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누리 카페
지난 2015년 교우분들의 제안으로 교회명을 도촌교회에서 국토정중앙교회로 바꾸었습니다. 당시에는 교회가 자리한 지역의 행정적 주소명이 양구군 남면이었습니다.
그런데 본 교회가 자리한 도촌리 산 48이 국토지리원에서 인정한 한반도의 배꼽입니다. 그러한 점을 전제로 통일한국 시대를 바라보며 교회명을 변경했었습니다.
그후 2021년에 양구군 남면에서 국토정중앙면으로 호칭을 변경했기에, 외지인들이 보기에는 본 교회가 자리한 곳이 면소재인줄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교회 차량에 국토정중앙교회라는 표식이 있어서 간혹 강원도를 벗어난 타 지역을 방문하면 호기심이 많은 분들은 국토정중앙교회가 어디에 있느냐 묻곤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본 교회는 존재 자체로 양구를 홍보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지역을 섬기는 교회이길 원하는 저희의 마음을 현수막에 담아서 지난 2019년부터 읍내 하나로마트에 게시를 합니다.
다음은 지난 2024년 2월에 게시한 복음 광고 40번째 현수막 내용입니다.
“지리적으로서의 국토정중앙을 넘어서 품격과 얼이 한반도의 가온누리 양구를 꿈꾸는 일, 군민 모두의 역할입니다. 국토정중앙교회”
마라도에서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배꼽에 자리한 마을과 마을 주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하는 교회이기에, 할 수 있는 대로 지역과 겨레를 이롭게 하는 통로로 사용되려고 몸부림치는 중입니다.
지난 몇 해 동안 교회가 자리한 관내 마을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교회가 자리한 도촌리 마을이 전국의 마을 가운데 으뜸 마을 3위에 입상하는 경사가 있었습니다.
도촌리 마을 대동회시 이장님께서 발표하시는 말씀을 들으며 그동안 마을을 이끌어 가시는 이장님과 운영진분들의 노고가 조금은 보상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한 도촌리와 창리의 경계선상에 자리한 본 교회 초입에 창리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들어섰습니다.
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시범적 운영되는 카페입니다.
개인적으로 카페 이름을 처음 들으며 작명을 참 잘했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왜냐하면 카페명이 가온누리이기 때문입니다.
가온누리란 “세상의 중심, 중심에 서다”라는 의미를 가진 순 우리 말입니다.
이는 곧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키며 나가는 삶을 바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국토정중앙 양구의 작은 시골 마을에 있는 가온누리 카페이지만
흔들림 없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데 밀알의 역할을 해 나가고픈 운영진분들의 마음을 카페이름에 담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사실 처음 카페 문을 열었을 때 과연 운영이 될까 하는 노파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시작한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그런대로 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아서 마을 주민으로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고즈넉한 농촌 마을이기에 외부인이나 손님이 갑자기 오면 읍내에 자리한 카페로 가는 번거러움이 그동안 있었는데, 마을에 새로이 생긴 가온누리 카페는 그러한 번거러움을 일거에 해소해 줍니다.
바라기는 세상의 중심으로서의 가온누리 카페가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과 상호간의 막힌 담을 허는데 일조하는 마당(場)의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합니다.
나아가 한반도의 중앙에서 흔들림없이 바르게 중심을 잡아 나갈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행하는 일에 마을의 일원으로서 꿈꾸며 나아가렵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