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새우덮밥(클리앙)
2023-10-19 10:00:53
저번주에 직장 동료의 부친 장례식을 갔습니다.
저는 부장급인 상사분과 함께 참석했는데 서로 예를 표하고 식사를 하러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창 식사를 하던 중에 그 상사보다 더 높은 직급의 임원 분이 오셨는데 그 임원분은 칼정장에 넥타이도 칼각으로 입고 오셨더라구요.
그 임원 분을 맞이하는 상주를 보면서 임원 분도 저렇게 넥타이를 똑바로 매고 왔는데 상주가 저렇게 넥타이를 삐뚤게 매고 있으면 사회적 평가를 좋게 받을 수가 없다. 나중에 제가 상주한테 장례식 때 그러면 안된다. 라고 말해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상주가 넥타이를 어떻게 하고 있나 봤더니 진짜 자세히봐야 오른쪽으로 5도? 10도? 살짝 기울어져있게끔 매고 있긴 하더라구요.
장례식에 자주 다녀봤지만 상주 넥타이가 삐뚤어졌다고 지적하시는 분은 처음이었어서 혹시나 이런 예의가 있는건가 하고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상주는 평소에 직장에서 성격이 좋아서 모든 직원과 두루두루 친하고 제가 상사는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겉으로 보기에 업무 처리 능력은 평균 정도로 보입니다.
첫댓글 댓글 중---
어두운바람
내 가족이 죽어서 슬퍼죽겠는데,
넥타이 바로 잡을 정신을 잡고 있어야 한다구요?;;
심지어 형제 자매도 아닌 부모님인데요?
저는 공감이 안 됩니다..
butchers
40년 넘게 살면서 상주 넥타이 지적하는 건 진짜 처음 들어봅니다. 역시 기업 임원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네요 ㄷㄷㄷ
빚갚프리오
상주가 넥타이 볼 겨를이나 있을지 모르겠어요. 미국에선 넥타이를 하지 않는 추세때문에 넥타이제조사들이 파산하여 협회도 문을 닫았다 하더군요. 그 넥타이 예의라는것도 근본없이 만들어져 흘러온건데 언제까지 예의타령일까요. 제사상의 홍동백서 따지는것 같아요.
beholder
상주는 거기 서있는것만으로도 할일을 다하는겁니다.
예전에 상주는 곡을 해야 했습니다.
옆에서 상주를 챙겨주는건 좋지만 지적하는게 무례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