했더란다...
중국의 가본곳중에 최고더란다...
아는집 남편이 중국에 나가 있는데 와이프랑 애들을 잘 걷어 먹이고 돌봐줘서 한국에 올때마다 좋은 차, 좋은 음식재료를 구해다주다가 이번엔 아예 중국으로 초청을 해줘서
정말 온갖 산해진미를 다 먹어봤다고 하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내 오른손으로 건네준것이
왼손으로 돌아오지는 않더라도
어느새 마음속에는 와 있더라...
울동기 권기원!
언제나 감사~~^^
ㅎㅎ 사실 중국은 누가 소개하고, 누가 음식을 주문하느냐에 따라 인상이 많이 다르더라구...그 지인분은 좋으신분을 만났나보네...다들 좋은 인연이 있으면 좋은 추억으로 간직되는것 같다. 인순이도 언제한번 시간내서 놀러오시게...주용이도 엉덩이가 들썩들썩 하던데...그래 우리의 궁극적인 삶의 의미는 나를 넘어선 누군가를 위하는 그런 봉사와 희생인 것 같기도 해...
구채구~
꼭 가고싶은 곳 중 하나인데, 기원이 있을 때 가볼 수 있으려나...
내가 살아보니까
이세상에 공짜란 없다.
인생은 회가 아니다(날로 먹으려 하지마라!)
가는 것 없이 오는 것 없다...
ㅎㅎ 일단 내가 9~10월즈음 가보고 알려줄께...
기원형님 그동안 많이 바쁘셨네요.
이사에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에 말입니다.
세월의 속도 계산법이 있는진 몰랐네요. 알고나니 괜히 마음이 바빠집니다.ㅎㅎ
많은 사진과 좋은 글 잘 감상하고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만사형통 하시길 바랍니다.^^
놀랄것 같아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속도는 얘길 안했는데, 공전속도는 자전속도보다 더 빠르더만...1초에 30km를 가는 속도...ㅎㅎ 그렇다고 너무 조급하지 말고, 쉬엄쉬엄 갑시다. 차라도 한잔하면서...참 요즈음 자스민차의 향과 맛이 아주 좋던데, 주소를 적어주면 보내줄께 후배님...
이제 사천성에서 완전히 자리잡은 모습이 나오네..
한동안 조용하더니만 역시 화려하게 부활(?)하시누만..ㅋㅋ
언제한번 보누.. 내가 갈까 니가 올래..ㅋㅋ
늘 건강하고 활력넘치는 모습에서 또다시 에너지를 얻는다..
늘 건강하고....
ㅎㅎ 아직 자리 못잡았네...인원 보강하고, 교육시키고...이러다 올해도 훌쩍 가버리겠네...그나저나 언제 올거여...시간 많다면서...ㅋ
더 큰 물로 이사간겨...청뚜에서 사업이 잘 되길 비네....별거 없는데 바둥바둥...
큰물은 바다쪽으로 가야하는건데,오히려 내륙으로 들어왔으니...ㅋㅋ 끼니 굶지말고 일하세요, 더이상 다이어트할 몸매는 아니니까...근력이 있어야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고, 뼈를 보호하지...건강 잘 챙기시게...
선배님 이사가셨네요.. 새로운 곳에 적응하시느라 애 쓰시겠네요.. 건강하세요..^^
떠돌이 인생이라 이사가 새롭지도 않네요, 적응도 어렵지는 않은데 이러한 분위기가 나를 울적하게 합니다. 자기 집에서 오손도손 10~20년을 사는분들보면 부러워요...ㅎㅎ
항상 새로운 곳을 개척해나가는 선배님의 모습이 부러운데 정작 선배님은 그게 다가 아니군요.누군가와 비교하기보다 어제의 저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요즘 새로 시작한 서양철학사 수업이 저에게는 활력소가 된답니다.언제쯤 가볼수 있을까요? 청뚜를~~
보이지않는 빛, 사랑을 간직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재밋게 살다보면 소풍이 끝나겠죠...항상 노력하는 후배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ㅎㅎ 시절이 되면 또 어디서 만나겠죠...근데 청뚜 좋아요.
참 버라이어티 한 생활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활력과 향기가 느껴집니다.
멋지다..라는 한마디로 감히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
ㅎㅎ 이게 체력을 많이 키워놔야하는 직업인것 같네요. 장대표도 언제 시간내서 청뚜에 놀러 오세요 숙,식,볼거리 무료제공 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