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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근내 동인 문학
 
 
 
카페 게시글
동인방 (시) 완두콩을 거두다
나하나 추천 0 조회 14 24.07.15 20:5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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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7.16 08:09

    첫댓글 완두콩


    여든이 되어서도
    헐렁한 노끈 가닥에 온몸을 의지하고 있다

    엄마 손 놓칠까
    내 내 불안했던 세 살 적 기억
    휘어 잡고
    열심히 태양을 향해 달렸는데
    기염을 토하며 살았는데

    줄 선 책상 앞줄에 앉아
    귀는 쫑긋 고개는 바짝 쳐 든

    서너 알이든
    여덟 알이든
    어쩌다 두 알이어도

    작으면 작은 대로
    굵으면 굵은 대로

    그저 귀엽고 깜찍한
    연두 빛 콩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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