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육군3사관학교 경기남부 동문회
 
 
 
카페 게시글
▲ 사진, 그림 길상사 꽃무릇
안선희26가족 추천 0 조회 98 24.09.20 13:38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4.09.21 02:45

    첫댓글 법정 스님에게 길상사를 시주한 김영한,
    그의 애인 백석은 그렇게 만나고 헤어집니다
    백석(1912년~1996년)이 1938년 발표한 시입니다.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 24.09.21 18:20

    이제는 이름이 바뀐 길상사가
    남과 북의 남녀가 그리워 하는
    미완의 사랑을 의미하기도 하고
    1천억원을 보시하는 통큰 여인의 사연이죠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