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읽는 시)
사람살림
임영봉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그렇게 많은 게 필요치 않느니
그저 제 욕심에 지나지 않느니
제 몸 하나를 세우고 사는데
그리도 치렁치렁 세상 물건을 매달고서야
어떻게 세상을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세상 어디를 갈 수 있단 말인가
***시 해설
임영봉의 "사람살림"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물질적 소유에 대한 심오한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시의 형식은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직설적 어조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가 시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각 구절이 짧고 간결하게 이어지며, 독자는 마치 시인의 목소리가 직접적으로 귀에 들리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내용적으로 보면, 이 시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 사실상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렇게 많은 게 필요치 않느니”라는 표현은 물질적 소유가 인간의 본질적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시인은 “치렁치렁 세상 물건을 매달고서야”라는 구절을 통해, 이러한 물질적 소유가 오히려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그들의 삶을 무겁게 만든다는 것을 비판합니다. 결국, 물질적 욕심은 인간이 진정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겨집니다.
이 시를 쓴 의도는 독자에게 물질적 소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고,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물질을 초월한 내면의 성장과 자유에서 찾아야 함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임영봉은 독자에게 소유물의 무게를 덜어내고, 진정한 자아와 삶의 의미를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현대인의 물질적 욕망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로써 독자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진정한 풍요로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영어 번역
Living as a Human
by Lim Young-bong
To live as a human,
It doesn't take much at all.
Just a simple desire,
To stand on one's own two feet.
Yet, burdened by countless worldly possessions,
How can one rise up in this world?
Where can one truly go?
첫댓글 비우고 또 비우면 새로이 채워질 내면의 풍요로움
하나더 갖기보다
하나더 비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