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걸렸어
산따라
나는 지하철로 출퇴근한다
출퇴근거리가 멀기때문에 자가용 출퇴근은
무리다 그래서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오늘은 비도 내리고 그래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집을나섰다 차를타기 위해서 지하철 역사로 들어섰다
지하철역에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오천원권 이나 만원권을 천원짜리 지폐로 바꿔주는
지폐교환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실 나와같은 서민들의 입장에서 천원권 지폐는 아주유용하게 쓰인다
일하다가 목마르면 커피도 빼먹고 음료수도
마실려면 천원짜리 지폐가 있어야한다
주머니에 천원짜리가 없어서 만원짜리 한장
을 들고 천원짜리 종이돈으로 교환하려고
지폐교환기 앞으로갔다
그래서 지폐교환기에 만원짜리를 넣고
천원짜리 종이돈이 나오기만 기다렸다
이윽고 천원짜리 열장이 나왔다
그래서 천원짜리 종이돈을 꺼집어내려
고 손을넣는 순간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이 다가오더니 우물쭈물하며
"아저씨 급하게 나오다보니 지갑을두고
와서 차비가 없어서 그런데 천원만 달라"
고하였다
종이돈 꺼집어내려는것을 봤기때문에
"천원짜리 돈이 없는데 "하지도 못하고
학생에게 "다음에 갚아레이" 하며 돈을
주었다
그야말로 학생에게 딱 걸렸다
사실 지하철역에는 천원짜리 돈뜯어가는
사람이 많다 주로 여학생이 많은데
나는 이걸 알기때문에 천원짜리 한장도
잘안준다
그런데 이번에는 딱 걸린것이다
내가 보기에도 학생처럼보였고 또 지갑을
놓고 온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그냥줘버렸다
워낙 사회가 믿을수가 없으니까
마냥 씁쓸한 기분이든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속는샘 치고도 잘 했읍니다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일상의 한 장면을 수수하게 엮으셔서 글이 정감이 갑니다.래요. 그런데 어머 천원짜리가 하나도 없어요, 맨날 그렁진 않을테니 잘 하셨어요. 다음에 또 만나면 너 어제도 라했잖아 그러세요
잘 하셨어요. 저도 어느날 딱 걸렸지요. 멀쩡한 청년이 돈 천원만
하여그다음부터는 손에 항상 들고 있는 핸폰의 한 면에 천원을 넣고 다닙니다. 길에 업어져 있는사람, 쪼그린 노인들
그래도 요즘은 그런사람이 많이 없어서 천웜짜리가 잘 안팔려요. 어떤 사연이든 어떤 성격의 소유자건 큰돈아니니 주다보면 정말 어려운 이웃도 천원을 가질 수 있을 듯하여..
산따라님
정직하고 순수한 꾸밈없이 청렴하신 님의 글에서 향기가 풍겨요. 감사
산따라 님의 글을 읽으며
문득 제 글 '편견'이 생각나서 올렸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요..
실례지만 편견이란 글좀 볼수있을까요?
좋은하루되세요
선생님 글 바로 위에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얼마나후회 했는지 건대 역에서 차비가 없다면 조용한 소리로 달라기에
조금 딱해보여 주니 고맙다면 한참을 가더니 주머니에서 천원 짜리 한주먹 커내여
세여보는거야요
천원에 이렇게 후회하기는 처음
그랬군요. 그게 그 사람의 직업인가 봅니다.
B백향목님! 황당했을 마음이 가늠이 되네요. 쳐다보지 않았음 후회도 없을테지만...
너무 속상해 하지는 마소서~ 세상은 절대로 공짜가 없습니다.
전에 어떤책에서 읽었나? 네가 한끼를 굶으면 지구상 어느누구가 한끼를 때운답니다.
늘 이름처럼 향기나는 님의 소중한 마음이 언젠가 그 배의 기쁨으로 보상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없으면 어때요. 주었을때 그 측은지심이 중요한 님의 향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